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구리 왕숙천 테니스장 탑스핀 전국단식대회를 다녀왔다.
저는 실력이 대충이라 그냥 예선게임하고 예선통과가 항상 목표다.
주말에 복식 몇게임하는 정도여서 연습도 적고 몸도 빠르지 않아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땀한번 빼고 시원한 느낌 받을려고 간다.
마라톤선수가 완주할때 받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겠지요~~~
그래서
대회 나가는 날은 조금 설레인다.
처음 나갈때는 예선통과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떨리고 긴장도 하지만
이제 나이가 48이라 고참측에 해당되어
마음 비웠다.
5시에 일어나 밥먹고 스트레칭하고
동네 학교건물에서 벽치기 30분정도 하여 몸을 풀었다.
역시 몸푸는데는 벽치기가 좋습니다. 타이밍, 임팩트 모두 연습이 된다.
드디어 구리에 도착하였다.
내노라하는 선수 68명이 이곳 저곳에 차을 댄다.
은근히 신경전도 하고
표정관리도 하며 전운이 감돈다.
곧 게임이 시작되었다.
아침 7시반 잠이 깨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였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하고 백으로 공을 계속 줘 봤다.
역시 약점은 백코너
백코너로 드라이브를 높게 주고 포로 강력하게 밀었다.
모든 게임은 하드 코트에서 했다.
허리가 아파 신발에 깔창하나 더 깔고, 양말을 두개 신었다.
드디어 게임 시작~~
첫번 고대동아리 40세!! 기선제압하기 위해 지난번 고대동아리도
이겼다고 먼저 운을 띄웠다. 이겼다.
두번째, 19세 고3이다. 중2까지 선수생활을 했다고 한다.
공이 파워풀하다.
들어오면 못 받는다.
약간 변화구를 주면 날라간다.
신경전으로 에러유발시켰다.
세번째 선수는 시드배정 받은 분당단테매 ~~
막상막하로 2:2까지 가다 6:2로 이겼다.
예선전 3게임 모두 이기고 본선 32강에서
또 이겼다.
입에서 단내가 납니다.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다.
8강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한 지규성씨와 붙었다.
역시 백이 포보다 좋을 정도로 훌륭하더군요~~
역부족이었습니다.
4승 1패로 마감하고 서울숲 코트로 향하는 마음은 행복했다.
가는 길에 구리에서 오리탕을 먹고 커피한잔~~
아!! 행복이란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대회결과(http://cafe.daum.net/singlestennis)
우승- 지규성(춘천단사모)
준우승- 이문화(일산대화)
공동3위- 김형주(부천월요/시흥거모), 김영기(백두산)
8강- 김성환(무소속), 조인봉(부천월요), 하지훈(강남단테매), 기림(부천월요/둔촌5)
16강- 김상열(명문라인), 최경환(한양), 임규남(수원), 임성규(청량리), 김경호(PTC),
양용운(서테모), 양시정(강남한마음/송파하나), 송대섭(강남단테매)
32강- 문혁준(양평옥천), 조정상(청운), 이해찬(한울타리/산본율곡) 이윤석(춘천)
남궁억(청운), 정현돈(수원분당단테매/전테교), 조운용(한양), 이태승(강남단테매)
김성학(강남단테매/서초둥지), 강영록(종로단테매), 송호신(테리젼), 김형은(UOSTC)
문진석(분당단테매/강남단테매), 이청용(여주), 이명상(문화/부천월요), 박종태(분당단테매)
64강- 장정우(JTENNIS), 김승호(처음처럼)
첫댓글 단식대회라 모두들 내노라 자신있는 선수들이 참가 했을텐데 16강 성적을 거두었다는건 정말 대단한 결과이고,
아울러 서테모크럽의 위상을 확실히 세운 쾌거 입니다. 회장님 수고 했어요, 더불어 행복이 어떤건지 다시한번 느꼈다니
진짜 보람있는 대회였겠어요, 16강진출 다시한번 추카 추카!!!
형님도 무릎 완쾌되서 단식 번개 한번 하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회장님~단식대회 16강 축하합니다.담엔 8강 입문하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