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기행
a.언제:2012.4.14~15<1박2일>
b.여행 동선:일산->서해안고속도로->목포->완도여객터미널->
청산도->도락리민박->서편제 세트장->봄의 왈츠 세트장->
슬로길 1코스->슬로길 2코스-> 민박집<1박>
슬로길3코스->당리->읍리->구장리->슬로길5코스->보적산장->보적산->도청항
c.누구와:무와님/르네님/달님/윤선한 外2명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도,
산과 하늘 바다가 푸르러 청산도라는 그 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
'느림'이라는 화두와 만나게 됩니다.
유채꽃이 수려하고 청보리가 넘실대던 4월 봄날,
청산도의 황톳길과 돌담길을 갯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이 거닐었는데
마음속까지 푸르게 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슬로시티 운동이란?
1999년 10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효율을 내세워 지나치게
비대화되고 비인간화되는
도시에 반하여,
생태주의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전통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느림을 통하여 여유롭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자
운동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2007년 12월1일 전남의 4개 마을이
(신안 증도, 담양 창평 삼지천 마을, 완도 청산도,
장흥 유치의 반월 마을과 장평의 우산 마을)
선정되었습니다.
슬로시티는
인구가 5만명 이하여야 하며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되어 있어야 하고,
지역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슬로 시티는 3년마다 재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완도군 정도리 구계등 몽돌 해변
봄 바다에 가서 물었다
근심 없이 사는 삶도
이 세상에 있느냐고
봄 바다가 언덕에
패랭이 꽃을 내밀며 대답했다
닿을 수 없는 곳에
닿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근심이 된다고..
-이기철 '봄 바다에 가서 물었다'중
청산도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인근 정도리 구계등 방품림을 거닐었습니다.
나무가 길을 닮았습니다.
완도 정도리 구계등 방품림의 해변 길
여기가 어딘가
저 멀리 저 먼 곳까지
감미로운 물줄기
뭐 하나 붙잡을 수 없어
깃발 같은 바다는 하염없이 펄럭인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사람들이 위태로운 물결에 묶여
사랑을 하고
꿈과 절망의 독에 취해
두 눈에,가슴에 못을 박고
하얗게 출렁이는 바다로 간다
뭐 하나 붙잡을 수 없어
꽃이 피고 지는
아름다움을 못견뎌 우는 바다 위로
너는
훨훨 새가 되어 날았다
청산도 가는길/신현림
도락리 민박집<061-552-8873>
청산도 도락리 민박집,6명 1박,7만원,성수기인데도 저렴했습니다.
슬로길 이정표<도락리>
소녀가 음부위로 성 (聖)스러워지며 여인이 되는
대지의 자궁 비후해지는 봄날
생생히 돋아나는 들녘을 조심스레 걸었네
녹음방초승화시,
애기똥풀 여린 줄기 유년의 똥꼬에서
여린 설사똥이 징하게 흘러나오고
싸릿가지는 손톱위에 바늘을 꼽고
붉은 수액으로 영혼을 수혈하네
아카시 춘향(春香)에 취한 당신
욱신욱신 심장 죄어오던 날처럼
당신 몸에 코를 박고
박하향을 핥으며 달아오르던 날처럼
제비꽃
이팝꽃
애기똥풀 피어있는
쑥향 푹푹 퍼지는 춘향이 젓무덤같은 둑길을 걸어오는 동안
후끈 달아오른 내 영혼은
아지랑이 피어내며
자궁까지 촉촉하게 젖어 있었네
피를 돌아 잉태할 차비하고 있었네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華時) /이순미
서편제 황토길과 봄의 왈츠 세트장
영화 서편제에서 진도 아리랑 장면을 바로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서편제 황톳길에서 내려다본 도락리
유채꽃밭<당리>
슬로길 1코스 화랑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슬로길 1코스에서 본 도락리 전경
바다 위에 떠있는것은 김 양식장과 전복 양식장입니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 화랑포 가는길
청산도 슬로길 2코스의 별칭은 '사랑길'입니다.
