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
안 종 문
어떤 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이미 익숙한 자신의 사고의 틀과 상충되면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때론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수가 있다. 요즈음 그 중에 하나가 나이든 사람이 쉽게 겪어보는 것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직적 사고에 익숙한 우리들이 수평적 사고로 해결해줄 것을 요구받았을 때 잘 수용이 되지가 않음에서 오는 심리적 불편함일 것이다.
보다 이해하기 쉽게 일례를 들면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 당돌하게 사리를 따져서 올바른 해결을 요구하였을 때 느끼게 되는 심리적 충격을 말한다.
이때 나이든 사람은 「시간」을 충분히 반영해서 이해를 하지 않으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시간을 모르는 벌이기 때문이다. 아직 남을 헤아려보는 님이 되지 못하였다는 생생한 표시이다. 그래서 사람이 시간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제일 마지막이라고 하였나봅니다.
불편함을 단지 참기만 하고, 인고의 세월을 인내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때론 옳은 길을 당당히 제시하며, 기꺼이 동참할 것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그 대상이 남이 아니고 가족(친족) 구성원이라면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가까운 예로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여름방학에 이르기까지 시골에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늦은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신념으로 아버지께서 어머님을 생각하지 않으시고 마냥 놀이방에 드나들면서 약주에 취하여 쉽게 남들의 꾀임에 빠지는 것에 더 이상 참고 지내면 아니 된다면서 극구 간언하여 올 겨울부터는 옛날과 같은 일을 피할 수 있었음을 보면 그러한 행동의 값어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의 시작에 있어서도 나의 무모한 짖을 비난하였던 사람이 있었고, 여전히 오늘 댓글의 행위를 비난의 시각으로 제지하고 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것은 아니다. 아픔이 없는 기쁨은 진정한 기쁨이 아닌 기쁨의 가식일 뿐이다. 우리 카페가 있는 이유가 진정한 행복을 맞이하려는 목적의 지난한 소통의 장으로서 그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지 깊은 마음속을 숨긴 채 그럭저럭 즐기며 세월을 마냥 보내고자 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버지 어머니 오래오래 살면서 새 역사를 만들고, <진갱빈 안씨>의 큰 원천으로 삼고자 애쓰는 카페지기의 충정을 이해하시면 수직적 사고의 병폐를 잘 극복하면서 수평적 사고로 무장하여 젊은 후손들로 부터의 그 어떤 도전에도 더 이상의 아픔이 없이 오히려 웃으며 크게 반길 일인 것이다.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생각하며, 철학하며 세월의 거울을 닦고 또 닦을 일인 것이다. 자신이 젊었을 때의 코흘리개 아이가 벌써 회갑 가까이 나이를 먹은 한 사람의 어른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야 말로 아파도 싸고 그러한 고통을 겪어내어야 깨달음의 웃음과 큰 행복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를 획득함에는 늘 큰 희생이 요구되어 왔음이 생생한 역사입니다. 저 또한 그것의 희생물이 될 지언정 기꺼이 그 역할을 감당할 것이기에 아무 두려움이 없이 이러한 일을 즐겨 수행할 것입니다.
진갱빈 가문의 새역사 창조을 간절히 염원하면서 또 다른 당돌한 글을 올려드림의 충정을 잘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우리 세대에는 수평적 사고로 살아가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키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시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체벌을 하지 말라는 것이 그 단적인 예가 되고요......(교육적 체벌도 허용되지 않는 이론적 바탕이 바로 수평적 사고의 사회 실현이라는 철학이랍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합리적인 말과 글의 소통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 말고는 달리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첫댓글 카페에 방문하거나, 댓글까지 달고서도 회원방문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는 행위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되겠지요...
본 카페에서는 각자의 소신과 주장이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신조를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되며, 수평적, 수직적 사고의 옳고 그름의 판단을 떠나 부모, 형제, 자식, 친지간의 예의와 인격을 존중하는 틀을 지켜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엄중한 경고로 알고 마지막이 되도록 명심하겠습니다. 답답함이 있을 때는 솔직한 의견을 올리도록 하되 다른 회원님의 인격을 존중하는 성숙된 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픈 마음 시간을 통과해서 더욱 성숙하고자 의도적인 행동이었음을 양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남의 생각이 잘못 될 수 있는 바로 그 만큼 나의 생각도 잘못일 수 있음을 인정하며, 그 누구도 이 논리에 예외일 수 없음도 함께 되새겨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