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의 유래
福德房은
마을의 무병 안태를 기원하는 洞祭를 지내면
그 효험을 얻는 수단으로 신명에게 바친 제수를
고루 나누어 먹었는데 제수를 복덕이라 했고
제사에 참석하지 못한 온 마을의 남녀노소에게
나누어 주고자 복덕을 분배하던
마을의 장소가 복덕방이다.
마을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곡물이나 가축 토지같은 재물을
사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매매가 성립됐던 데서 종교적 동네 모임장소가
상업적 거래장소로 탈바꿈된 게 지금의 복덕방 문화다.
조선팔도의 모든 물화가 항구나 도시의 강변에 있는
객주집의 창고에 쌓이고 그 객주집의
거간으로 팔려 나갔다.
물건을 사고 팔게끔 거간해 주고 받는 값을
구문이라고 하고 복전이라고도 한다.
이 객주의 구문에는 外口와 內口가 있다.
내구란 화물을 팔아주는 댓가로
화주로부터 받는 구문이고
외구란 상인들로 부터 매입을 위탁 받아
주선해 주고 받는 구문이다.
色口란 것은
화주에게 주색을 제공하고 요구하는 구문으로
화물 전량을 색구로 날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陰口는
물화가 과잉일 때 특정 화주의 화물을
우선적으로 팔아줄 것을
은밀히 당부할 때 찔러주는 뇌물성 구문이고
궁이나 관가에서 필요한 궁수물이나
관수물일 경우에 매입하는 관헌과 객주가 짜고
값을 얹어 책정해서 나누어 먹는
구문 또한 음구라고 했다.
지금은 이 구문이란 말이 없어지고
커미션이란 말로 대치되었는데
커미션은 전통구문의
내외 구문에 해당하는 말로
합법적인 판매수수료를 말한다.
킥백이란 사고파는
대행자가 중간에서 제값보다 올려
서로 나누어 먹는 것으로 음구에 해당한다.
리베이트는 특정제품을 선택해 준데
대한 사례비로 은밀히 주고 받는데
이것도 음구에 해당한다.
후진국들에서
무기 수입을 빌미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조성하는데 잘 이용되는
수법이 이 리베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