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일이 조금은 부담스런 일이서 제법 망설였지만 타이젬과 한국기원 집행부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감히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부터 논란이 되어온 동양생명배 타이젬 바둑대회가 이젠 한국기원에게 소정의 주관료를 지급하고 프로기사 혹은 연구생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되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저는 한국기원이 타이젬에 프로기사 대회 참가권을 준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온라인대회를 프로기사가 참가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는 부분을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시합이 벌어졌을때 있습니다..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실력자가 둔다던지, 실력있는 기사가 여러가지 아이디로 둔다던지 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대회에 참가한 외국기사들로 그런 행태를 보일 수 있겠지요..
과연 이런 경우에는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요..
아마기사가 온라인 아마대회에서 이런식의 일을 한적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물론 이 경우는 바둑을 즐기는 아마니까 약간의 애교 또는 장난으로 받아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역시 이래서도 안되겠습니다..) 그렇다고 프로기사가 많은 아마팬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행위를 해도 용납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이런 행위를 할 프로는 거의 없겠지요.. 하지만 전혀 이런 경우가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적어도 이런 것을 하고 싶은 유혹을 들게 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또 타이젬의 동양생명배는 규모가 매우 큰 대회니까요..
과연 타이젬에선 이점들에서 대해서 어떠한 구체적인 안이 있는지.. 한국기원에서는 대회를 허용했을때 이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생각하셨는지 조금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경우는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문화다" 라고 주최측에서 얘기한다면 그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는 공인입니다.. 프로는 비합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아마팬들에게 보이지 않아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더우기 바둑에 관련해서라면 더더욱 이겠죠..
저는 이번 결정이 한국기원과 타이젬이 이와같은 내용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은채 대회가 진행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저는 혹시 나이어린 젊은 프로기사들이 가볍게 생각해서 실수할까 두렵습니다.. 혹시 그런 비합법적이고 비도덕적이 행위가 이루어지고 발견되었을때 그 도덕적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하는 걸까요..
아마도 벌어지지 않겠지만 만에 한번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개인뿐 아니라 한국기원의 위신과 바둑계 전체의 위신에 크게 먹칠하는 경우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저는 타이젬에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바둑계를 위해 여러가지 좋은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제 온라인 바둑대회는 대쉬바둑연승전에 이어서 매머드온라인대회인 동양생명배 타이젬대회가 벌어짐으로서 그 태동기를 맞이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와같은 대회가 벌어짐을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반갑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젠 또 하나 온라인 바둑대회라는 장르를 우리는 얻은 것입니다..
단지 아직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대회기 때문에 좀더 대회의 건전성과 도덕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노력이 있어야만이 앞으로도 계속 열릴수 있는 온라인대회의 선구자적인 역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기원에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문제를 주관료를 받는데만 급급한 데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온라인대회는 이제 막 태동기를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제기한 문제외에도 여러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이번일에 대해서 앞으로 온라인대회에 대해 한국기원 뿐 아니라 바둑계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에 대한 그 흔한 공청회를 한번 하지 못했는지 아쉽습니다.. 물론 작은 일들은 대회를 진행하면서 풀어갈 수 있지만 바둑대회의 도덕성 같은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대회전에 한국기원에서 반드시 짚고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둑팬들은 오프라인상에서나 온라인상에서나 프로기사는 프로기사답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일을 너무 무겁게 풀어나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일은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중요한일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졸필을 끝까지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른의견이 있으시다면 리필 부탁드립니다..
저두저두~ 저는 돌아가는 형세(?)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양건님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찬성예요~!!! 역시나 여러가지 시도는 좋지만, 역시나 거기에는 개선의 여지도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프로와 아마의 "선"이라는 것이 가벼운 것이 아닌만큼 더하겠지요. 웅~ [도덕적 해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용~☆
첫댓글 양건 사범님 다 옳고 지당한 말씀입니다~^^
옳고 그름을 논하기 이전에 (굳이 논한다면 대부분 동감하는바입니다..)양건 사범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음..타이젬논단에 실렸던 저그님의 글이 생각나는군요. 좋은글입니다. 다음에 추천제가 있으면 추천한번 꾸욱 눌러주고싶군요.
이글은 바둑마당으로 옮겨서 많은 회원분들이 볼수 있게 하면 좋을것같은데요. 자유게시판은 페이지가 금방 넘어가니까..^^ 그리고 이글에 대한 다른의견들도 올릴수도 있을테니...
저두저두~ 저는 돌아가는 형세(?)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양건님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찬성예요~!!! 역시나 여러가지 시도는 좋지만, 역시나 거기에는 개선의 여지도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프로와 아마의 "선"이라는 것이 가벼운 것이 아닌만큼 더하겠지요. 웅~ [도덕적 해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용~☆
온라인 대회라고 해서 꼭 익명으로 벌어져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것이 온라인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상금의 규모가 큰 대회는 더욱 그런 것 같구요.. 이 대회가 오픈인지 아마들을 위한 대회인지 그것부터 확실하게 결정짓는 것도 중요할 것 같군요..
수긍이 갑니다.^*^화이팅...
음, 현재 타이젬 유명 아이디도 여러 프로가 공유하고 있다고 하더군요.-_- 문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양건사범님, 약간 껄끄러울 수도 있는 문제를 용기있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글은 우선 자유게시판에 두었다가, 나중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양건 사범님께서 지적하신 문제점들이 해결되거나 조화로운 접점을 찾기 전에는 동양생명배가 이벤트성 대회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 여러 문제점들이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은 지적을 하셨습니다. 이 글에서 거론한 문제들을 타이젬에서 수용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프로기사의 멀티 아이디 사용 금지 문제는 실재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해도, 대회 규정 항목에 반드시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