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천안 불당동본당(주임 손범규 신부) 신자들은 성당 옆 불당천을 산책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냉담교우나 예비신자를 만나 함께 걷곤 한다. 신앙 얘기도 나누고, 건강도 챙기고, 신자들 간 우의를 다진다.
본당은 신자들의 사랑을 받는 불당천 산책길을 최근 '선교길(MISSA VIA)'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교구 사목지표인 선교와 냉담교우 회두, 소공동체 활성화를 지향하며 선교길 운동에 나섰다.
이 운동은 지역 복음화는 물론 한반도 복음화를 기원하며 한반도 전체 해안선과 러시아, 중국 국경 둘레 전체 길이를 모두 합친 1만 100㎞를 걷는 방식으로 지난 1월부터 전개되고 있다.
본당은 성당 입구에 한반도 전체 지도 8개를 그려 붙이고 8개 구역별로 각각 1만 100㎞씩 걷되 예비신자 입교나 세례식이 이뤄지고 냉담 교우가 회두하면 굳이 걷지 않고도 100㎞, 50㎞를 보너스로 받는 방법으로 선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자 한명이 불당천 산책로를 한 바퀴 돌면 500m로 인정해주고, 성당 주위 봉서산을 등반하면 2㎞씩 걸은 것으로 본다. 본당 성가정산악회와 함께 등반 시에는 등반한 전체 길이의 2분의 1㎞를 참가한 신자들 각자에게 인정해준다. 또 구역ㆍ반 모임 같은 소공동체 모임에 참석하면 한 사람당 5㎞를, 예비신자가 입교하면 100㎞를, 세례를 받으면 50㎞를, 냉담교우가 회두하면 50㎞를 보너스로 합산한다.
불당동본당은 본당으로 설정된 지 이제 6년 남짓 한데다 직장이나 교육문제로 이동이 잦은 신자들이 신앙의 맛을 느낄 겨를이 짧아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신앙을 되새기도록 하기 위해 선교길운동을 시작했다.
본당은 사목지표를 '함께 어우러지는 신바람 나는 공동체'로 정하고, 예비신자 교리반부터 1대1 멘토링제를 도입해 세례를 받은 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새 신자 비율이 80%가 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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