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비트로팀 첫 모임을 4월 8일 구로동 귀뚜라미 코트에서 갖았다. 따스한 햇살을 받은 팀원들의 모습이 경이로울 만큼 건강하고 싱싱해 보였다. 팬데믹 코로나로 인한 조심스러운 변화에도 잘 견디며 무탈한 모습으로 다시 보니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었다.
먼저 도착한 여성 팀원들은 본사에서 협찬한 의류와 신발을 착용해 보며 설빔을 입은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했다. 푸나제로 티셔츠가 더욱 봄을 찬란하게 장식했고 우린 신바람 경기를 했다. 신고 뛰어보니 에스텔라 운동화의 착용감이 매우 좋다는 팀원들의 평가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신발 밑창까지 포인트가 있어 차별화된 멋을 표현하고 있었다.
2021ss 푸나제로 쟈켓은 기존 스타일과 달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다만 유니 싸이즈다 보니 85 사이즈가 없어 팀원 몇 몇은 다른 쟈켓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푸나제로 신제품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으니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태영 차장님과 서진명 계장님이 도착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4개월 만에 만나 팀원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며 진지하게 눈인사를 했다. 코트 관리인은 수시로 오가며 마스크 착용과 4인 이상 집합금지를 주지 시켰다.
유길초 선생님은 게임 중간 중간 짬을 내 팀원들 사진을 찍었고 번개같이 모여 단체 사진 두 컷을 찍는데 주변 시선에 엄청 신경이 쓰였다. 찰칵 하는 순간에만 잠시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부탁을 해 어렵게 모임 사진을 마무리했다. 김성철 팀원이 긴급회의가 있어 결국은 참석하지 못해 다음에 모여 단체사진은 다시 찍어야 한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던 그 시절, 모두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거침없이 수다를 떨며 보냈던 그 시절이 조만간 올 수 있을까? 조심스럽게 우리는 짐을 챙겨 4인씩 짝을 지어 식당으로 이동했다.
김태영 차장은 "코로나로 테니스 행사도 없고 여러 명이 모여 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니 각자 거주하는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비트로 제품을 노출시키고 홍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회사는 매출 부분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복해 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팀원들은 입을 모아 본사 측에서 협찬해 주신 의류와 신발, 가방까지 일체의 제품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각자 활동하는 지역에서 홍보대사의 역할을 열심히 하겠노라고 했다.
저녁 메뉴는 보리굴비 정식이었다. 지난번 부모님 상을 당한 이권희 팀원이 감사의 뜻으로 샀는데 평소 팀원들이 만나 식사하는 것보다 더 훨씬 고급지고 값도 비싼 메뉴였다. 우린 입이 즐거웠고 다시 한 번 애도의 뜻을 전했다.
부피 큰 운동화와 가방까지 SUV에 가득 실어 온 권희씨 수고했고 모시송편 먹어 보고 맛있어 비트로 팀원들 간식하면 좋겠다며 택배로 주문해 가져온 유샘표 모시송편과 커피 감사합니다. 요즘 코트 빌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코트 예약해 준 익준씨 수고하셨어요. 우리들은 덕분에 즐겁게 운동하고 모처럼 반가운 얼굴 만나 많이 웃고 기분 업된 날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책장에 꽂힌 책 한권이 눈에 들어오는 군요. 한 때는 열심히 읽었는지 밑줄을 긋고 페이지를 접어놓은 곳이 많은 것을 보니 정독했나 봅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세요? 잠깐 멈추고 나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세상이 바쁜 것인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처럼 요즘 코로나로 대학생 재능기부도 못하고 정기적인 테니스 모임도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상이 멈추니 생각이 다양해졌습니다. 바쁘다고,힘들다고 했던 지난날들이 얼마나 찬란한 인생이었는지를.
2021.04.09
팀원들의 알쏭달쏭.
최근 실내테니스 연습장이 많이 생겨 테린이들이 대거 유입되어 테니스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테니스화 매출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 누구라도 어느 제품이냐고 물을 정도 지원품들을 이쁘게 잘 차려 입겠다는 분, 재능기부를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끔 팀원들끼리 만나 얼굴 보며 운동은 하자는 분, 최근 부산 여행하면서 들른 비트로 아울렛을 방문해 입고 싶었던 의류를 득템해 왔다는 분, 어쩌면 코로나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이러한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그 이상의 어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이마져도 감사해야 한다는 분. 모처럼 팀원들 만나니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리프레시 된다는 분. 각양각색의 표현처럼 개성 있는 팀원들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