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히 맥주가 미래에는 “에너지 회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아사히 맥주는 일반적인 사탕수수보다 성장 속도가 2배나 빠른 사탕수수를 활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의 확립을 목표로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료 판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소자녀화로 일본 내 맥주 사업의 축소로 인한 수익 감소를 보완하는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바이오 에탄올은 식물 등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지는 알코올로서, 사탕수수 등은 생육 과정에서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기 때문에 연료로 태워도 CO2를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아사히 맥주는 2002년에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의 연구를 개시했다. 계기는 2001년 중기 경영계획을 책정하기 전에 연구 개발 부문에서 취합한 아이디어 모집이었다. 그 중 당시 배수 처리 연구 담당이었던 오하라씨는 대학원 시절 연구했던 바이오 에탄올의 개발을 제안했다. 알코올의 일종으로 아사히 맥주가 오랜 세월 맥주 사업으로 축적한 발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환경에도 친화적인 사업이었던 것이다.
가솔린을 대체하는 자동차용 연료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끈 바이오 연료지만, 미국에서 원료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식량용과의 경쟁”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아사히 맥주는 생산성의 관점에서 바이오 에탄올에 가장 적합한 사탕수수를 사용하기로 했지만, 식량과의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일반적인 품종과는 다른 신종을 선택하는 길을 선택했다. 일반적인 사탕수수는 1년 반에 1헥타르 당 60~80톤의 생산량인데 비해, 아사히 맥주가 선택한 것은 1년 재배로 1헥타르 당 100~120톤으로 일반적인 사탕수수의 1.5~2배의 생산성을 가지는 신종이다.
이것으로 식량 경쟁을 막으면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이 아사히 맥주의 작전이다. 2005년 12월에는 시험 설비를 완성, 2006년 1월부터 오키나와현에서 이 사탕수수로 추출한 연료를 가솔린에 혼합해 자동차용으로 사용하는 실증 실험에 나섰다.
가솔린 등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CO2 발생량을 억제하면서, 지역 농업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자원 순환형 사회”를 실현할 수 있을지가 이 실험의 주제이다. 이 실험은 2010년 3월말까지 예정으로 아사히 맥주는 이 성과를 통해 2010년 4월 이후에 양산 설비를 건설할 방침이다. 실험을 통해 “흉작 때는 식량을 늘리고, 풍작 때는 에탄올을 증산하는 등의 유연한 대응으로 농업 종사자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하라씨)
하지만, 과제는 역시 비용 문제이다. 일반적인 가솔린의 매장 가격은 현재 1리터 당 115엔 정도로 세금을 제외한 실질 비용은 60엔을 넘는다. 이것과 대등한 정도의 승부를 할 수 있도록 아사히 맥주는 바이오 에탄올로 약 30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실험용의 소규모 농사지와 플랜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솔린보다 비교적 비싸지만, 오하라씨는 “2000헥타르 이상의 대규모 농지에 신종 사탕수수의 재배를 진행시키면, 1리터 당 30~40엔까지 실현 가능”하다고 한다.
신종 사탕수수는 농림 수산성에 품종 인정을 신청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는 인가될 전망이다. 양산 설비는 카고시마현이나 오키나와현을 후보지로 일본의 식량 안정공급과 연료 제조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 다음은 해외 진출도 진행할 생각이다. 아사히 맥주의 알코올이 사람의 입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급유구에 흘러 들어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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