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불교 용구
(1) 염주(念珠)
수주(數珠), 송주(誦珠), 주주(呪珠)라고도 하며 불ㆍ보살님께 예배드릴 때 손목에 걸거나 손으로 돌리면서 염불하는 수를 세는 데 사용하는 도구이다.
목환자경에 따르면 108염주를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불ㆍ법ㆍ승 의 이름을 외울 때 마다 오른손로 쥐고구슬을 하나씩 넘기면 마음의 번뇌와 업보가 사라져 안락함을 얻는다 한다.
구슬의 개수는 일반적으로 21개와 108개로 되어 있으며 이는 108번뇌를 끊고 108삼매를 얻는 것을 상징한다.
보통 금ㆍ은ㆍ적동ㆍ수정ㆍ보리수 열매ㆍ연꽃 열매ㆍ다라수 열매ㆍ유리 등을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구례 천은사에서 나오는 보리수 염주가 가장 유명하다.
(2) 목탁(木鐸)
불교에서 가정 많이 사용하는 의식 용구이며 목어가 변형된 것으로 대중을 모으거나 식사시간을 알릴 때, 불공을 드리거나 독경을 할 대 사용한다.
큰 목탁은 바닥에 놓고 치고 작은 목탁은 손으로 들고 박자를 맞추어 사용한다.
(3) 요령(搖鈴)
금속으로 만든 손잡이가 달린 작은 종처럼 생긴 요령은 흔들어서 소리를 내며 염불할 대 사용하는 도구이다.
현재 존재하는 요령 중 송광사 금동요령(보물 제 176호)은 높이가 20.6 cm, 지름이 6.6 cm 이고 손잡이 중간에 둥근 마디가 있으며 그 위와 아래로 사격자(斜格字) 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손잡이와 본체를 연결한 부분에 보수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몸체는 어깨에서 반구형으로 내려오다가 구연에서 모서리를 이루고 있으며 각 모서리의 중간은 반원형으로 파낸 것이 특징이다.
몸체는 4 면으로 각 면에는 구름사이로 용이 한 마리 씩 새겨져 있으며 용은 위로 향하여 S 자 형의 표현으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 요령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함을 지니고 있으며 부드럽고 세련된 조각기법을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4) 죽비(竹篦)
대나무 토막으로 만든 죽비도 목탁처럼 법회나 불교의식에서 박자를 맞추는데 사용하는 도구이며, 특히 입정할 때, 스님들이 공부하다 졸리거나 정신이 흐트러졌을 때 어깨를 “딱-딱-딱”세 번 칠 때 사용한다.
(5) 바라
자바라, 제금, 발 이라고도 한다.
자바라는 말은 중동지방의 악기 찰파라(chalpara)의 한자 표기를 우리말로 표시한 것이다.
통일 신라시대에 많이 사용했으며 요발(鐃鈸),동발(銅鈸),향(響鈸) 등의 종류가 있으며 서양악기의 심벌즈와 비슷하게 생겼다.
출처 : 최영근 선생님의 불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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