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르바르 광장의 골동품상들...
12월 30일, 치트원 국립공원 리조트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카트만두로 돌아온다. 치트원 국립공원내 아일랜드 정글리조트
페케지 투어를 2박3일 했지만 꼭 사기 당한것만 같아 찜찜하게
카트만두로 돌아온다. 45평방 킬로미터에 호랑이가 서너마리
산다는데 콧베기도 보이지 않고 사람이 도장 찍어놓은것 같은
호랑이 발자국만 보고 온다.
호랑이 서너마리가 있을려면 먹이 사슬로 보아서 산양, 사슴, 토끼
들이 흔하게 보여야 하는데도 하마리도 없으니...
코키리등에 타고 1시간 반 동안 겨우 코뿔소 한마리만 보고 왔네...
사원옆에서 "짜이"를 만드는 금슬좋은 부부
사원 돌난간에 앉아 뭘 처다 보는지...
12월 31일, 역시 불교나라일 망정 거리에는 크리스 마스 트리와
빤짝이는 데코레이션 불빛이 거리를 휘황하게 만든다.
늦은 아침을 먹고 거리 구경에 나선다.
먼저 터멜 지구를 둘러보며 거리 구경을 시작한다.
호텔과 레스토랑은 물론 여행사, 환전소, 기념품 가게, 서점, 인터넷
카페, 슈퍼마켓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여행자들이 모든걸 구할수 있다.
특히 등산 용품점들이 즐비하여 맨손으로 네팔에 와도 이곳에서
모든 장비를 준비하여 트랙킹을 할수 있을 정도다.
모두가 짝퉁이다. 진품을 입고 이 거리를 쏘다녀도 짝퉁으로 보인다.
중국제 보다는 네팔제품이 손끝 마무리가 더 깔끔해서 더 좋아 보인다.
지나가며 종을 치며 기원한다.
숴염부타트 사원의 기념품상 부자(夫子)
터멜 지구를 거쳐 더르바르 광장으로 들어가 본다.
왕궁이 있고 그 주위로 많은 패스트 푸드점, 브랜드 숍도 있으며
데이트 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볼수 있다.
광장쪽으로 가며 어선쪼크와 인드러 쪼크를 거쳐 지나간다.
가며 길거리에서 파는 "짜이"도 한잔 사먹는다. 한잔에 백원 정도 하는데
인도 출신 금슬 좋아 보이는 부부가 버너를 번갈아 압축해 가며 만들어 준다.
맛도 좋아 그 일대 상점에 까지 배달해 준다. 우리나라 재래 시장의
길다방이라 할 정도다.
오후에 다시 갔을때는 그옆에서 모자가 손수레에서 정답게 굽는
"짜파티"를 사먹는다. 정말 맛 있다. 내 입에 맛없는것도 있나...ㅎㅎㅎ
난 확실히 시장 체질인것 같다.
더르바르 광장의 사원
오래된 목조 가옥
퉁수 파는 사람이 지나가며 슬쩍 관심을 보였던 최선생 옆을 따라 오며
하나 팔아 달란다. 한개에 20,000원 하던 퉁수가 10여분을 넘으니 3,000원
으로 떨어진다. 그때서야 최선생은 두개를 산다.
그런데 점심먹고 나오니 다른 퉁수 쟁이가 또 따라오며 팔아 달란다.
한개 2,000원...네팔에서는 어느게 진짜 정가 인지 알수가 없다.
그러나 사고나면 전혀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것 값도 물어 보지도
말고...잘못하다가는 속만 끓이고 마음만 다친다.
카라비너 10개를 팔고 활짝 웃는 젊은 네팔리
좁은길 상가에 걸어놓은 수공예품들
점심 먹고 부처의 눈이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인 숴염부타트에 올라간다.
언덕 꼭대기에 부처에 눈이 그려진 탑이 있다. 히말리야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으로 신자들이 많이 온다. 야생 원숭이가 많아 몽키탬플이라고도 한다.
