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EE OF LIFE (2011)
트리 오브 라이프
▶ 감독: 테렌스 맬릭(천국의 나날, 씬 레드 라인)
▶ 배우: 숀 펜, 브래드 피트, 제시카 차스테인, 펠 제임스, 크리스털 맨트콘.
쉬운 내용을 어렵게 보여주는 이가 있다. 영화를 심오하게 두루 생각하게 하고, 철학적으로 푸는 테렌스 맬릭 감독(68)이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수재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MIT에서 철학을 교수하기도 했다.
오랜만의 그의 작품 ‘트리 오브 라이프’는 난독 철학책을 보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편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가졌을 신과 인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11년 칸느 영화제에서 대상(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성공한 건축가 잭(숀 펜 분)은 부친 오브라이언(브래드 피트 분)과 모친(제시카 차스테인 분), 그리고 두 남동생과 순수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잭은 강압적인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경외하면서 반항심을 갖는다.
영화의 서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대신 영화를 시작할 때 등장한 '욥기'의 '욥'(Job-가족을 잃고 불치병에 걸리는 등 고행하면서도 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인물)이 신에게 던졌을 법한 질문이 반복된다.
단란한 가정과 대자연 속에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라난 잭은 같이 수영하던 친구를 잃게 되고, 동네에서 장애인과 범죄자를 만나면서 신에 대해 의심을 품고 인간 운명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다.
영화는 기독교 세계관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난과 상실, 분노, 두려움, 죄의식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낸 뒤, 사랑을 해결책으로 보여준다.
영화 도입부에 15분간 우주와 지구의 탄생을 보여준 것은 다소 엉뚱하게 느껴진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에나 등장할 법한 이 장면은 영화의 미학적인 완성도에 기여하는 것도 아니다.
‘우주와 생명의 무한함으로 인간의 고통을 위로하려는 감독의 배려가 아니었나’하는 짐작이 간다. 둘째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오브라이언의 아내에게 동네 아주머니가 “삶은 계속 된다”고 말해주는 장면에서 그런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영화 제목인 ‘트리 오브 라이프(생명의 나무)’는 에덴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로 그 과실은 영생(永生)을 준다고 한다. 이 영화 속에서는 사랑(포용)을 그 과실로 보여준 셈.
☞ 상영시간: 137분
스틸 사진 모음
첫댓글 작년 하반기 큰 상을 받았다는 것, 스타 기용이라는 점과 감독을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리벨룽겐님의 말씀처럼 영화 도입부의 지구 탄생부분과 영화 전체에 반 이상 차지하는 영상들이 어떤 미학적 가치가 있는지 반발이 일게 만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숀팬이란 배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즐감하고 갑니다
제가 영화보다가 자기는 이 영화가 첨이에요~~-_-"
부다가 얘기했나요. 고통이란 생각한 대로 하고 싶은 걸 생각한 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너무나 진부한 사랑이라는 대답과 그 대답으로부터 멀리 달아나지 못하는 상상력의 빈곤이야말로 또 하나의 고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입부의 15분 때문에 보기를 주저하는 사람입니다.
보수적인 영화일 것 같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ㅎㅎ
잘봤어요
씬레드라인을 생각해봤을때 관객에게 친절한 영화는 결코 아닐것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보고싶어지는 영화...씬레드라인도 3번정도 보니까 그제야 그맛을 조금 알겠더군요. 이영화도 그럴듯..ㅎㅎ
감사합니다
ㄳㄳ
감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