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편 강해 ‘여호와여 도우소서’/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812 金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456(509)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그 손 못자국 만져라’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2:1-8), 설교(15분),
◈ 시편 12편은 타락한 시대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시입니다.
다윗이 이 시를 지을 당시는
사람들 가운데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져 매우 부패한 때였습니다.
1절 말씀만 봐도 그 상황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경건한 자’는 ‘성도’를 가리킵니다.
‘친절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충실한 자’는 말 그대로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성도답게 경건한 생활을 하는 교인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 드물다 보니 목사 말도 잘 못 믿습니다.
(제가 13년 전만 해도 아주 날씬했었는데 믿을 수 없다고들 그럽니다.)
◈ 2절에 현실적인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지금도 그렇지만 다윗 당시에는 ‘거짓과 아첨’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2절의 ‘두 마음’은 히브리어 원문에 ‘마음과 마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필요와 이익에 따라 적당히 사람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겉과 속이 다르게, ‘표리부동’하게 남을 대하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3절,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라고 합니다.
악인의 나쁜 말하는 입술을 막으시고, 혀를 잘라버려 달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입을 사용하는가에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혀와 입술을 잘못 사용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2장 36-37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왜 그렇습니까? 잠언 12장 6절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악인의 말은 사람을 엿보아 피를 흘리자 하는 것이거니와
정직한 자의 입은 사람을 구원하느니라.”
말라기 2장 6절에 하나님이 ‘칭찬하시는 입’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입술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였으면 좋겠습니다.
◈ 흔히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말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말도 잘한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말만 잘한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4절에서 악인들의 교만과 착각이 드러납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이들의 주장을 뒤집으면, 우리의 혀와 입술은 우리의 것이 아닌 겁니다.
성경은 거듭 거듭 우리에게 말조심할 것을 가르치고 깨우쳐 줍니다.
시편 141편 3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전도서 5장 2-3절에서 솔로몬도 중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로마서 12장 14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이 말씀에 순종하여, ‘입’을 ‘축복의 도구’로 잘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 다윗은 본문 1절에서 이렇게 기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이 세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사회 정화를 꿈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허락하심을 먼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윗의 그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5절 하반절에 나타납니다.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다윗은 7절에서 이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
이 말씀은,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 즉 압제받는 자들을 지켜주실 것이며,
주를 믿는 우리를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실 것입니다.”라는 뜻입니다.
6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일곱 번(완전수!) 단련한 은과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순결한 말씀을 의지하는 자만이
거짓과 부패가 가득한 세상에서도 진실하게 살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