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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장가계 가는길,장가계대협곡)
* 1일차( 2월19일)
-. 장가계 가는길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중국 장가계(張家界) 트래킹을 친구 종석이, 석걸이 와 나 셋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무한((武漢;우한(Wuhan))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KE 881편으로 이륙한 때는 2월19일 09시33분이었다.
우리들은 5년 전부터 매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황과수폭포(黃果樹瀑浦)에 이어 이번에는 장가계(張家界)를 가게 되었다.
중국은 대륙 가운데에 아버지 강으로 불리는 양자강과 어머니 강으로 불리는 황하가 있다. 그리고 동정호(洞庭湖)라는 큰 호수가 있다.
호수남쪽 내륙에 호남성(湖南省)의 주도(州都)인 장사시(張沙市)가 있다, 그리고 옛날에는 대융시라 불렀던 장가계시(張家界市)는 이 장사시(張沙市)로 부터 350Km 떨어진 거리에 있고, 1982년에 중국최초‘장가계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되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그 장가계(張家界)에 무릉원(武陵源)이 있다.
우리들은 오늘 목적지가 무릉원(武陵源)이다, 무릉원은 재미있는 것은 이 지역에서 이상하게도 복숭아(桃)가 자라지 못한다하여 지역(地域) 명(名)을 무릉도원(武陵桃源)인데 ‘도(桃)’자를 빼고 무릉원이라 부른다고 한다.
< 중국 우한 공항 >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기수를 남쪽으로 향하는데 서해바다가 보이고 눈에 익은 영종도 을왕리와 왕산 해수욕장이 조그마하게 보이는가하면 시화호의 송전탑이 그리고 영흥대교를 지나 영흥도 화력발전소를 스쳐지나 가는데 비행기는 구름을 뚫고 하늘로 더 높이 떠오른다.
앞좌석 등받이 뒤편에 달린 모니터에서 09시55분 제주도 상공에서 기수를 서쪽으로 향하는데 비행고도는 9,753m이고 중국 상해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행소요시간 3시간이 정도가 지나니까 기내방송에서 현지시간으로 11시35분에 예정대로 우한공항에 도착한다고 알려준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늦다.
일단 우한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친 다음 일행들과 함께 현지가이드와 상견례를 하고 인근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현지식사 하고나서 다시 33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무릉원(武陵源)까지 장장 9시간을 달려 가야한다.
우리의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천문산(天門山)이다. 하늘로 통하는 문으로 불리는 산이기도 하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하늘에서 구름을 뚫고 지상으로 내려와 우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2시39분(현지시간11시39분)이었다.
< 우한 현지 중식당 앞 우리가 타고 갈 관광버스에서 H님 >
마침 춘절(중국 설 ) 기간이라 현지식당에 많은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한참 기다린 후에 현지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장사(張沙)가 호남성(湖南省) 주도(州都)라면 우한(武漢)은 호북성(湖北省)의 주도(州都) 이다. 우리는 호남성으로 이동해야 한다. 버스를 타고 9시간을 달려야하니 벌써부터 지루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나는 차창을 바라보며 중국 내륙의 시골풍경을 노치지 않고 감상하리라 생각하며 버스에 승차하여 맨 앞자리에 좌석을 잡았다.
여행 할 때 버스좌석은 처음 잡은 자리가 자동적으로 계속 자기가 잡은 자리가 여행이 끝날 때까지 지정좌석이 되기 때문이다.
내 옆자리는 J가 앉았다.
앞쪽의 넓은 차창을 통하여 곧게 뻗은 고속도로가 환하게 눈에 들어온다.
차창에 비치는 농촌 풍경은 비옥하게 보이는 넓은 대지가 끝없이 펼쳐지며 산은 보이지 않고 평원을 이루고 지평선을 볼 수가 있을 정도로 끝이 없다.
그런데 특이한 사항이 눈에 들어온다, 고속도로 양 옆 넓은 농토에는 물이 가득한 논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까 그것은 모두 양어장이었다.
