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하늘하늘의 최창근 원작 최정식 극작 조선형 작곡 편곡 박정의 연출의 뮤지컬 봄날
공연명 뮤지컬 봄날
공연단체 극단 하늘하늘
원작 최창근
극작 최정식
작곡 편곡 조선형
연출 박정의
공연기간 2015년 2월 21일~3월 1일
공연장소 아트원시어터 2관
관람일시 2월 28일 오후 3시
아트원시어터 2관에서 극단 하늘하늘의 최창근 원작, 최정식 극작, 조선형 작곡 편곡, 박정의 연출의 <뮤지컬 봄날>을 관람했다
최창근은 강원도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친 후 서울로 올라와 경희대 국문과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문학과 연극을 사랑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청춘의 아름다운 한 시절을 보냈다. 2001년 우리극 연구소의 새 작가, 새 무대를 통해 희곡「봄날은 간다」를 무대 위에 올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제3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2008년 제16회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공연 작품으로「봄날은 간다」, 「서산에 해 지면은 달 떠온단다」,「12월 이야기」,「3월의 길목」,「바람이 분다」가 있고, 공연 준비 중인 작품으로「입맞춤」,「가족 사진첩」,「먼 훗날 어느 별에서」등이 있다. 희곡 창작 외에 연출 작업을 겸하면서 국내외 작가들의 문학 낭독 공연과 문학 작품을 시극으로 만들어 무대 위에 올리는 일에 관여했다. 낭독 공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극단 바이올렛 씨어터 제비꽃을 창단해 전문적인 낭독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현재는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 회원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문명에 대한 공부를 새로 시작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연대활동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뮤지컬 봄날의 원제는 <봄날은 간다>로 2001년 발표이후 2014년에도 재공연이 이루어졌다.
무대는 배경 막에 영상을 투사해 극적변화와 효과에 대비하고, 배경 바로 앞오른쪽에 바위형태의 가리개를 세워 산등성임을 나타내고, 그 뒤 오른쪽으로 계단을 만들어 산언덕을 오르는 동선으로 사용된다. 가리개 앞에는 한자 높이의 원형의 공간을 만들어 섬돌처럼 신을 놓아두기도 하고, 작은 방으로도 사용된다. 무대 왼쪽에는 작은 언덕으로 오르는 꽃길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앞으로 커다란 고사목이 서있다.
내용은 산 골자기로 고인이 된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가는 부부의 이야기다. 부부는 한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지만, 오라비는 어머니가 데려다 기른 자식이다. 어려서 같이 자랐기에 친 오누이처럼 정이 들었고, 성장해서 자연스럽게 사랑이 꽃망울처럼 피어올라 두 사람은 가까워졌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오라비는 집을 나가버린다. 어머니와 누이만 함께 지내기를 여러 해, 원망이 그리움으로 바뀐 후 오라비가 되돌아오고, 어머니도 하는 수 없이 두 사람의 관계를 묵인하지만, 어머니는 지병으로 일찍 숨을 거둔다. 이 뮤지컬에서는 부부가 된 오누이가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무덤길에 어머니와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한 남성이 동행을 한다. 남매가 어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에 어머니가 출연을 하고, 무덤가는 길에도 어머니가 동행을 한다. 그러나 부부이자 오누이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해설자 역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극의 전개에 따라, 해설자의 노래, 어머니의 노래, 그리고 부부의 노래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봄은 조금 더 있어야 오겠지만, 이 <뮤지컬 봄날>에서는 봄날의 아지랑이 속을 걸어가는 듯싶은 느낌으로 시종일관 봄기운을 맛볼 수 있다. 시적 언어와 노래가 아련한 옛사랑과 봄의 정취를 부드럽고 따사롭게 전하며 1시간 40여 분 간 관객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며 스며든다.
김현정이 어머니, 조선명이 딸, 박상우가 데려다 기른 아들, 박두수가 해설자 겸 시인으로 등장해 출연자 모두의 호연과 감성적인 열창이 관객의 갈채를 이끌어 낸다.
음악감독 조선형, 움직임지도 밝넝쿨, 무대디자인 박성민, 조명디자인 구윤영, 음향디자인 김성욱, 의상디자인 이시내, 소품디자인 조윤형, 분장디자인 김숙희, 무대감독 장지은, 조연출 임정빈, 기획 김수욱, 프로듀서 최정식 그 외 스텝 진의 노력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하늘 하늘의 최창근 원작, 최정식 극작, 조선형 작곡 편곡, 박정의 연출의 <뮤지컬 봄날>을 누구나 관람해도 좋을 한 편의 서정적인 음악시극으로 만들어 냈다.
2월 28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