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석친환경작목반에 가입을 하고 친환경인증(무농약)을 신청하였다.
20명이 조금 안 되는 분들이 서석에서 친환경으로 농사하고 한살림에 납품도 하고 있다.
작목도 다양하지만 최소 300평에서 1000평 이상 대규모로 하고 있다.
인증절차는 계획서와 영농일지를 작성하여 품질관리원에 제출하고, 기술센타에서 토양검사를 의뢰하면 된다.
간단하지만 세부적으로 계획서를 쓰다보면 종자, 비료, 약품, 용수, 판로 등 까다로운 것이 많다.
친환경이지만 자연농에 가깝게 농사를 하다보니 걸리는 것이 있다.
종자는 F1이 아닌 자가채취나 미소독된 것을 써야하고 모종 또한 그렇게 길러야 한다.
퇴비는 축분과 인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유박을 써야하고
약품또한 인증된 제품을 골라써야한다.
까다로운 기준이 있어 좋기도 하고 때론 규제가 불편하기도 하다.
친환경인증이 필요한 이유를 들자면 거름과 친환경약재 등을 구하기 어려워서다.
유박은 시중에 많이 없고 가격도 비싸서 그렇다.
또한 친환경인증은 농지원부가 없어도 직접 경작하는 농업경영인에게 인증을 해준다.
농지를 구입한 사람은 꼭 농사를 지어야하고 혜택도 많이 따른다.
시골에 와 땅을 빌리고 도지를 주고 농지원부를 만들어야하는데 잘 안 만들어준다.
농지에 대한 혜택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융자나 보조, 직불금 등등
그것도 아니면 귀찮아서이다.
그래도 귀농해서 땅없이 어렵게 농사짓는 이들을 조금이나마 생각한다면 입장은 다를텐데 말이다.
도지는 도지대로 받고 계약서는 써주지 않고 땅을 오래 부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업경영체에 등록을 하였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하는데 친환경인증과는 별개인 것이다.
좋은 것은 농지가 있든 없든 농사를 경영하면 신청할 수 있고 혜택도 있다.
농사에 쓰는 1톤차량에 대해 유류세를 지원해준다. 세금을 안 내는 것이다.
한 달에 30리터를 쓸 수 있고 세금붙지 않은 가격에 쓸 수 있다.
2009년부터 등록을 시작하였는데 지금 임차한 농지를 조회해보니 이미 등록된 것도 많다.
그래서 변경신청을 부탁하고 지번마다 등록을 해야 비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거름신청도 잊고 거름도 못 만들다보니 궁핍해진다.
농업관련 기관에서 하는 것들을 잘 숙지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겠지만
주위에서도 잘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언젠가는 자연농으로 자급하며 농사할 때가 있겠지만
지금은 어려운 실정에서는 이것저것 잘 알아서 도움을 받으며 농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