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정(文山亭)
삼성그룹 고(故) 이병철(李秉喆,1910~1987) 회장의 조부 37世 이홍석(李洪錫) 선생이 지은 정자이다.
삼성 이병철회장은 경술국치(한일합방)가 있던 1910년 2월 12일 경상남도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723번지에서 아버지 이찬우와 어머니 권재림 사이에서 2남 1녀중 막내로 21세기 한국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을 만든 창업주가 태어났다.
이 회장은 5살 되던 해 조부가 세운 서당 문산정(文山亭)에서 한문을 배우고, 11살 때는 진주에 있는 지수보통학교에 편입해 신식 교육을 받았다. 그 후로 서울의 중동중학교와 일본의 와세다 대학교를 다녔지만 각기병에 걸려 졸업은 하지 못했다.
25세 때부터 사업에 투신해 처음에는 마산에서 정미소를 차렸고,운수업에도 진출했으며, 27살 때는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김해의 땅을 모조리 사들여 만석꾼이 되었다. 그 후로 대구에서 삼성 상회를 설립해 만주와 중국으로 과일과 건어물을 수출했고, 곧이어 시작한 양조장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한국 전쟁으로 다시 빈털터리가 된 이 회장은 굳은 의지와 실패를 경험삼아 1953년 제일제당을 설립해 변신에 성공했고, 1980년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어 사업보국을 이룩함과 동시에 한국을 뛰어넘어 삼성이 세계적 브랜드가 되는 밑바탕을 마련해 한국 재계의 큰 별이 되었다. 이 회장도 『호암자전』에서 중교리를 명당이라 말했다.
▲이병철회장이 28세 때인 1938년에 대구에 최초로 설립한 주식회사 삼성상회이다.
그후 1952년에 주식회사 삼성물산으로 변경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