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 구나무산, 연인산, 우정봉, 용추구곡
옥녀봉에서
▶ 2004년 4월 29일 목요일/시계좋은날
▶ 홀로산행
▶ 교통
갈때;청량리~가평(09:50~11:20 통일호열차 입석 2700원)
가평역~승안리 조옥동(11:25~11:35 택시 5200원)
올때;중산리~가평(식당차)
가평~청량리 막차(10:24 무궁화 3200원)
▶ 산행 구간별 기록
11:40 조옥동 산행안내도앞(들머리)
12:22 옥녀봉(×510m)
13:31 구나무산(or 노적봉 858.8m)
13:31~13:50 식사 및 휴식
14:49 장수고개
15:12 △삼각점
15:45 장수봉(×881m)
16:15 장수샘
16:30~17:05 연인산정상(1068.2m, 휴식 및 사진촬영)
17:21 전패봉(×1048)
17:56 우정봉
18:39 전패
18:46 연인골이정표(용추휴양소 8.8km)
20:30 물안골
20:55 중산리마을(산행종료)
※ 산높이는 국립지리원 1:25000 지도참조
▶ 옥녀봉:옥같은 여인이 머리를 풀고 앉은 형상이라 옥녀봉이라 함.
옛날에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머리를 빗었다고 하여 옥녀봉이라 함.
▶ 구나무산:인접한 곳에 구나무골이 있어 예전에는 그곳에서 올랐으므로
그지명을 따서 구나무산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가평군에서 노적봉으로 개명함.
▶ 연인산:인접한 곳에 우목골이 있어 우목봉이라 불렀는데 연인산으로 개명함.
▶ 우정봉:원래 이지역 사람들은 전패봉이라 불렀는데 우정봉이라 개명함.
↑ 지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평군의 산들은 언제 찾아도 포근하다.
또한 가평은 젊음의 추억이 누구나 한두 가지씩은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산꾼들에게도 가평의 산들은 애착을 많이 갖게 하는 곳이다.
나 또한 그렇다.
가평의 산들도 다 가보지 못 했지만 가평의 계곡 중에서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조무락골과 명지계곡, 용추구곡, 경반계곡 이렇게 4곳이다.
그 중 용추구곡과 경반계곡을 안 가 봤는데 이번산행에 그 중 제일이라는
용추구곡을 가게 된다.
연인산정상의 2km에 이르는 얼레지군락지에 정신이 팔려 40여분을 지체하여
어두운 야간에 용추계곡을 지나서 아름답다는 용소도 보지 못 했지만
반달빛으로 대강의 실루엣이나마 기억에 담는 성과(?)는 있었다.
한번 지나갔다는 기분이 앞서지만........
산행전 우정봉까지는 썩어도 준치과 술꾼님의 산행기를 보고 시간개념을 잡지만
용추구곡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어 막연히 계곡을 건널때 등산화를 벗어야 한다는
것과 오염되지 않은 천연의 계곡이고 생각보다 지루하다고 하는 정도밖에
알지 못하고 산행에 나섰고 서울에서 늦게 출발할 수밖에 없는 개인사정상 다소의
야간산행을 각오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평에서 서울까지는 교통편이 늦게까지 있어 안심이 된다.
별로 계획적이지 못한 나의 산행스타일은 "평일이니 사람이 별로겠지"하며 청량리역에
나오니 생각외로 경춘선은 평일임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입석표가 내 차지다.
복장이 등산복차림이니 아무데나 않아도 무방한것이 다행이다.
열차에서 가평역에 내리는 사람은 MT나온 학생이 대부분이다.
그속에 섞여 역을 나오니 10여대의 택시가 줄지어 서있다.
점심거리와 간식을 위해 슈퍼와 김밥집을 들르고, 택시로 조옥동으로 가며
기사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니 산을 많이 타시는 분인것같다.
기사분 말씀에 의하면 하마장에서 옥녀봉으로 오르는 가장긴능선은
중간에 군사격장이 있어 못가는 것이라한다. 사격을 하지않는 날은 굳이
통제하지는 않는다고한다.
