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北대둔산 등반, 새만금, 선유도 관광.
(재부 육삼동우회, 건아산행회57차 행사)
일시: 2018년 11월 12~13(1박 2일).
참가자: 서용호, 정일명, 옥치관, 권혁포, 옥숙표(2), 김동락(2), 신원홍(2), 신수덕, 윤동경,
유태근, 서태호, 윤영희, 원용선, 김광선, 신애희, 이복선, 허숙영, 손명욱, 신원상. (22명)
출발~도착 경유지: 07:00고현 출발→ 연초삼거리→ 하청→ 장목 경유하여→ 08:40 부산 가야 동의대역→ 백양터널, 남해안 고속도로 경유→ 진영 휴게소→ 진주I.C 산청 경유→ 서해안 고속도로 경유→ 전북 완주군 대둔산 휴게소→ 대둔산 관광호텔 주변→ 한밭식당 산채 비빔밥 점심식사→ 케이블카 탑승→ 대둔산 등반(구름다리, 삼선계단, 대둔산 마천대 개척탑 까지878.9m 완주)→숙소 도착→ 바비큐 저녁식사→ 대둔산 노래방→ 11/13일 대둔산 호텔 사우나→ 한밭식당 해장국 조식 후 08:30경 논산으로→ 논산 훈련소 옆“선샤인” 촬영 세트장 관람→ 연무대(논산훈련소)정문을 지나→ 강경 혜정 젓갈 판매시장→ 충남 서천 홍원항 어시장입구 ”털보네식당“에서 서해안 수산물 코스요리 점심식사→ 새 만금 방조제 통과→ 선유도 관광→ 진안 마이산 휴게소→ 진영휴게소→ 사상 시외터미널 앞에서 해산→
대둔산 등반과 서해안 관광 동기- 여행을 하면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일행들과의 여흥을 즐기는 재미로 육삼회원들과 건아산행회원끼리 만났다. 대둔산의 절경과 서해안의 해산물이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줄 것 같고, 젊음의 요람지 논산을 지날 때는 아직도 젊은 시절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여생을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되지 싶어서 친구들과 같이 다녀오기로 했다.
대둔산(大屯山)- 해발 878.9m의 대둔산은 전북과 충남을 나누는 험준한 바위산이다. 험한 바위들이 솟아올라 빚어놓은 山勢의 아름다움은 한국의 8경 반열에 오를 만큼 매혹적인 산으로 국립공원인 영암의 월출산보다 낫다고 하고 더러는 중국의 천하절경인 천자산의 축소판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 호남의 소금강, 작은 설악산이라고 할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다는 의미의 별칭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우뚝 솟은 최고봉 마천대 아래로 끝없이 펼쳐져있는 독특한 모양의 기암과석(奇巖怪石)들은 자연이 잘 다듬어낸 돌 조각품이고 아무도 손대지 않은 자연 분재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차라리 수석(壽石)의 보고로 눈이 가는 곳 마다 신비하고 웅장하다. 자연이 이토록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보니 전라북도와 충청남도가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상태라고 한다. 하나의 산을 두 地自體가 별도로 고시를 한 것은 산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로 흥미로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는 대둔산을 가리켜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며 격찬했다고 전해지는 山이다.
☞금강 구름다리-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지상에서 80m의 높이에 길이는50m 폭이 약1m로 오싹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하늘위에 떠 있는 구름 속을 걷는 느낌을 주는 출렁다리.
☞삼선계단- 깎아지른 두 바위를 50도의 가파른 경사각으로 연결해놓은 쇠다리(鐵橋)로 공포를 느끼게 한다.
연무대(논산 훈련소)- 1951년 11월 1일 논산에서 창설되어 이듬해인 1952년 2월 1일부터 입소자들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 논산 육군 제2훈련소가 “육군훈련소”의 모체이다. 제2훈련소의 설치는 당시 제주도 모슬포에 있던 육군 제1훈련소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신병훈련 장소로 부적합함은 물론, 내륙에 위치한 각종 병과학교들과의 연계를 원활하게 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논산 육군훈련소는 1951년 11월 창설 이후부터 현재까지 600만 명을 훨씬 상회하는 육군정예 병사를 양성하여 국가방위와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병사 기초군사교육장이다.
