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방산(碧芳山, 650.3m), 의상봉(553m), 천개산(天開山, 521m),대당산(403m 또는 437m), 시루봉(370m) 산행후기
-경남 통영시 광도면,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일시 :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청우산방 정기 산행
-날씨 : 대체로 맑으나 옅은 안개 끼고 따스한 날
-산행참가 : 47명
-벽방산은 벽발산(碧鉢山)이라고도 불리는 산으로 경남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이 산 아래에 위치하고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안정사 입구에는 벽발산 안정사라는 돌 표석이 서 있다.
-벽방산은 석가의 10대 제자중 한명인 가섭존자가 벽발(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한려수도의 수려한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좋은 산으로 맑은 날에는 지리주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고, 참고로 통영시는 세계적인 미항인 이태리의 나폴리에 비유되어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곳이다.
-벽방산의 위 유래와 같이 이 산에는 가섭존자의 이름을 딴 가섭암이 있는데, 석가가 연꽃을 가리키자 수많은 제자들 중 가섭만이 그 뜻을 이해하고 미소지었다는 것에서 유래한 염화시중 또는 염화미소의 주인공이 가섭이다.
-서둘러 남도의 춘풍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산행지로 정하였는데, 요즈음 벽방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대부분의 산악회가 안정사 주자창을 기점으로 천개산을 찍고 원점회귀 산행을 하고, 일부 산행거리를 길게 잡는 산악회는 노산리에서 시작하여 매바위 천개산 벽방산 안정사 주자창을 코스로 잡기에 약간의 혼잡함을 피하고 한가로운 산행을 하기 위해 특이하게 관덕저수지 부근을 산행 초입으로 잡았다.
-참고로 우리가 가는 이번 코스는 통영지맥 중 제1구간 중에서도 일부 구간이다.
-상일육교에서 7시 45분경 출발
-서울외곽순환, 중부고속, 경부고속,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이용 통영IC 진출, 14번 지방도 이용(중간 죽암 휴게소, 산청휴게소 약 35분 휴식)
-11시 54분경 관덕저수지와 한치 중간 백우정사 갈림길 시멘트 도로 도착
-산행정비를 한후 12시경 산행시작.
-한치로 가는 시멘트 임도길따라 서서히 오르니 주변엔 오리나무가 어느새 새싹을 올리고 있는중이고 쑥들도 고개를 내밀고 있고,
-12시 16분경 한치 고개마루 도착.
-한치에서는 임도길을 버리고 희미한 오른쪽(북쪽) 능선을 따르고,
-등로는 포근하고 날씨마저도 따스하여 어느덧 땀이 흥건이 돋아나고,
-주변엔 망개(청미래) 열매가 아직도 빨갛고,
-여유 있게 오르니 어느덧 시루봉 정상인데(나무에 시루봉 정상표지판이 걸려 있고) 12시 40분경이고,
-시루봉에서 왼쪽(서쪽) 고성만을 바라보니 푸른 바다로 인해 가슴이 탁 트이고, 북쪽으로는 가야할 벽방산 정상 부위의 암릉이 선명하고,
-시루봉에서 오른쪽(동쪽)으로 꺾어 내리니 이곳 등로도 여전히 포근하고,
-12시 50분경 시루봉과 대당산 가운데 안부(해발 약 290m) 도착,
-안부에서 1시 40분경까지 점심을 하고,
-포만감에 서서히 오르니 돌탑이 쌓여 있는 대당산 정상인데 1시 50분경이고(산행지도와 글에 따라서 대당산을 이곳으로 표기한 곳도 있고 이곳에서 벽방산쪽으로 조금 더 간 437봉을 대당산으로 표기한 것도 있다),
-이제껏 산객이 한명도 보이지 않다가 대당산에 오르니 다른 산악회의 산객들이 한 두명씩 보이고,
-대당산에서 잠시 머무른 후 왼쪽(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7분 정도 진행하니 약간은 펑퍼짐한 437봉에 오르게 되고(앞서와 같이 이곳을 대당산이라 표기한 것도 있다),