나는 그런 곳은 피해 조옥동 옥녀봉들머리에 접근한다.
11:40~12:22 들머리~옥녀봉(510m)
안내도 뒤로 표지기있는 곳으로 산속으로 오른다.
능선에 이르기까지는 길흔적은 있으나 중간에 흐릿해지며 잡목이 성가시게한다.
그리고 옥녀봉까지 고도차 약 450m를 1.4km의 짧은구간으로 오르니 제법 가파르다.
옥녀봉까지 산행기록을 위해 10여장 사진을 담으며 오른다.
▼ 11:40 조옥동 들머리
오른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옥녀봉과 구나무산까지의 안내도가 있는 뒤로
들머리가 있다. 승용차 이용시 차를 두 세대정도 세울 공간도 있다.
▼ 12:22 옥녀봉(510m)에서 보는 좌측의 751m봉과 가운데의 구나무산(858.8m)
12:22 옥녀봉
옥녀봉 오르는데에는 시원한 날씨 덕을본다. 옷이 살짝 젖는 정도다.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넓은 옥녀봉정상에 오르니 조망은 일망무제다. 12:22
남쪽으로 지난 1월에 산행한 수정봉_칼봉_매봉_깃대봉에서 하색리로의 능선이
제일먼저 시선이 가지고 가평읍과 그뒤로 호명산 화야산도 그림을 이루고
북으로는 구나무산이 시원스레 자리하고 있다.
▼ 옥녀봉에서의 파노라마(시계 방향으로 4시에서 1시방향까지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옥녀봉에서 5분간 조망을 하고 출발한다. 12:27
구나무산까지는 부드러운 능선 오름길이라 편안하다.
10여분 가다 보니 무명묘 1기가 있다.
묘위에는 시들고 있는 할미꽃과는 달리 솜방망이꽃은 활짝 피어 있다.
▼ 12:38 솜방망이
751m봉
조망이 없는 완만한 능선을 타고 계속오르니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751봉이다. 13:09
751봉에는 노적봉 1.01km, 옥녀봉 2.08km, 중산리 0.94km라 쓰여있는 이정표가 있다.
노적봉(구나무산)으로 향하는데 아직도 생생한 벗꽃이 눈에 들어온다.
▼ 13:10 산벗꽃
13:31 구나무산
751봉에서 북으로 20분을 가니 작은 돌탑이 있고 그 앞에 삼각점이 있는 구나무산이다.
조망은 없고 길게 능선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배가 고프니 능선북쪽 이정표 있는 곳에서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을 먹으며 처음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시간을 예상하니 약간의 야간산행은 불가피 할 것 같다.
여기서 장수고개는 3.23km, 옥녀봉은 2.85km, 가둘기는 4.09km라 표시되어 있다.
20분을 머문다 장수고개로 발길을 옮긴다.
▼ 13:31 구나무산정상모습
구나무산을 지나면서는 장수고개까지 표고차 약 300m를 내려선다.
다시 연인산을 오르려면 고생깨나 해야 할 듯 하다.
▼ 14:37 바른골봉을 지나며 보는 산철쭉
14:49 장수고개
그렇게 장수고개에 도착한다.
작년 5월에 오고 근 11개월 만에 와 본다.
그때는 백둔리에서 와서 연인산을 올라 소망능선으로 하산했었다.
이제부터는 익숙한 길이나 긴 오름에 인내력을 요구한다.
▼ 14:49 장수고개
▼ 15:10 삼각점아래에서 보는 좌측의 구나무산과 우측의 칼봉능선 파노라마.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5:12 한차례 땀을 흘리며 오르면 "1978"이라 써 있는 삼각점이 있는 봉이다.
지나온 뒤쪽(위 사진)을 보면 가운데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지나온 구나무산이 좌측에
보이고 우로는 칼봉산과 매봉으로의 능선이 잘 보인다.
▼ 15:12 △ 삼각점(1978)
705m 삼각점에서부터 장수봉까지는 철쪽이 몽우리를 잔뜩 물고 있다.