중국 제2의 담수호인 동정호(洞庭湖)가 가까이 있어서 인지 이곳에는 농사일처럼 양어장 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 >
동정호(洞庭湖)는 서울의 5배나 되고 가장 깊은 곳은 30m나 된다고 하며 '동정호 800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다처럼 넓다는 뜻이다.
아마도 동정호에서 잡은 고기로 양식업을 하는 모양이다. 중국 현지 식당에서 단골 매뉴로 등장하는 것이 잉어나 붕어 등 생선튀김이 자주 오르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이곳 수많은 양식장이 그 수요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2시간 정도 지나서 형주(荊州)에 도착하여 잠시 형주고성(荊州古城)을 관광하였다. 아쉽게도 일정상 고성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잠깐 볼 수밖에 없었다. 형주고성(荊州古城)은 삼국지에 나오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유비는 형주성을 발판으로 촉나라를 세워 황제지위에 올랐다고 한다. 관우가 10여 년간 지켜온 성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려 멀리 보이는 형주성을 인증샷을 찍고는 다시 버스로 성을 지나가는 차창관광에 만족해야 했다.
< 형주성 >
형주성과 공원사이를 흐르는 강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춘절을 즐기고 있었고 공원에는 공작새와 태양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 형주 다리에서 본 형주성 모습 >
비록 차창관광이었지만 1800년의 역사를 가진 형주고성(荊州古城)은 1000여 년간 10여 차례 대보수를 거쳐 지금에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버스는 형주를 지나 1시간가량 달려서 17시17분에 호남성에 진입을 하였다.
< 호남성(湖南省)으로 진입하는 버스 >
달리는 버스에서는 차창관광으로 농촌의 모습을 기대했었으나 평원으로 이루어진 터라 같은 그림만 연속되는 풍경에 지루함을 느끼는데 이를 눈치 챈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국에서는 운전을 하려면 3대(大) 대학을 나와야 한단다. 그것은 빵빵대(大), 들이대(大), 돌려대(大)이다. 라고 말해준다. 중국은 교통질서가 엉망이다 그래도 대도시는 좀 나은 편이나 지방으로 갈수록 불법이 가관이다. 빵빵거리며 경적을 울려야하고, 무조건 들이대어 끼어 들어야하고, 중앙선을 넘어 돌려대는 경우도 허다하다.
차이나(china;중국)는 정말로 차이가 나는 나라이다. 빈부차이, 품질차이, 가격차이, 무엇이든지 차이가 난다는 뜻으로 빗대어 쓰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여행 할 때의 주의 할 점은 여권이다. 만약 여권을 부주의하여 잃어버리는 경우에는 여권 발급기간이 최소 3개월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무대책으로 3개월을 버티어 내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여행 하실 분은 이점에 주의를 해야 한단다.
다소 지루함을 달려주는가 싶은데 바깥은 해가 저물어 어두움이 찾아든다. 상덕(常德市)가 가까워 오고 우리는 여기서 저녁을 먹으로 상덕시내 중식당에서 현지식을 하였다. 현지식은 의외로 입맛에 잘 맞다. 나야 아무거나 잘 먹지만 친구들도 입맛이 맞다 고 잘 먹는다.
< 상덕(常德)에서 저녁을 먹다 >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버스는 달린다. 아직도 3시간은 달려야 목적지인 장가계시 무릉원에 도착한다.
춘절기간이라 그런지 간혹 차창밖에는 농촌 마을에서 폭죽놀이를 하느라 하늘에는 불꽃이 번지고 꺼지고를 반복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장가계(張家界)가 가까워 오자 4.5Km의 긴 터널을 통과 하는데 이는 이제부터 장가계의 풍경구(風景區)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1시23분이 되어서야 9시간의 긴 버스여행 끝에 ‘장가계개천호텔’에 도착 하였다.
