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관은 공사가 한창이다. 道州는 청도의 옛지명이며 도주관은 객사건물이다. 일반적으로 객사는 정청을 중심으로 좌우 익랑을 갖춘 구조로 정청에는 왕을 상징하는 궐패를 걸어 놓고 고을원은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배례를 하였으며, 지방출장 온 중앙관리의 숙소로도 활용되었다.
도주관
일반적 정청 처럼 익랑보다 높게 지붕을 내었으며 정면 3칸이며, 좌측 익랑은 정면 6칸이며 우익랑도 대칭으로 조성중이다.
도주관은 조선초기부터 있었으나, 서까래 등 목재가 썩어 내리는 등 노후하고 누추하여 향촌의 선비들이 중수할 것을 바라고 있었는데 삼족당 김대유(金大有)가 조선 中宗36년(1541년) 태수 안태고(安太古)에게 이를 재창해줄 것을 청원하고 소요당 박하담(朴河淡)이 설계도면을 완성하자 태수는 이 뜻을 받아드려 관찰사인 한사 이청(李淸)의 도움으로 착수하게 되었다.
목재는 운문에서 벌채하여 물길을 따라 옮기고 일선 임백령(林百齡) 관찰사의 힘을 받아 1543년(중종38년) 중창한 건물이다. 이는 조산대부 풍기군수 겸 춘추관편수관 이었던 상산 주세붕(周世鵬)이 쓴 중수기문에 기록되어있다. 현재는 정청과 우 객사만 남아 있고 한 동안 화양면사무소(華陽面事務所)로 사용하면서 바닥과 벽체를 개조한 것을 복원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청도군청
도주관 비림
방방곡곡 고을마다 넘쳐 나는 것이 선정비다. 그러면 어명으로 파견된 암햄어사는 수령들 공적조사로도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을까?
백성들을 수탈하고, 가렴주구의 폭정을 펼친 원님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과연 선정을 베풀고 떠난 사또를 그리며 세운 선정비는 저비림 속에서 찾을 수 있을런지...
청도 척화비
청도 척화비도 프랑스군 침입으로 야기된 병인양요와 미국군 침입으로 발발한 신미양요 후 대원군의 명에 의하여 전국에 세운 비의 하나다.
다른 지역의 비문과 같이 정면에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고 화해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옆에는 "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 자손만대에 경고하노라)가 새겨져 있으며 척화비의 비문을 지은 년대와, 세운 년대도 새겨져 있다.
합천리 아미타 석불 입상
합천리 불상 위치를 몰라 도주관에 인접한 파출소를 찾았더니, 답변을 하기전 나의 직업을 묻는다. 도주관 답사객은 넘쳐나는데 합천리 석불을 찾는 사람은 처음이란다. "길 건너가 합천리지만 석불은 모른다, 당신들이 부러워 죽겠다"라는 요지의 답을 했지만 팔자 좋은 놈들이란 비아냥으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합천리 주변은 이서국(伊西國)때 관아가 있었다고 관촌(官村), 넓은 들이라 광당(廣堂), 또한 강당(江堂)들이라 불리기도 한다. 통일신라시대에 천로사(天老寺) 또는 대로사(代老寺)라는 큰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오래전에 없어지고 당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불상은 높이162cm의 입상으로 광배(光背)와 불신을 한 돌에 조각하였다. 존체(尊體)는 오른손을 가슴 위에 얹고 왼손을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려 법의(法衣)자락을 가볍게 잡고있으며 정면관(正面觀), 반양각(半陽刻)으로 조각한 석조 아미타여래입상이다.
얼굴은 친근감을 주는 온유(溫柔)한 모습으로 두툼한 나발(螺髮), 큼직한 육계와 어깨에 닿는 큰 귀로 말미암아 원만감(圓滿感)을 더해주고 활짝 드러낸 넓은 가슴, 균형 있는 자세로 인해 풍만감을 보여준다.
법의는 두꺼운 통견의(通肩衣)로 가슴까지는 수직으로 내려오고 오른팔에 걸친 옷자락이 유연스럽게 발 밑까지 내려오고 있다.
통견의(通肩衣) 와 군의(裙衣) 는 간결한 형식의 표현기법이기는 하나, 유연감(柔軟感)과 유려미(流麗美)를 나타내고 하부는 무릅을 중심으로 해서 세타원(細楕圓)의 주름을 그리고 있다. 광배는 주형이며 굵은 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새겼다. 이는 통일신라기에 파급되는 당(唐)양식이 신라(新羅)화 되는 9세기의 불상모습을 반영하는 작품이다...청도군청
아미타불상이 단독으로 모셔진 경우도 흔치 않고, 오른쪽 손의 수인이 중품상생이라 해서 아마타불로 판단할 수 있을까? 과수원에 위치해서 겨울철이 아니고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니 우리님들 참고하길 바란다.
200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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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