일주일이나 열흘후면 장수능선은 철쭉이 한창 일 것 같다.
간간이 한 두 개체씩 연분홍색으로 피어 있다.
걷는데 서서히 꾀가 날때쯤 장수봉에 이른다. 15:45
평평하게 별특징이 없이 이정표만 서 있는 곳이다.
▼ 15:45 장수봉
장수봉을 지나며 간간이 보이던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기 시작한다. 16:03
작년에 시들은 몇 개체를 보고는 올들어 처음으로 얼레지꽃을 본다.
그것도 군락을 이룬 모습은 더더욱 처음이다.
작년부터 산에 있는 꽃이나 식물에 관심을 있어 교보에서 식물도감을 구입하여
간간이 공부를 하고있다. 어렵긴 하지만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재미가 더하다.
16:14
산행로 곳곳에 활짝 피어 있는 얼레지를 카메라에 담으며 가다보니 장수샘이다.
장수샘 아래 흐르는 물로 얼굴을 적시니 달아 올랐던 열기가 곧 달아난다.
물맛이 그만인 장수샘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한다.
▼ 16:14 장수샘 부근에 있는 얼레지군락지
장수샘물을 마시고 힘을 얻은 발걸음으로 연인산정산에 닿는다.16:30
그런데 정상남쪽사면에 대규모 공사의 흔적이 역역하다.
작년에는 키가작은 연산홍이 가득했으나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 산행기에선지 작년에 식재한 철쭉이 다 죽어 금년철쭉제를 위해
다시 심는 공사를 했다는 것을 본 것 같다.
상당한 예산이 들어갔을 텐데.......
오늘 연인산정상의 조망은 작년의 박무현상과는 달리 아주좋다.
청계산, 귀목봉,명지산, 국망봉, 화악산, 응봉, 호명산, 화야산, 축령 서리산 등등....
조망을 담고 야생화를 찾아 정상주변과 남쪽사면을 둘러보지만
철쭉을 심느라 대규모공사로 땅들이 파 헤쳐져서 작년과 달리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이르나 은방울꽃군락이 꽤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얼레지는 연인산정상을 중심으로 장수능선방향과 우정능선으로 1km씩
산행로 좌우로 약 2km에서 절정으로 피어있다.
▼ 16:30 연인산(1068.2m)정상 모습
▼ 연인산정상에서의 파노라마
청계산에서 귀목봉으로의 능선이 이어지고 명지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명지산 좌로 멀리 국망봉이 보이고 우로는 화악산정상과 응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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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산에서 정상에 접근할 수 없는 화악산(1468.3m)정상을 10배 줌으로 당겼다.
▼ 연인산에서 역시 못 오르는 화악산응봉(1436.3m)도 줌으로 당겨본다.
▼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평시내가 보이고 그 좌로 옥녀봉에서 구나무산으로 능선이 확연히 보이고
능선중간에 쑥 들어간 장수고개에서 장수능선이 연인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 남쪽 파노라마.
가평시내가 좌로 보이고 연인산정상석 우측에 칼봉, 매봉,
깃대봉 등등.....과 정능선이 보이고 흐리지만 축령산 서리산과 사진으로
구별은 어려우나 주금산쪽의 봉우리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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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후의 철쭉제를 위해 대규모 공사로 다시 단장한 연인산남쪽사면
연인산에서 조망과 야생화를 찾으며 35분을 보내고 17:05분 전패봉으로 오른다.
연인산을 돌아보니 가평군에서 축제도 열며 가장 잘 가꾸는 산이 이정도라니....
기분이 씁쓸하다.
▼ 17:08 우정능선을 오르며 뒤 돌아 보는 연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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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
여기서 마일리로 가면 야간산행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두워져서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오늘은 용추구곡으로 가고 싶다.
남쪽으로 우정봉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동쪽으로 지능선이 있다.
비교적 길 흔적도 뚜렷하고 두군데 특이한 경계석같은 것도
지나면서 갑자기 가시가 많은 엄나무지대가 나오며 길이 엉망이다.
