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 장군의 기승이 매우 매섭다.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 찬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아마도 영하 10℃가 넘을 것 같다. 이를 무릅쓰고 도솔산 산행을 하기 위해 동심산악회 찐 멤버 8명이 박씨제실앞에서 만났다. 산행 출발전 기념촬영을 찍고, 본격적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도솔산 산행코스는 박씨제실앞 → 생태연못 → 갑천 → 도솔산을 다녀오는 팀과 박씨제실앞 → 내원사 → 도솔정 → 도솔산으로 다녀오는 팀으로 나눠서 실시하기로 하였다. 도솔산 등산로 주변엔 갈색 낙엽들이 소복히 쌓여져 있었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바람에 이리 저리 흔들리며, 힘겹게 겨울나고 있었다. 오늘 날씨는 매섭지만 파란하늘에 내려 쬐는 햇살은 메마르고 얼은 대지를 촉촉하게 녹여 곧 봄이라는 선물을 가져다 줄것 같았다.
갑천 주변의 생태연못가에 갈대는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었고, 갑천의 주변 양지 바른곳에 버들강아지들은 곧 새봄을 알릴 것 같은 꿈틀거림을 볼 수 있었다.또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푸르른 자태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소나무들의 굳은 절개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등산로 주변엔 그간 산을 찾은 많은 산사람들이 소원을 빌면서, 하나 둘씩 쌓아 올것이 커다란 돌무덤이 되었다. 그곳에서 한해의 건강과 행운 그리고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지 않았나? 싶다.
겨울산행이라 그런지? 오늘 따라 발걸음이 무겁고, 힘겹게 산행을 계속 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회장님의 말랑카우 먹는 시간도 가졌다. 역시 꿀맛이였다. 충전된 몸으로 보약 산행을 즐기다보니,어느덧 도솔산 정상이다.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은 달구어진 몸을 식혀 주고, 볼을 매섭게 때리니, 그간의 흐트러진 정신까지 번뜩 들게 해주니 상쾌함 마져 들었다. 아~이게 바로 대자연의 맛이었다. 아마도 이런 쾌감을 느끼고자 화요산행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일행들은 겨울에도 푸르름을 변치 않은 소나무의 절개를 배경으로 천하를 호령하는 자세로 화이팅을 외치면서, 추억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산 정상에서 내려 보이는 대전시내 도안동, 가수원동, 월평동을 한눈에 들어 온다. 잠시 미래를 설계해 보았다.
하산길에는 회원들이 각자의 인생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일행의 입담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즐겁게 산행을 하였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방코스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였다.
다음코스는 먹방코스로 옥수숯불구이식당에서 찾아 숯불구이와 맛나는 칼국수로 식도락을 즐겼다. 오늘도 강 회장님의 덕담과 건배사에 동.산.발이라 화답하며, 시원한 소맥으로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였다. 오늘도 회원들과 보약 산행 함께 하니, 너무나 행복하고 의미있는 하루였다. 담주 건강한 모습으로 수통골 산행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동심산악회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