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는 2002년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이랜드 비정규직 파업, KTX 승무원 투쟁,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이태원 참사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가족, 아시아나케이오 복직 투쟁, 미얀마 민주화, 장애인 이동권 투쟁, 쪽방촌 주민들과의 연대 등 시대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로 발전하여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에 여러 기독운동단체들과 교회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급히 달려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찾아냈다."(누가복음 2:16)
그 소식은 밤에 양을 치던 가축돌봄 노동자들에게 가장 먼저 임했습니다. 베들레헴 어느 한 곳, 들어갈 방이 없어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를 기어코 찾아냅니다. 정처가 없어 들에서 지내던 노동자들. 그리고 머물 방이 없어 구유에 누운 예수. 이 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표징이었습니다.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가 이루어지는 기쁨과 환희의 표징 말입니다.
세종호텔에는 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이 없습니다. 그저 한 켠에 마련된 볼품없는 파란 천막 농성장 뿐입니다. 일터가 없어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 그리고 머물 곳이 없는 이들에게로 오신 예수. 이 둘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성탄절 연합예배는 그렇기에 표징이기도 합니다. 하늘의 영광이 넘치는 연회이며 땅의 평화가 가득한 잔치입니다.
이 기쁜 성탄절,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머무름이 부재하나 영광이 임재한 자리로 우리는 급하게 달려나갑시다. 영광의 왕이요 평화의 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찾아냅시다.
• 때 : 12/25(물) 오후 3시 30분
• 곳 : 남산예장공원(명동역 1번출구, 세종호텔 맞은편)
• 주관 :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
• 문의 : 박형순 사무국장 010-9874-3279
• 후원 : 카카오뱅크 3333-15-3685751(이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