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 색깔이 있다면 낙산사는 푸른색일듯 싶다. 동해의 넘실대는 자란 물결이 바로 눈앞에 있어서인데 원통보전에서 조금만 옆에 있어도 바다가 보이고 낙산사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해수관세음보살상 앞에 있어도 바다가 보인다(낙산사 리플렛중에서)
아주 오래전
낙산사에 갔을때 해수관세음보살상앞에서 보이는 바다의 기억이 강렬하여 언젠가 꼭 다시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 강릉여행을 하면서 대략 50분거리에 있는 낙산사에 가보기로 했다.
2024년 3월 23일 호텔에서 11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여 낙산사에 도착하니 대략 12시쯤
몇해전 큰불이 났었고 하여 나무들은 새로 심어졌고 시주한 사람들의 팻말이 나무마다 붙어 있었다.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낙산사로 올라가는 길을 지그재그데크로 만들어 놓은것이 접근성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겠지만
보기가 흉물스러웠다.
조금 힘들게 올라가더라도 자갈을 밟고 낙엽을 밝고 흙길을 걷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새로 보수하면서 만든것 같은데
영~....낭만이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절을 올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삭막하였다.
낙산사 종합안내도
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동해에 면한 명산인 오봉산에 창건한 사찰로 낙산사라는 사찰명은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보타낙가산에서 유래한것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관음도량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사찰로 인정되어 2009년에 사적 제495호로 지정되었으며 홍련암 및 의상대 주변 해안 일대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홍예문
세조13년에 세조가 직접 낙산사에 행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찰의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당시 강원도에는 모두 26개의 고을이 있었는데 각 고을에서 한 개씩의 석재를 추렴하여 전립한 것이다.
제16대 대통령이셨던 노무현대통령님과 권양숙여사님께서 기념식수를 한것이 있어서 찍어봤다.
사천왕문
범종루
동종
동종은 보물로 지정되어 종각에 보존되어 있었으나 2005년 산불로 소실 요해되어 2006년 10월에 복원하였다.
반일루
대성문
원통보전 및 칠층석탑 그리고 건칠관세음보살좌상
원통보전은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로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극락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건물이다. 해당 건물이 사찰의 주불전일 때는 원통보전, 사찰의 부속 건물일 때는 원통전, 관음전으로 불린다.
낙산사 원통보전은 『삼국유사』에 따르면 671년 의상대사가 관음굴에서 7일 간 기도해 수정염주와 여의보주를 받았으며, 다시 7일 간 기도해 관세음보살을 만나 산 정상에 대나무 한 쌍이 솟아난 곳에 불전을 지으라는 계시를 받고 그곳에 관세음보살님을 조성하여 모셨다고 한다. 그 장소가 지금의 원통보전이다.
원통보전 법당에 모신 건칠관세음보살좌상(보물 제1362호)은 고려시대 후반의 전통양식이며 강원도에서는 유례가 없는 건칠*기법으로 조성된 불상이다. 2005년 양양산불로 전소되었으나 건칠관세음보살좌상은 당시 주지 금곡 정념스님과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화마 속에서도 무사할 수 있었으며, 현 전각은 2007년 11월에 복원하였다.
원통보전은 주변을 담장으로 둘러서 다른 건물과 영역을 구분해 이곳이 부처님이 계신 신성한 공간임을 드러내었다. 또한 사찰의 시작과 역사를 같이하며 이곳이 관음보살신앙의 대표 성지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건물이다.
칠층석탑
의상대사가 이 탑을 처음 세울 때 3층었던 것을 1467년 7층으로 만들어 낙사사의 보물인 수정연주와 여의보주를 봉안하였다.
조선시대 다층석탑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보물로 지정된 석탑이다.
건칠과음보살좌상
원통보전에 봉안된 불상으로 200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아, 보기 드물게 장지에 옻칠을 하여 조성한 불상으로 고려시대 후반의 전통양식이라고 한다.
원통문
원통문을 지나 해수관음상으로 이어지는 길에 소원을 빌기 위하여 작은 돌 하나하나 올려놓고 돌탑을 만든 모습이 보며
돌하나의 절실함이 느껴진다.
해수관음상
절 끝자락에 위치한 높이 15미터, 둘레 3미터의 거대한 관음불상으로 홍련암, 의상대와 더불어 낙산사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다.
1971년부터 조각을 해 1977년에 완성했으면 그 당시 동양 최대의 불상이었다.
불상의 정면 조금 아래에는 관음전이 있는데 내부에는 따로 불상이 없고, 대신 불상이 있음직한 자리에 통창이 나 있어 그곳으로 해수 관음이 보인다.
즉 외부의 해수관음을 향해 실내에서 길도를 할 수 있는 건물이다.
근처에 종이 있는 종각이 있는데 누구든지 종을 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난 치지 않았다...ㅎㅎㅎ
해수관음상에서 홍련암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보물 제1723호에 지정된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이 있다.
지정종목보물
지정일2011년 11월 1일
소재지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55
시대조선
종류/분류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탑
크기사리탑_높이 3.35m, 사리비_높이 2.15m, 청동합_높이 12.5cm, 지름 15.2cm, 은동합_높이 9cm, 지름 8.2cm, 금동합_높이 6cm, 지름 4.7cm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사리탑·사리비·사리장엄구. 2011년 11월 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을 보고 내려가는 길에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보타전
원통보전에서 해수관음상 쪽으로 가다 보면 아래쪽에 보이는 눈에 띄게 거대한 건물. 원래 있던 건물은 아니고 근래에 지어진 것이다. 낙산사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음성지임을 상징하는 건물로, 건물 안에는 관음상 1,500좌를 봉안하였다. 천수천안 관음상을 비롯하여 얼굴과 팔이 여럿인 불상이 다수 있어서 꽤나 이국적으로 보여
약간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보면 번쩍이는 금빛으로 온통 관음상을1,500좌를 봉안하였다는데 뭔가 경건함보다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신각
지장전
지장전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가르치고 도와주는 지장보살을 모신 건물이다. 어두운 세계(저승)인 명부세계(冥府世界)의 왕인 염라대왕을 모신 곳이라 하여 명부전, 지옥에서 인간이 지은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인 시왕(十王)을 모신 곳이라 하여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죽으면 그날부터 49일까지 7일마다, 그 뒤 100일, 1년, 3년까지 총 열 번에 걸쳐 시왕들이 죄를 심판한다고 한다.
보통 절에 가면 전각마다 주련이 써져 있는데 주련을 읽을수는 없다. 한문도 잘 모르지만 주련은 한문을 완전히 필기체(?)로
써놓아서 뭔 말인지 모르는데 지장전앞에 지정전 주련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안내판이 있는것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보타각
관음지
관음지 안에 있는 저 포대화상처럼 생긴 구멍에 동전을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나는 분명히 낙산주차장에서 올라갔는데 한바퀴 돌아서 내려와 보니 의상대 주차장이야(깜놀)
낙산주차장 어디로 가요? 하고 물으니 쭉~~~~~~~~~~~~~~10분 가란다...ㅠㅠ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낙산사였건만 금칠만 더덕더덕 발라놓은 나 어렸을적 갔던 그 소박하고 아름다운 절이 아니래서
완전 실망하고 왔다.
아마도 다시는 낙산사에는 갈일이 없을것 같다.
낙산사 가느니 오히려 감추가가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