우리는 3명이 한방을 이용하였다. 짐을 풀고 샤워부터 하고는 간단히 술 한 잔을 하였다. 여행자의 피로를 푸는 대는 술이 약이다. 물론 가볍게 마시면 수면제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 J 와 술잔을 부딪치고 있다 >
* 2일차 (2월20일 )
-. 장가계대협곡
아침 6시30분에 모닝콜이 되어 있으나 우리는 그보다 1시간 빨리 05시30분에 일어났다. 평소에 나는 05시30분에 휴대폰 알람을 맞추어 놓고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대로 실행하였기 때문이다.
J 님은 평소에는 술을 잘 마시지 않으나 여행이나, 휴일 산행 등 특별한 경우에는 술을 마신단다. 그리고는 이튼 날 아침에는 주로 컵라면으로 속을 푸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 전 미리 챙겨온 컵라면을 끓이려고 하는데 H님이 동참하여 아침 식사 전에 라면으로 해장부터 하였다. 나는 사양 하였다. 맛 나는 아침을 먹기 위해서였다. 나는 아침을 거르지 않고 매일 꼬박 먹는 편이다.
아침은 호텔식이었다. 나는 주로 쌀죽과 함께 배추, 양배추 등을 볶음한 채소류와 돼지고기와 고추 등으로 매콤하게 볶은 중국식 요리로 하였고, 컵라면으로 1차 해장을 한 H는 쌀죽, 찐 계란, 옥수수 등으로, J는 옥수수, 빵, 커피 등으로 아침을 먹었다.
< 개천호텔 앞에서 눈감은 나 >
우리일행은 앞으로 매일 같이 07시40분에 아침 식사를 끝내고 관광길에 오르게 된다. 패캐지여행 일행은 모두16명이다. 70대부부 3쌍, 60대부부 1쌍, 50대가족 5명, 그리고 우리 3명해서 모두16명이 함께 관광을 하게 되었다.
< 장가계대협곡 (張家界大峽谷) 입구 매표소 앞>
중국 남반부에 속하는 호남성 사람들은 보통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호텔에도 원래는 조식이 없지만 관광객이 한국 사람이 대부분인 이곳 장가계에서 는 특별히 호텔에서 조식을 준비 한다고 한다. 이곳사람들은 보통 9~에서10시 사이에 일어난다고 한다. 아침 날씨가 안개가 조금 있어서 오전에는 장가계풍경(張家界風景區)보다 안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가계대협곡(張家界大峽谷)부터 가기로 하였다.
< 대협곡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
장가계대협곡(張家界大峽谷) 코스는 최근 2011년에 일반에게 공개한 코스이다. 버스를 타고 1400m 고지로 올라가서 매표소를 통과 하면 깍아지른 절벽사이에 계단이 보인다. 경사도 6
도 정도의 아찔한 800여개의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데 암벽사이의 풍광이 감탄사와 아찔함이
온몸을 흥분하게 만든다.
< 암벽 중간쯤 내려와 안도의 환호로 손을 높이든 H 와 J님 >
처음에 겁먹은 표정에서 적응이 되어 다소 안정을 찾은 H와 J 는 대협곡의 풍경을 사진을 찍는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그리고는 대협곡의 풍광을 한껏 감상하는 듯하였다.
< 깍아지른 대협곡의 위용은 대단하다 >
800m 정도 내려오니까 이번에는 협곡 아래까지 내려가는 미끄럼틀이 있었다. 물론 그냥 내려가는 코스도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재미나게 미끄럼틀을 이용하여 내려간다. 간단한 미끄럼 보호복과 장갑을 지급받고 미끄럼대를 내려가며 스피드를 즐기는 마음은 동심에 묻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 아래쪽 미끄럼틀 정착장 >
< 대협곡 아래에 내려와서 >
미끄럼틀을 타고 대협곡 아래로 내려 오며는 이번에는 암벽중간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멋진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협곡에는 나무로 만든 데크(트래킹로드)로 협곡을 따라 내려가는데 아직은 겨울철 이지만 이곳은 남반부라 기온은 가을 날씨정도인데 아무래도 이곳은 여름에 와야 제격일 것 같았다.
