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다. 산과 들에는 봄꽃이 만발하고 어제(2018,4.21. 토)는 기온이 올라 초 여름 날씨였다. 4 월의 넷째 일요일 지인들과 작년에 용문사에서 시작하여 가섭봉(1,157 m)-장군봉-함암봉-백운봉(940 m)에서 양평용문산 휴양림으로 탐방할때 백운봉 정상에서의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화사했던 기억이 인상적이어서 오늘 지인들을 그리로 안내 하려고 백운봉을 향했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작년의 역방향 산행도 생각해 보겠지만, 오후부터 봄비가 내린다고 하니 백운봉이라고 비 맞지 않고 산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양평휴양림을 들머리로 산행이 시작 되었다.
백운봉(940 m)은 양평읍 건너편의 추읍산(682 m)에서도 서쪽의 양평,청계산(656 m), 북쪽의 천마산(810,2 m)에서도 백운봉의 모산(母山) 이라고 할수잇는 용문산 가섭봉(1,157 m),또 용문봉에서도 송곳처럼 우뚝솟은 백운봉이 그 위세를 떨치고 있어 그위용이 대단해 보인다.
중앙선 양평역에 내려 택시로 휴양림에 도착하니 요금이 7 천원에 1 1 시가 조금 지났다.
휴양림에 들어와서 산행준비를 하였으니 대략 1 km는 덕을 본셈이다.
오늘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가 아닌 두리봉(547 m)에 올라 탁트인 양평읍내를 조망하고 능선길을 따라 여유롭게 봄에 피어난 진달래와 철쭉을 즐기리라는 생각으로 4 0 여분을 치고올라 두리봉 정상에 섰다. 그도 그럴것이 진달래와 철쭉은 계곡쪽보다 능선쪽이 군락을 이룬곳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햇빛도 간간히 비치는 흐린 날씨에, 봄만되면 나타나는 연무가 희쁘였게 시야를 흐리게 하지만 그런데로 탁트린 전망이 멋스럽다. 1 2시가 가까워서인지 출출한 느낌에 빵을 커피에 곁들여 간단히 요기하고 백운봉을 향했다.
용문산 정상, 가섭봉 근처의 군부대 안테나와 일반 통신시설까지 백운봉을 넘어 이어지는 능선의 끝자락에 들쑥 날쑥 솟아있는것이 한눈에 보인다. 두리봉을 처음 시작할때네는 철쭉이 활짝 피었었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철쭉은 수줍은듯 꽃망울만 있고, 진달래꽃은 만개하여 화사하기까지 하다. 어느 여인의 화사함이 이만하리오 이제 조금 더있슴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 5훨에는 더많은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뽑낼것을 기대하면서 능선에 핀 진달래 꽃길을 따라 백운봉 까지의 2,6 km를 별 어려움없이 올라 쾌재를 부르고 인증샷 까지 담고 다음봉인 함왕봉으로 이동하기위해 백운봉을 내려서는데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고 하더니 정말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오면 능선길이라고 해도 몇개의 봉우리와 1 0 km 이상의 거리를 치적거리고 가고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 봉철의 화사한 진달래꽃만 가슴에 안고 오늘은 산행을 더이상 하지 않고 천년고찰 사나사 방향으로 내려섰다. 내려오면서 다래넝쿨이 어찌나 많은지 새순도 따면서 여유를 부렸다. 또 금강초롱꽃은 초여름에 피는걸로 알았었는데 이곳에 지천으로 피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사진에 담고 사나사 근처에 다 내려와서는 야생복숭아의 핑크빛 꽃이 만발하여 비가 내리긴 해도 밝게 피어있고 바람이 언듯 불으니 꽃비가 내린다. 몇수년전 제천의 작은동산 산행때의 생각이 난다 꽃비가 내리던곳에서 하산식을 먹으며 음식에 떨어진 꽃잎을 골라내던 때가 그리움으로 닥아온다.
천년고찰 사나사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산행거리는 7,6 km 이였고 산행시간은 4 시간 3 0 분을 훌쩍지난 여유와 낭만이 함께한 아름다운 꽃길을 다녀왔다. ( 終 )
2 0 1 8. 4. 2 2.( 일 요 일 ) 양 평 의 백 운 봉 탐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