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추석 연휴이고 여기는 평범한 일요일 오전. 영어 공부 시작하려다 문득 글을 남긴다.
취직을 해서 출근한 지 일주일 차. 내가 배워온 치기공 기술 덕에 여기 온 지 3개월 만에 운 좋게 취직을 했다. 이력서를 들고 일주일간 여기저기 덴탈랩에 방문하여 제출하는 과정이 있었다.
한국에서 배워온 게 치기공 디지털 쪽이라면 여기는 철저히 아날로그 쪽이라 기계 만지고 수작업 하는 것이 주 임무라는 것이 함정.
양쪽 엄지 손톱과 오른 쪽 검지가 좀 상해서 밴드를 붙이고 있다. 일종의 공장 노동자.
그래도 한 때는 목동이 잘 나가는 학원 원장이었는데 지금은 퇴근 전에 사무실 청소까지 해야 하는 내 신세를 약간 처량하게 생각하는 건, 한국식 사고방식?
Laboratory의 모두가 오리지널 캐네디언들이라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원래 lab에 아시안들이 좀 있어야 하는데...
9시 출근 5시 퇴근, 심지어 금욜에는 2시반에 퇴근하는 건 아주 큰 장점.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이 환경이 좋은 환경인지 나쁜 환경인지. 이 나라에서 비교 대상이 없으니… 내가 편하면 좋은 환경이고 내가 불편하면 나쁜 환경이겠지. 학원을 운영할 때 난 항상 불행하다고 생각했으니…
아무튼 나는
실체적인 결과물이 보이고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고
사람을 많이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그토록 내가 원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