육지 표면의 약 80%는 퇴적암으로 덮여있다. 그 퇴적암이 보여주는 가장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하면 지층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마치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랜드캐년을 가보아도 넓고 광활한 지역에 지층이 펼쳐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층들은 과연 무엇을 경험하였길래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오랜 세월 동안 쌓이고 쌓여서 이런 장관을 남겨놓았을까?
지층이 만들어지는 것이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과학적 실험을 하면 지층들은 언제나 짧은 시간 동안 빠른 퇴적과 빠른 물의 속도에 의해서만 만들어진다. 실제로 화산이 폭발하여 화산재가 땅에 떨어져 쌓일 경우도 바로 수평의 지층이 만들어진다. 화산은 대표적으로 빠른 퇴적환경 중에 하나이다. 빈 비이커나 물이 찬 비이커에 흙을 수직으로 낙하시킬 경우도 바로 지층이 만들어진다. 이는 흙이 떨어지는 동안 그 입자들이 공기나 물의 저항 때문에 크기나 비중에 따라 떨어지는 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직으로 흙들을 낙하시켰을 때뿐 아니라, 수평으로 흙들이 이동할 때에도 지층이 형성된다는 실험이 실시되었다. 바로 1993년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실시된 실험인데 기존 지질학에 중요한 기념비적 성과였다(P Julien, Experiments on stratification of heterogeneous sand mixtures). 커다란 물탱크에 물과 모래를 넣고 수평의 수로를 따라 빠르게 흘려 보냈다. 이러한 물과 흙이 범벅이 된 것을 혼탁류(또는 저탁류, turbidite)라고 부르는데 이 혼탁류를 빠르게 흘려 보낸 것이다. 그러자 빠르게 흐르는 혼탁류의 모래가 수로 바닥에서부터 그와 평행하게 수평으로 지층을 만들고 있었다(참조 : 지층형성 실험들, 퇴적층의 엽층에 관한 실험)! 이 실험이 기존의 막연한 사고에 충격을 준 것은 지층은 아래서부터 위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아니라 혼탁류가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지층도 수평으로 만들어지는데, 옆으로 지층이 확장되는 것과 위로 지층이 쌓이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직으로 흙들이 공기나 물속에서 낙하할 때보다 혼탁류가 수평으로 이동될 때 지층이 더 잘 만들어진다.
퇴적암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인 지층이 만들어지는 것은 작은 입자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과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한낱 상상에 의한 산물인 것이다. 과학적인 실험을 할 때면 지층은 언제나 “시간(Time)”이 아니라 이를 만들만한 “사건(Event)”에 의해 형성됨을 지지한다.
지구상에 퇴적층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 넓이와 두께는 오늘날의 화산폭발로는 불가능하며, 물론 오늘날의 홍수로도 만들어질 수 없는 너무나 넓고 두꺼운 것들이다. 이들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바로 엄청난 흙과 이를 운반할 엄청난 물이 필요한 것이다.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들이 열린”(7:11) 격변적 사건은 이 지층들이 만들어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 오르매 산들이 덮이는”(창 7:20) 모습을 그리며 지구 전체를 파괴시키고 덮었던 격변적인 홍수의 물이 점점 증가하며 지층을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