-이곳 역시도 부드러운 길인데 양 옆으로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서서히 오르니 헬기장을 지나 이내 팔각정이 서 있는 천개산 정상인데(나무에 천개산 정상표지판이 걸려 있고), 2시 12분경이고,
-천개산에서 잠시 머무르며 다시금 수려한 다도해를 바라보고,
-다시 서서히 내려 약 2분후 헬기장을 만나고,
-오른쪽 은봉암쪽길을 버리고 왼쪽 안정치길을 따르니 어느덧 칡차를 팔고 있는 넓은 안정치 고개인데 2시 32분경이고,
-안정치(해발 약415m) 부근에서 약 13분 정도 휴식하고,
-단축팀은 안정치에서 오른쪽(동쪽)길을 따르고, 종주팀은 가팔라 보이는 왼쪽(북쪽) 능선을 따라 오르니 벽방산의 암릉을 닮아 이곳부터는 약간은 된비알길이고,
-조금 진행하니 목재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고,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주니 그 바람따라 등로 좌우측의 해안이 더욱더 수려하게 다가오고,
-안정치에서 약 400m 정도 진행하자 사람키의 약 두배 정도가 되는 산죽 지대가 나타나고,
-산죽밭을 지나자 벽방산의 암릉따라 다시금 나무 계단길이 나타나고,
-벽방산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벽방산의 깎아지른 암릉 왼쪽으로 점점이 떠 있는 조금만 섬들을 품고 있는 고성만의 절경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데 이곳이 벽방산 8경중 제1경인 만리창벽이고,
-그렇게 땀을 흘리며 서서히 오르니 이내 벽방산 정상인데(커다란 벽방산 정상 표석이 서 있고) 3시 13분경이고,
-벽방산은 조망이 좋아 진행방향인 북쪽으로는 엄홍길 기념관을 품고 있는 고성군의 거류산이 지척이고,
-왼쪽(서남쪽)으로는 고성만의 수려한 다도해 넘어 사량도도 보이고,
-오른쪽(동쪽)으로는 조선소와 자동차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안정공단 너머 남해의 수려한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 돌아 우리가 진행해 왔던 곳을 되돌아 보니 남쪽으로는 우리가 제작년에 다녀간 미륵산의 정상부위가 뾰족하고 그 왼쪽으로는 거대한 거제시의 산군들이 비룡처럼 꿈틀거리고,
-날씨가 더 맑았더라면 북서쪽 방향으로 지리주능선이 보일텐데 박무로 인하여 지리주능선은 보이지 않고,
-정상에서 막걸리를 곁들이며 약 13분여 휴식하고,
-너무 여유 있게 진행하였기에 이제부터는 약간의 속도를 내어 오른쪽(동쪽) 방향 의상봉으로 향하고,
-3시 40분경 평상이 놓여 있는 의상암 갈림길에 도착하고,
-의상암 갈림길에서 약 5분 정도 휴식하고,
-다시 서둘러 동쪽 의상봉으로 향하니 어느덧 수려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의상봉 정상인데(의상봉 표지판이 뉘여져 있고), 3시 50분경이고,
-의상봉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하고,
-등로를 되돌아 의상암 갈림길에 도착한후 조금 더 내리니 조그만 암자가 나타나는데 의상암이고,
-이제부터 등로는 시멘트 임도길을 피하여 숨바꼭질을 하는 듯 한데, 벽방산의 암릉을 닮아서인지 약간은 된비알길이고,
-그렇게 숨바꼭질하듯 임도를 피하여 난 등로를 찾아 내리니 시원한 대숲이 나타나는데 4시 20분이 조금 더 넘었고,
-드디어 안정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 37분경이고,
-참고로 안정사는 성철 스님이 수양을 한 적이 있는 곳이라 하고,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37분(점심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35분, 순 산행시간 약 3시간)
-등산거리 약 7.2km,
-산행지 등로 초입 한치 임도길 해발 약 80m, 도착지 안정사 주차장 해발 약 110m,
-버스 이동거리 약 367km
-여장을 정비한 후 4시 55분경 서울로 출발.
