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echholic
http://www.nature.com/nphoton/journal/vaop/ncurrent/full/nphoton.2016.181.html
미래에 나올 컴퓨터는 지금보다 1,000배 가량 빠르게 작동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독일과 네덜란드, 러시아 공동 연구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T-레이(T-Ray)라고 불리는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비휘발성 메모리 셀의 재기록 고속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테라헤르츠파는 전자파와 적외선 사이 파장을 갖는 일종의 방사선이다. 방사선이라고는 하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테라헤르츠파를 활용하는 가까운 예로는 공항 등에서 이용하는 바디 스캐너가 있다. 패시브형 테라헤르츠파 스캐너는 모든 물질에서 나오는 테라헤르츠파를 감지한다. 예를 들어 옷속에 있는 폭발물이나 무기, 밀수품 등도 숨겼는지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하면 자화에 의해 전원이 없어도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고속 메모리, 예를 들어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 메모리 소자 같은 동작에 전자파를 이용하면 1,000배까지 고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강자성체 툴륨 오소페라이트(thulium orthoferrite. TmFeO3)를 이용한 실험에선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파보다 10배 자기장을 발생시켜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는 게 확인됐다고 한다.
물론 이 연구는 아직 실제 메모리 소자 동작 실험에 이른 건 아니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고 실용화 단계에 이른다면 언젠가는 PC케이스에 T-레이가 난무하는 초고속 PC가 실현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