20여분을 헤메다 정상길로 나온다. 18:38
그길에서 북으로 잠시가니 개울이 나온다. 18:40
계곡이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여기가 전패인 것 같다.
용추계곡(용추구곡) 상류다.
▼ 18:40 계곡이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작은개울로 보아 전패로 보인다.
▼ 18:50 연인능선, 전패고개, 용추계곡 삼거리
이정표에는 연인산 2.0km, 마일리 3.0km, 용추휴양소 8.8km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부터 지루한 임도가 이어진다.
용추계곡길은 오솔길로 생각했었는데.....
▼ 18:58
용추구곡을 걸으며 가장 시야가 넓어 파노라마로 담는다.
계곡이라 정확한 독도는 어렵지만 아마도 장수능선인것 같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04 널은 임도에서 좁은길로 들어서며 있는 삼나무숲
이정표가 안내하는 용추휴양소방향을 따라 걸으면 된다.
수시로 개울을 건너지만 징검다리가 있어 쉽게 건넌다.
▼ 19:17 계곡은 조금씩 수량이 늘며 징검다리로 건너야한다.
19:40
계곡은 어두워져 LED랜턴 2개를 밝히고 계곡길을 걷는다.
경운기가 다닐만한 너른길이지만 개울이 험해서 그럴수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개울은 물안골까지 10여개 정도가 나오는데 서 너 군데는
낮이면 쉽게 건너겠지만 밤에는 곤란한 곳이다.
곳곳의 돌들을 밟고 스틱을 이용해 건너는데 중심을 잃으면 물에 빠지기 쉽다.
깊이는 허리 이하로 보이지만 물에빠져 건너고 싶지는 않다.
계곡길 곳곳에는 표지기들이 붙어있어 밤길에 도움이 되었고
그 중 "뜸부기"표지기는 내가 자주 보던 것이어서 반갑기도 했다.
20:30
50분을 걸어 물안골의 첫 산장에 도착한다.
어두워서 길찾기에만 신경을 써서 그런지 어디가 용소인지도 모르고 내려왔다.
이 곳에는 쇠로된 차단기가 있지만 열려있었고 대신 커다란 바위 두개로 차량 출입을
못하게 막아놨다. 이곳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지만 승용차는 곤란하겠다.
산장주인부부가 발전기와 트럭불빛 아래서 나무를 자르고 있다.
이 곳은 핸드폰불통지역이고 택시는 들어올 수가 없으니 더 내려가야
한다고 가리켜 준다. 혼자서 내려왔다니 무섭지 안냐고 묻는다.
작년여름 설악 안산에서 바람과 안개와 어두움속에 아내와 야간산행을 할 때에는
큰산이라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혼자임에도 두려움이 안 들었다.
길이 넓고 와 보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물안골에서 중산리까지는 비교적 넓은계곡 5곳을 더 건너지만 징검다리가
잘 놓여져 있어 어려움은 없다.
15분만에 중산리에 도착하여 개울에서 간단히 씻고 식당에서 요기도 한다.
▼ 20:55 중산리마을 식당
식당주인이 택시비정도(10000원)를 내고 동생차로 갈 것을 권한다.
그러면 막걸리는 거져 주겠단다. 상술이 보여 그러고 싶지 않지만 막걸리에 넘어간다.
춘천발 청량리행 열차가 22:00에 가평에서 있는 줄 알고 요기 후 가평역에 21:40에
도착하니 10분전에 청량리행이 출발했단다.
다음열차 막차 22:24분.
대합실의 시간표를 보니 하행선인 춘천행을 내가 잘 못 보고 온
것이어서 다음열차를 기다려 막차를 타고 집에오니 12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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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처럼 홀로산행인가요? 장수샘의 터줏대감 가재는 잘 계시지요... ? (^^) ㅎㅎㅎ 상술이 보기싫어도 막걸리도 한병 줬으면 괜찮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들이지요... 사진 잘 봤습니다.
가재가 있었군요. 다음에는 찾아 보겠습니다. 그래도 감자전과 막걸리는 잘 먹었습니다. 올해 안에 suv3기록 내실것 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