선샤인 촬영 세트장- 국내 최고의 병영체험장인 충남 논산의 ‘선샤인랜드’가 드라마 세트장을 갖춘 한류관광지로 변신했다. 관광지로 떠오른 논산의 “선샤인렌드”는 충청남도와 논산시 관광공사 등은 선샤인랜드로 국내 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발전, 드라마 콘텐츠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여 충남의 새 렌드마크로 우뚝 서게 되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3만2,497㎡ 규모의 선샤인랜드는 밀리터리(軍) 체험관과 1900년대와 1950년대 배경 세트장 낭만스튜디오와 선샤인스튜디오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종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요 장면을 촬영한 선샤인스튜디오는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강경) 젓갈- 젓갈은 어류, 패류, 그리고 어류의 육, 내장, 생식소 등에 소금을 첨가하여 부패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어패류 자체의 효소와 외부 미생물의 효소 작용으로 육질을 분해시킨 발효 식품이다. 젓갈은 제조 공정이 단순하고 숙성 후 독특한 감칠맛을 가지고 있는 식품이다. 숙성 기간 중에 자체에 있는 자가 분해 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긴 유리 아미노산과 핵산분해 산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을 나게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젓갈은 가열 살균 처리하지 않은 생 원료에 소금만을 沈藏原으로 하여 만든 식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 효소가 많아 속탈이 났을 때 민간요법에 쓰이곤 했다고 한다. 또한 쌀밥을 주식으로 할 때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강경젓갈의 비법- 강경젓갈은 옛 강경포구에서 전래되어 오는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담근다. 각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젓갈 재료를 선별 구입한 후 발효 숙성시키므로 “젓갈 중 제일은 강경젓갈”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강경젓갈이 이렇게 전국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좋은 재료와 더불어 강경 지역에 전래되고 있는 특이한 鹽藏法으로 발효 숙성시킨 비법 때문이다. 이 비법으로 발효시킨 강경젓갈은 전국의 어떤 젓갈보다 우리 입맛에 맞아 명실상부한 젓갈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2000년 전통의 강경젓갈은 전국의 젓갈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특산물로 되살아났다.
★고향 어른들을 만나다-
★털보네 식당의 점심 메뉴- 전어 소금구이, 고춧가루 없는 통 아귀찜, 뱅어조림, 대하(새우)구이, 박식이(갑오징어)회, 꽃게 찜, 모듬 생선회 그리고 점심밥에 매운탕까지, 서해안에서 잡히는 해산물을 총 동원 시킨 메뉴였다. 모처럼 해산물로 차려진 진수성찬으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고.
새 만금 방조제- 하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 사업은 전라북도 군산, 김제, 부안에 총길이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총 면적 401㎢의 토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김제시의 사업 구역은 광활, 죽산, 만경, 청하, 성덕, 부량, 진봉 등 7개면이 포함된다.
새 만금 방조제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알려졌던 네덜란드의 자위더르 방조제(32.5㎞)보다 500m 더 길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라고 한다.
☞[새만금의 語源과 의미]
‘새만금’이란 명칭은 김제와 만경을 잊는 방조제를 더 크게, 더 새롭게 확장한다는 뜻에서 예부터 김제평야와 만경평야를 아울러 일컫던 금만평야에서 ‘금만’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만든 造語이다. 오래 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萬경평야와 金제평야는 같은 沃土를 새로이 일구어 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선유도(仙遊島)-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속한 섬으로 하늘에서 神仙이 내려와 놀다가 간 섬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로 자랑하는 섬이다. 군산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40.2㎞ 떨어져 있다. 무녀도, 신시도, 갑리도, 방축도, 말도 등과 함께 고군산 群島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 섬이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沙柱)가 발달되면서 섬이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중앙에 발달한 선유도해수욕장은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많은 피서객이 찾고,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2㎞로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落照의 모습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또한 망주봉 기암절벽에는 망주폭포가 있어 피서객들의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남서쪽에 있는 장자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왕래할 수 있으며, 군산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도 이곳 선유도로 운항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선유도 일주 관광- 25인승 선유도 자체 순환관광용 버스(요금: 일 만원/1인)로 자그마한 섬 구석구석을 돌면서 버스기사의 전라도 사투리로 익살스럽게 해설을 겸한 안내 멘트는 여행에 지친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거제 장목 구영리 출신으로 거제종고(구, 거제농고, 현 경남산업고)1년 재학 중에 부친의 사업(어업)따라 이곳 선유도에 정착한 30대 초반의 고향 후배였다.
