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과 동시에 춘천 도깨비 시장 종묘사에 가서 농장 텃밭에 심을 김장배추모종과 상추 그리고 쪽파를 사가지고 블루베리 농장으로 곧바로 향했습니다.
김장배추 모판인데 100개들이 한판에 8000원이라고 합니다. 절반인 50개를 4000원에 사고 돌아 서는데 텃밭에 꼭있어야 할 또 하나 상추묘가 보여 지난 봄에도 상추묘를 사다가 초여름까지 맛있게 따먹은 생각이 나서 14개를 1400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 아저씨가 쪽파도 심어 보라고 하기에 한 바가지를 3000원에 주고 사서 농장 텃밭으로 직행했습니다.
텃밭에 가보니 지난 봄에 옥수수와 상추를 심었던 자리에 멀칭용 검정비닐과 잡초가 무성해서 창고에 가서 괭이와 갈퀴를 가지고 와서 비닐을 벗기고 풀을 뽑아내고 흙을 파해치고 거의 육박전 수준의 경지정리 작업을 하니 온몸에 땀 범벅입니다.
하루종일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다 텃밭의 행복을 만드는 노동을 통해 땀을 흘리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이것도 텃밭을 통해 얻는 즐거움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시간 반정도 쉼없이 경지정리 작업을 하니 김장 배추를 심을 텃밭이 말끔해 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날은 어두워서 더이상 진행 할 수 없습니다.
날이 어두어져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새벽에 이어서 하기로 하고 연장과 모종을 쉼터 의자 위에 올려 놓고 집으로 집으로....
오늘은 새벽 같이 일어나 어제에 이어서 배추를 심기 위해 밭으로 갔습니다. 어제 만들어 놓은 밭에 경시선을 띠워 흙의 높이와 구획을 정확하게 다시 점검하고....
먼저 밭의 정중앙에 경시선을 띄우고 배추의 심는 거리를 고려하여 개략적인 위치에 배추 모종을 던져 놓고 배추와 배추간의 거리를 40-50Cm 정도 유지하여 오와 열을 맞추어 심었습니다.
오늘 심은 배추는 50포기 입니다 우리식구가 김장하기에는 많은 양이지만 누군가와 나눔을 생각하니 이미 속이 꽉찬 배추 모습이 떠오르며 행복을 느낌니다.
얼마전까지 이자리에는 텃밭의 군기반장 옥수수가 농장지기 주인부부를 반기던 자리였는데 옥수수는 이미 ㄸ ㅗ ㅇ 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김장 배추가 있네요.
빈자리는 항상 채워지지요.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아니 원래 부터 빈자리 이지요.
난 잠시 그자리를 빌렸을 뿐이고요...
빌린 자리에서 행복을 만들어요.
첫댓글 이게 몇월며칠일까요? 저도 김장배추모종 심어야 되는데 비가 와서 마음만 급합니다
저도 이번주말에 배추하고 파 좀 심을랍니다. ㅎ 무공해로
저두 심을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는데 빗님 때문에 하늘만 쳐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