청산도 슬로길 2코스를 마치고 읍리를 배경으로.
숙소가 있는 도락리 보리밭위에 어둠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민박집 저녁식사
15일
느림의 종(도청항)
청산도의 관문인 도청항과 벗꽃
도락리 유채꽃 밭
유채밭에서 본 봄의 왈츠 촬영 세트장
읍리 소경
청산도 사람들의 발걸음에는 도시 사람들에게 찾아 볼 수없는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화냥기처럼
설레는
봄,
봄날이다
종다리는 까무라치게
자꾸
울어쌓고
山마다
피가 끓어
꽃들 피는데
아,
나는 사랑도 말로 못 하는
벙어리 사내
봄날
꿈에서만
너를 끌어안고 죄를 짓느니……
봄날에/이수익
청보리 밭<청산도 읍리>
청산도 슬로길 3코스 황톳길<읍리>
돌담길<청산면 읍리>
당리재에서 본 당리<슬로길 3코스>
유채꽃이 핀 마을(청산면 읍리)
당리재
무논에서 바라 본 당리
동백이 있는 마을(청산면 구장리)
보적산 오르는 길에는 연두빛 새순이 봄볕에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보적산 오르는 산길
보적산 오르는 산길에 핀 진달래
보적산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본 청계리와 상서리
저 멀리 바다앞은 신흥리 해수욕장
보적산 오르는 산길
진달래 꽃이 핀 보적산 정상 부근
진달래 핀 보적산 정상에서 본 청산도 도청항과 읍리,당리
사진 작가 무와님(문대장)
보적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권덕리
보적산 정상의 필자
보적산 정상
보적산에서 범바위로 내려오는 산길
범바위 전망대
보적산 범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상도
맑은 날씨에는 제주도까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산벗꽃 사이로 바라 본 범바위 전망대
봄물 보다 깊으리라
가을산 보다 높으리라
달 보다 빛나리라
돌 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라
사랑 / 한용운
보적산 하산중에 내려다 본 권덕리
마늘밭<청산면 당리>
우물가의 휴식<청산면 읍리>
도락리에서 본 도청항
"어찌하여 느림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아,어디에 있는가?
옛날의 그 한량들은?민요속의 게으른 그 주인공들,
이 방앗간 저 방앗간을 어슬렁 거리며 총총한 별 아래 잠자던
그 방랑객들은?
시골 길 초원 숲 속의 빈터 자연과 더불어 사라져 버렸는가?"
-밀란쿤테라 <느림>에서
청산도의 관문 도청항
청산도를 뒤로하고 완도로 나오는 선상에서...
"느림이란,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 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피에르 쌍소
-여행의 순간을 멋진 사진으로 담아주시고 사진을 제공해 주신 문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끝.
배경음악:The Town I Loved So Well(내가 너무 사랑한 고향)/Phil Coulter
첫댓글 유채꽃과 청보리가 넘실대는 슬로길 좋은분들과의 여정이라 더없이 즐거웠리라..ㅎ
멋진 영상과 글 감사히 즐겨보고 갑니다..선한씨.
선한씨..이제 봄이 왔으니 등반도 함 하시져..?
선배님 함께 못해서 아쉬웠습니다.봄 바위에서 뵙지요.^^
사진이 너무멋지게 나왔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봄입니다.즐봄하세요.청산도는 두번째 가보았는데 안온하고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기회 되시면 꼭 가보시길^^
숨이 확트이는 것 같아요.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즐봄 되세요.^^
소장님!!!
사진으로 본 청산도..... 너무나 아름답고... 그리고 유채꽃밭에서 활짝 웃으시는분...........사진 너무 멋집니다!!!!
안녕하세요.^^즐봄 되세요.
완도는 자주 갑니다만 청산도는 고2때 땡땡이 여행해본후 안가봐서 완전 딴나라 같습니다.봄날의 청산이라~~~~멋진 풍경 대리만족해봅니다.
사진으로 보는 청산도 여행! 너무 아름답고 푸근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청산도와 두륜산 작년에 갔던 곳 인데 사진으로 보니 ~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