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 자원봉사자 심화보수교육 참가
교육부와 한국자원봉사문화법인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진로체험 자원봉사활동참여 2년차에 접어든다. 사학연금재단에서 재능기부로 홍보하면서 권장도 하는 것 같아 3일간 교육을 받고 동래구에 거주하는 본인이 동래구 진로센터는 지원자가 넘쳐나 이웃 금정구진로센터를 희망하여 ‘좋은 어른 자원봉사자’로 6명이 배치 받았다.
마침 진로센터가 부산대역 부근의 대동대학교 평생교육원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어 대동학원의 박이사장의 협력으로 7층 회의실에서 동래로타리클럽의 주회를 가끔 개최하는 바람에 본인으로서는 참석에 편리할 때도 있었다.
대전에서 개최되는 심화보수교육에 전번 6월에 신청했다가 개인일정으로 취소한 후 이번 7월 15일 서울에서 교육이 있어 초등학생이 된 손자도 한번 볼 수도 있겠고 하여 봉사교육에 참여하기로 하여 신청하였는데 많은 경쟁을 뚫고 90명의 교육인원에 선발되었다.
14일 서울에 도착하여 모처럼 손자와 저녁식사를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손자녀석이 유행하는 수족구병에 함께하여 학교에도 결석하는 형편이라 아들과 둘만으로 진주식 음식점 ‘하모’에서 그 옛날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셔서 초겨울 소나무 순 따다가 담그시기도 하신 ‘송순주’(지금은 함양 양조장에서 상업용 시판) 한잔하면서 손자 윤찬이에 대한 기대와 교육이야길 나누면서 먹히지도 않을 우리 가문의 옛 전통교육방식도 화제에 올리기도 하였다.
다음날은 서울역전의 연세대학 빌딩 대회의실에서 종일 교육이었는데 첫째 번의 ‘시민사회 속 자원봉사자로 살아가기’의 이선미 교수(서울여대, 사회학)의 독일 유학의 지그문트 바우만의 레트로피아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 역할 변화의 3단계에 대하여 흥미롭게 들었다. 우리 같은 보수적이고 특히 어릴 때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온고지신으로 전통사상을 중요시 하는 나에게는 1단계: 선행으로서의 자원봉사, 2단계: 국가의 일을 돕는 소극적 봉사, 3단계: 시민이 하는 봉사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단체와 모임에 대한 생각에 깊이 젖어보게 하였다.
특히 과거 1단계의 주는 자→받는 자에 대한 일종의 동정에서 받는 자의 의존성 증가가 3단계의 시민의 돌봄 네트워크에선 주는 자 – 받는 자 사이의 만족감의 균형을 이루어 서로 동등한 관계가 지향되어 상호지지와 상호의존의 관계로 법적 권리와 책임규정에 대한 이해`와 작은 배려에 대한 감사로 인간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발전하는 측면과 요즈음 학생들의 권리요구가 당당해서 앞서가고 있는 예들을 실감 있게 이끌어 내어 열리는 민관협력 시대의 시민으로 살아가기의 공공성 추구와 2단계 권리와 책임, 3단계 다양성 존중과 의사소통에 대하여 지금 변화고 있는 사회의식에 대하여 공감하였다.
다음에는 임상심리전문가의 성격 선호도 검사법을 실제로 교육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여 시행하였는데 성격검사를 활동성에 주의초점으로 외향과 내향, 정서적 판단 결정으로 사고와 감정 형으로 판별하여 전체를 4가지로 (주도형, 표출형, 우호형, 분석형) 분류하여 판단하였는데 각 문형을 2단계로 하지 말고 중간단계를 고려하여 3단계(9 유형)나 4단계(16 유형)로 하면 통계적으로도 가능하고 성격유형도 더욱 세분화되겠는데 한의학에서도 4상 체질을 더 세분화하여 판정하듯이 성격유형도 세분화된 집단을 도출하는 것이 급진하는 현 사회세태에 더욱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는 질문해보지는 못하였다. 그 후에도 좋은 어른 자원봉사 활동 안내교육을 받고 전국을 나누어 남부 지방권으로 부산에서도 권역별 교육을 예정하고 있다는 말과 이번에 통영지방에서는 30여명이 단체로 신청하여 전세버스로 참석하여 박수도 받았다. 마무리로 서로 소감 나눔은 끝내고 예정보다 일찍 교육을 끝낼 수 있었다.
아들집으로 귀가하기 전에 민영 친구의 주선으로 진주고 동기 서울친구들과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교대역 부근의 진주식 음식점에서 6시10분에 만나 파전, 황태찜, 불고기버섯볶음과 가지약지와 씨레기무침을 안주삼아 ‘탁주일배 부일배’ 하건만 건배횟수도 이젠 점점 줄어져서 들어가는 나이 탓으로 핑계하였다. 필자가 부산동기회장으로 작년부터 제안한 55주년 기념 전국동기회 개최가 진주지구의 30주년 모임 시에 경험한 개최부담감으로 공감을 사지 못하였는지 내년에 성사되지 못할 55주년 고교 홈 커밍 대회 불발을 짓씹으며 내년에 고향 꽃잔치 때 뜻 있는 사람끼리 모여 한번 회포를 풀어 보자고 다짐 하였다. 어떻게든 선배님들의 관례로 공인된 60주년 홈 컴밍 모임의 성사를 기대하면서 인생의 정리를 해보자고 하였다.
지난봄에 서울 친구들은 하동북천의 내 고향의 양귀비 꽃축제 잔치에 참여하지 못함을 되씹으며 오는 가을의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에는 다시 뜻을 모아 모임을 가져보자는 다짐을 하였다.
퇴근길에 아버지 모시러 오겠다는 아들의 제의대로 이젠 다들 기량도 약해져 8시경에 헤어져 교대역 5번 출구에서 방금 도착했다는 아들과 같이 귀가하였다.
열이 내렸다가 오르기도 하면서 맥이 다소 빠진 손주녀석과 장난감 자동차놀이와 팽이돌리기도 하면서 그 자랑하던 영어스피치도 제멋을 잃고 할아버지와 애써 놀아보려는 손주녀석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김빠진 맥주 같은 손주녀석의 활기 빠진 몸가짐이 애처러워 어린이는 먼저 건강이 최고다를 중얼거리며 과거 우리 어린 시절 누가 키워주기 보다는 우리 스스로 형제들과 주위 친구들과 어울러 제대로 커져간 과거 세태를 되돌아보면서 어른들께서 하시던 “튼튼히만 자라다오”를 뇌까려 보면서 억지로 복숭 한 조각을 권하며 먹이고는 오늘부터 손주녀석이 자기 방에 자겠다고 하는 소릴 들으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일찍 아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이번 서울방문은 한국자원봉사문화원에서 입금해주는 왕복여비에다가 아들이 주는 여비까지 합하여 손주녀석의 전송에 넉넉한 마음으로 10시 기차로 부산에 도착하여 집 부근 식당에서 냉콩국수 한 그릇으로 때우고 좋은 어른 자원봉사자 교육 참가와 수족구로 맥 빠진 손자 녀석을 떠 오리면서 부산 집에 귀가하였다.
며칠 쉬었다가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 북천 생가별장에서 무더운 여름철을 지낼까 한다.
기해년 초복을 지나고, 옥당 최주수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