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전날 저녁 9시경에 산청에서 곶감 좀 깍으러 오라는 급한 전화를 받고 아침일찍 출발.
곶감이 안되는 감은 말랭이용으로 썰어서
이렇게 며칠을 말려주면 맛난 말랭이 감이 된다.
천왕봉을 올랐다가 대원사 계곡 유평마을로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맛을 보고 심심찮게 구입해 가는것 같다.
우리가 11월2일 오후에 구례로 돌아간 다음에 깍아놓은 곶감이 꽤 된다.
지리산과 감껍질.
상황버섯 달인 음료.
새벽부터 달려와 늦은밤까지 꼼짝않고 앉아서 곶감을 깍는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더구나 곶감 깍는 기계에 앉아서 아차 하는 순간에 엄지손톱을 살짝 다쳤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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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덕장을 한번 살펴보고...불편한 엄지로 또 감깍는 기계앞에 앉아서 반복 작업을 시작하였다.
고사리,싸리버섯,가죽나물 장아찌등 웰빙 먹거리로 점심을 먹어주고
귀농귀촌반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강0님이 곶감깍는 체험을 하고 싶다고 구례에서 달려와 늦은밤까지 온몸으로 함께 고생을 했다.
콩이맘도 힘들었겠지만 지겹다는 소리도 않고 꾹 버티고 앉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부추 넣은 오리고기탕에 소맥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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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귀농귀촌반 개학날이기에 오전11시까지 곶감을 깍아주다가 점심먹고 곧바로 구례로 돌아왔다.
노고단이 하얀 고깔을 쓰고 있다.
귀농귀촌반을 초반에 열심히 이끌어 주시다가 00면 상담소장님으로 발령남 최00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바라본 지리산은 역시 환상적이다.
줌으로 당겨서 바라본 노고단(우)과 종석대(좌)
본가에서 아버님과 형님 내외가 오셔서 하우스밭에 도착해보니 농업용 전기를 달려고 전신주를 설치해놓았다.
저녁은 만남식당으로...밑반찬도 맛있고
바지락을 넣어 끓인 버섯탕이 역시 깔끔하고 맛이 있다.
첫댓글 설봉형님! 잘 지내시지요?
귀농..어려운 결정이셨지만 후회없는 결정이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조만간 형님께 조언 많이 구하겠습니다.
고향에서 정착하고픈 미니 올림..
올만이네요...미니님 야반도주하듯이 지리산으로 도망쳐왔네요..ㅎㅎ
벌써 2년이 넘어서네요.. 청목형님이랑 다들 잘계시죠? 독오님들도 그립네요..
미니님 카페 가입을 환영합니다. 독수리 오형제들과 함께 달리고 강구막회에서 한잔 기울이던 시절이 가끔 떠올릅니다. 독오형제분들께도 안부 전해주시고 지리산행겸 한번 들러주시길 바랍니다. 지리산뜰지기님은 런다 옛이름복분자님이십니다.
방송에서도 지리산 주변이 명품감 산지로 물량이 딸릴 정도로 유명하다는군요,,,
특히 올해는 봄부터 이상기온으로 꽃도 제대로 못피우고 가을엔 서리 피해로 물량이 많이 감소해서 감이 더욱 귀하신몸이 되었답니다.
덕장에 매달린 감이 예술입니다. 친구 덕에 좋은 구경 앉아서 다하는구만
내년 가을에는 감나무에 달린 감구경 한번 하러 오게나. 평생에 한번은 꼭 봐둬야할 풍경일세.
맞아요.....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입니다....^^
내년에도 좋은 경치 함께 구경하자구요.
감이 밭이나 집이나 예술이네요
이런 광경은 사진으로도 처음 봅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이러때는 똑딱이 디카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눈으로 바라본것 이상 아주 아름다웠던 늦가을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