푸른 초록의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은 청량감을 더 느낄 수 있는 여름이면 협곡을 한층 더 빛나게 했을 것이다.
< 나무로 만든 데크를 걷는 H와 J >
< 암벽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배경으로 >
대협곡의 절벽사이를 내려오는 가파른 계단에 이어 이번에는 절벽 중간쯤 동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풍경에 놀란다.
< 암벽 동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
< 폭포수가 절벽 아래 협곡으로 떨어지고 있다 >
장가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폭포일 것 같아서 오래도록 폭포수에 대한 여운이 남는다. 적년에 갔었던 귀주성의 마령하대협곡의 폭포수가 생각났다.
귀주성의 마령하대협곡이 남성적 이미지라면 장가계대협곡은 여성적 이미지가 그려진다.
< 협곡의 트래킹로드 주변 풍광에서 폼 잡는 H >
물 흐르는 소리를 들어가며 트래킹 로드를 따라 걷는 재미가 솔솔 하다. 진정한 삶의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건강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현재를 우리는 자연에 대하여 고개를 숙여 감사하고 친구에게 부모에게 모든 이 에게 감사를 해야 한다. 앞으로는 삶에 대한 감사를 배려로 갚아야 할 것이다.
< 진한 파란색의 물 색깔 >
< 나무로 만든 데크 위에서 >
< 데크가 유리로 바뀌었다 >
트래킹로드를 따라 내려 가며는 진한 파란색을 띤 물색깔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관광객을 위해 물위에 설치된 데크가 나무에서 유리로 바뀌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 우리가 걸어 온 대협곡의 뒤쪽 광경 >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걸어 온지 벌써 2시간이 다 되어 간다. 그래도 누구도 지친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이제는 대협곡의 트래킹도 종반에 이르고 있다. 앞만 보고 걸어오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깊은 협곡의 광경이 자꾸만 아쉬워진다.
< 협곡의 화장실도 아름답다 >
< 협곡의 물이 깊고 넓어지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아름다운 초가집이 화장실인 주변에 매점주인은 한국사람 이었는데 그중에도 한국산 ‘이동’막걸리가 눈에 들어와 비록 술이지만 친근감이 든다.
매점 쉼터에서 우리 일행은 잠시 쉬어갔다. 이제 조금만 가면 협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호반을 이루고 있는 곳에 선착장이 있단다.
그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협곡의 출구로 벋어나게 되어 있다.
< 선착장을 향하여 >
<유람선 종점 출구 >
< 유람선을 타고 대협곡 탈출
대협곡 가파른 계단 아래에 미끄럼틀이 정착하는 지점부터 걸어서 약 1시간30분 정도 지나서 트래킹로드가 끝나는 지점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었다. 우리는 그 유람선을 타고 장가계대협곡의 아름다운 풍광에 취한 상태에서 깨어나 대협곡을 뒤로 하고 아쉬움을 남기며 협곡을 빠져나왔다.
1400m의 대협곡 정상 아래에 협곡이 끝나는 지점에는 소형 댐으로 물을 막아 유람선을 타고 협곡을 빠져나오게 개발된 코스였다.
< 점심은 의외로 돼지 삼겹살 이었다>
주차장에 대기 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다시 우리는 무릉원 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하였는데 뜻밖에도 삼겹살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의외로 삼겹살이 맛이 있었다.
그 맛의 비결은 한국과는 다르게 돼지우리에 가두어 기르는 것이 아니라 방목하여 기르기 때문에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것이 맛이 좋단다.
역시 한국인이 주인이었는데 친절하고 반갑게 대해주었는데 김치 맛 또한 일품이었다.
점심이 끝나고 우리 일행은 다시 장가계의 진수를 보러 무릉원 매표소로 갔다.
- 제2부에서 계속-
*, 향후제5부까지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