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천 갈등 넘어 ‘하나의 공동체’ 강조… 국가산단·관광 동반위기 정면 진단 “외연 확장식 도시개발 멈추고, 고밀도·정주도시·중소기업 생태계로 전환해야”
여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가” 중소기업 생태계 부재 비판
서 전 행정관은 김해 사례를 언급하며 “시군 통합 당시 여수 인구는 34만, 김해는 26만이었지만 지금은 여수가 26만, 김해는 50만이 넘었다”며 “차이는 중소기업 유치에 올인한 지역 리더십”이라고 분석했다.
여수에 대해서는 “국가산단 대기업은 소중한 자산이지만, 중소기업이 다양하지 않으면 청년과 여성들이 일할 곳이 없다”며 “대기업 취업 아니면 자영업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들며 “여수에 소규모 IT기업을 창업한 후배가 중앙정부 과제를 따기 위해 시의 10% 매칭 확인서를 요청했지만 부서 간 다툼 속에 끝내 받지 못했고, 결국 순천으로 이전했다”며 “순천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수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KTX·공항·크루즈·BRT… ‘30분 생활권’ 정주 인프라 강조
인구 유출과 정주여건 문제에 대해 그는 “맘카페 여론을 보면 교육과 의료가 1순위 걱정”이라며 “여수는 교육·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수·순천·광양은 차로 30~40분이면 오갈 수 있는 ‘30분 생활권’”이라며 “정주여건만 좋아지면 신대지구 등 순천 주민들도 다시 여수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X 증편·확충, 여수공항 국제선 확대, 크루즈 기항지가 아닌 ‘모항’화, 도심 BRT 도입과 터널 신설 등을 과제로 꼽았다.
“세계섬박람회 준비 늦었다… 사고 없이 치르고, 이후 유산 활용이 더 중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세계섬엑스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서 전 행정관은 “행사 확정 후 최소 1년 반 이상 국제 홍보와 콘텐츠 준비를 했어야 했지만 전체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해외 관람객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우리의 진짜 매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르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주차장 문제, 상포지 활용방안 등은 주민들이 이미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 시민과 상인들이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