-상일 강동을 거쳐 10시 15분경 천호역 도착(중간 함양휴게소에서 참 숭어회를 즐기며 약 50분 휴식하고 갑산 형님이 호두과자를 쏘시고, 다시 덕유산휴게소와 오창휴게소에서 약 30분 휴식),
-이번 산행을 위해 노심초사 고생하신 회장님, 총무님, 부회장님, 오락이사님, 관리이사님, 산악대장님들을 비롯한 집행부님들의 정성어린 수고에 감사드리고, 아울러 장거리임에도 흔쾌히 함께 해주신 모든님들께도 감사드리고 봄에 관한 시몇편을 보내드리면서,,,
2011. 3. 14. 월요일 한병곤 올림
다시오는 봄-도종환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봄날의 기도-정연복
-겨우내 쌓였던 잔설녹아
졸졸 시냇물 흐르듯
지난날의 모든 미움과 설움
사르르 녹게 하소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에
꽁꽁 닫혔던 마음의 창
스르르 열리게 하소서
꽃 눈 틔우는 실가지처럼
이 여린 가슴에도
연초록 사랑의 새 순 하나
새록새록 돋게 하소서
창가에 맴도는
보드랍고 고운 햇살같이
내 마음도 그렇게
순하고 곱게 하소서
저 높푸른 하늘 향해
나의 아직은 키작은 영혼
사뿐히
까치발하게 하소서
봄-김광섭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울까
첫댓글 한대장님 있어 행복한 산행이엇구요.....감사 드림니다
부회장 형님의 은근한 카리스마가 조용히 작렬하는 하루였습니다,,,남해의 훈풍따라 형님과 같이 종주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멋진산행지 벽방산최고였슴니다,한대장님좋은산잘다녀왔슴니다...감사드림니다~~~~^^~~
건강을 회복하신 광땡 형님과 즐거운 산행 같이 하게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광땡 형님의 깊은 산방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한박사님 감사합니다 ....다시오는봄..가슴에 느낌니다~~~~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이납니다...살아있어 행복합니다
회장님 항상 이것저것 챙기고 신경쓰시면서 청우산방이라는 거함을 운항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지 선정부터 장거리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감내하시고 출발부터 귀경까지 노심초사 애써주신 한대장님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덕분에 감동만땅 산행을 할수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였네요~~~^^
산행후기 다시 감동의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제 유대장님 사진 찍으랴,,,무전으로 단축팀 챙기시랴, 버스에서 분위기 살리시랴 정말 수고 많으셨고, 유대장님과 함께 남해의 춘풍을 온몸으로 받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산우님들과 마치 함께 종주한 느낌이 드네요.봄에 딱어울리는 시두 감사하구요.~
종주못한 아쉬움이 크게 자리잡지만...
언제나 멋진 산행지로 인도하시는 한대장님 다음산행지를 또 기대해 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릎이 조금만 더 좋아졌더라도 종주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무릎은 쉽게 완치가 되질 않으니 무리하지 않으심이 좋을 듯하고,,,모처럼 남해의 시원한 바다를 보며 같이 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2011년3월13일 멋진산행으로 행복한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남도의 봄바람과 더블어 벽방산 정상에서의 감회는 지금 이시간도 새록새록 묻어 납니다 한대장님의 감기에도 불구하고 산우님들을 위한 희생정신에 많은 산우님들이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대장님의 노심초사 속에 산우님들을 위한 애정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장거리의 여정에서 우정님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이동거리가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은 하루가 되었고, 같이 종주한 산행이 즐거웠고 항상 멋진 진행으로 시작과 끝을 멋지게 장식해준 우정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한대장님!! 어제 입으신 보라색 티셔츠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산행후기보니 어제의 기쁨에 잠시 적셔봅니다.
바다를 보며 해풍을 맞고 즐겁게 종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홍보이사의 누이의 열정으로 함께 한 산행의 즐거움이 덕분에 배가된 느낌입니다,,,
다리가 아파서 단축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멋진 풍광에 빠져 종주를 하고나니 다리는 뻐근하지만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렇게 좋은산 언제 또 가보렵니까,,,한대장님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
모처럼 종주하신 총무 누이의 모습이 한층 멋져 보였고, 어제는 함께 종주할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항상 산악회의 살림을 위해 노심초사 애쓰시는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2011년 3월 13일.....남도의 완연한 봄 기운 마시며 암산과 육산 다도해 조망이 어우러진 벽방산 산행 ...고운 산벗님들과 또 하나의 이쁜 추억 남기고 상경...일상..........
남도의 봄 기운 만끽 할 수 있도록 좋은 일정 잡아주신 운영진님과 한대장님 ....
남도의 훈풍따라 같이 한 산행이 즐거웠습니다,,,산골소녀님의 밝은 표정과 깊은 산행 내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병곤님의 섬세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산행후기 잘보았읍니다 지금당장 가보고싶은 마음이 절로나네요 그리고 봄에대한 시두편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마음만은 따듯하고 훈훈하게 오는봄을 가슴으로 느끼며 잘보고 갑니다~~~~~~
미진한 글임에도 항상 애정어린 관심으로 보아주시는 영준 형님께 감사드리고, 늘 안전산행하시면서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빌어봅니다,,,,
먼여정에 수고 많았어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참석하시어 묵묵히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아울러 사진까지 남겨주신 산방지킴이 정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언제 가도 늘 아쉬움이 남는 남도의 산행입니다....아름다운 다도해의 멋진 풍광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마음이 아닐런지요....산행지 선정에서 후기까지 꼼꼼히 챙겨 주시는 한대장님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 드리며...아름다운 봄시까지 마음에 담아 갑니다.... 회장님을 비롯해 부회장님들.두대장님 .나날이 갈수록 멋진 멘트로 사회를 보시는 우정님 .차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즐거움을 주는 대빵오빠...맛있는 회무침 해주시는라 수고하신 총무님 운영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말씀처럼 시간관계상 여유를 부리지 못해 늘 남해산행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묵묵히 이것저것 챙겨주시면서 멋진 사진까지 담아주신 카페부장 누이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