이 넘들을 잘못 다루면 사람들 한테 달려들어 할키기도 한다.
원숭이들이 광견병을 갖고 있는 원숭이가 있어서 범접하지 않는게 좋단다.
이곳에서 나이많은 부부가 하는 "짜이"를 사먹는다. 시내 보다 다르게
버너 대신에 나무로 불을 지펴 짜이를 만든다.
그 옆에서 남편이 기념품을 팔고 있어서 친구 줄려고 염주를 하나 산다.
숴염부타트 사원
향신료 파는 상가
인드러 쪼크 좁은 골목 양옆으로 격자무늬의 창이 있는 오래된 목조 가옥
아래층에 의류, 잡화를 많이 팔고 있다. 이 좁은 골목길에 차도 다니고
릭샤가 나팔을 울리며 지나 다닌다. 저녁때가 되니 더 많은 인파가 몰려
다닌다. 서민들의 삶과 활기를 느낄수 있다.
곳곳에 기도하는 장소도 있고 종을 울리며 기도도 한다.
어선쪼크를 어슬렁 거리며 걷노라니 많은 인파에 휩싸여 움직이는것 같다.
가장 카트만두다운 카트만두의 진짜 모습을 보는것 같다.
석양이 서서히 닥아온다.
시장에는 어딜가나 이런 상인들이...
시집갈(?)딸과 함께 잡화를 고르는 사람, 신발을 고르는 사람, 만두 장사,
또 음식을 먹으며 걷는 처녀들...각양 각색의 사람들을 본다.
예날의 명동 골목 같은, 남대문 시장의 떨이 장사 같이 시끌벅적이다.
저녁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올때 그곳을 떠나 다시 터멜 거리로 온다.
몇가지 기념품을 고르기 위해서다.
한두가지 흥정 하는 동안 거리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다른 날에는 9시가 넘어 문닫던 가게들이 제야를 준비 하는지 모두들
7시가 넘으니 문을 닫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리에는 젊은이들로 북적대기 시작한다.
TV 어린이 프로 촬영장에서...
숴염부타트 사원 아래 "짜이"를 만드는 부인
히말리야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데 거리는 젊은이들로 만원이다.
마오이스트들의 준동을 염려해서 군인들이 군데군데 깔려 있다.
좀 큰 술집들은 티켓제로 입장권을 팔고 있다.
거리의 젊은 이들은 돈이 없으니 슈퍼에서 술을 사서 길거리에서 마시며
기분을 발산하며 제야를 보내는 모습에서 옛날의 우리들 모습을 본다.
제야 거리에 흥청대는 젊은이들
사원앞에서 모델료 받는 도사(?)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와 짐 정리를 하고 있을려니 옆 호텔에서 들려오는
밴드의 쿵작거리는 소리에 잠들지 못하여 최선생과 나와 North field라는
좀 고급스런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맥주를 시킨다.
모두들 외국인들 뿐이다. 몇병을 마시니 금방 제야의 종이 울린다.
온통 거리는 Happy new year를 외쳐대는 젊음의 열기로 폭발 직전이다.
레스토랑안에도 걸어놓은 고무풍선을 터트리고 서로들 Happy new year로
새해 인사를 나눈다. 앞 테이블에 독일에서 온 부부가 우리들 한테
"해피 뉴 이어"라며 새해 인사를 건넨다. 물론 우리들도...
2006년의 제야와 2007년의 새해를 네팔 카트만두에서 보내고 또 맞이한다.
이국에서 헌년 보내고 새년 맞이하니 마음이 새롭다.
새년은 좀 더 맑고, 밝은 모습으로 닥아왔으면 좋겠다.
새년에게 새로운 희망을 걸어본다.
옴마니반매흠
THAMEL광장을 영어(?)로 하니....
NEPAL을 영어(?)로 하니....
만복이 들어오는 종 사시오....
Hyden - Seren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