관광버스로 이동하면서- 가수 김용림의 간드러진 목소리의 노래 가락과, 각설이타령, 나훈아, 조용필의 오래된 CD에서 재생되는 콘서트 장면은 또 봐도 흥겹고 익살스러웠다. 금잔디 가수의 간드러지고 섹시하게 눈웃음치면서 부르는 노래 가락을 시청하면서 흥에 겨워진 일행들의 노래도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추수가 끝난 만경평야는 한가롭게 보이고 들판에 띄엄띄엄 쌓여있는 짚동은 겨울철 가축 사료로 준비된 것 같다. 방파제로 생겨난 땅이 황무지 상태로 허허벌판이 되어있다. 섬 주변의 서해안 갯벌은 이곳 섬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고 지나다니는 주민들의 모습이 좀 여유로워 보였다.
대둔산을 완주 하고 서해 관광을 다녀와서- 영암의 월출산(809m)보다 높고 산세도 험했다. 그나마 길이 927m의 케이블카를 타고 중턱까지 올라갔지만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오를 때는 오금이 저리면서 제법 힘들다는 느낌이었다. 대둔산의 최고봉 마천대를 정복하고 온 것이 나의 건강을 스스로 시험해봤다는 느낌이다. 아직은 괜찮은 판정을 하고 싶다. 일행 전부가 같이 완주를 못해 아쉬웠지만 험한 돌 산길을 무리해서 걷기는 이제 한계에 도달한 나이가 된 것 같아 가는 세월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완주 한 15/22명 중 힘겨워 보이던 윤영희 회원이 무사하게 끝까지 완주를 해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산을 오르는 것이 평소에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 느낄 수 없던 것을 느끼게 하는 생명수와 같고, 그런 감정을 갖는다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에게 주는 축복이기도 한 것 같다.
정상에 오르면 오를 때의 고통은 잠시 망각하고 눈 아래로 펼쳐지는 大自然의 웅장함을 한 눈에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 좋아 산을 내려가기가 싫은 것은 “산은 무한한 감각의 근원”이기 때문일까. 반세기가 훨씬 지난 55년 전의 고교동기생들과 같이 대둔산을 가을 산행으로 정복하고 왔다는 사실이 마음 뿌듯하다. 대둔산의 마천대 정상에서의 기분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고 오래토록 간직하고 싶다. 그러다가 짬이 있을 때 눈을 지그시 감고 산행의 고된 순간들과 정상에서 느낀 정복의 순간들, 그리고 서해안에서의 싱싱한 해산물 맛을 생각하면서 이번 관광이 오래토록 기억하게 되는 그러한 여행으로 기록해 두고 싶다.
2018년 11월 중순(晩秋之節).
작성자: 신 원 상(재부육삼동우회, 건아산행회원)
첫댓글 이렇게 大山께서 상세한 글로 남겨 주시고,靑海님이 아름다운 사진을 올려 주시니 우리는 그저 幸福합니다. 건아산행회 회원여러분.결석하지 말고 계속 참여하시면 건강과 복 많이 받습니다.
대산선생 덕분에 여행을 한번 더 갔다 온 것 같읍니다. 6.3동우회 까페에 회장 인사말이 올라와 있습니다.
회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총무님도요. 뉘가 그렇게 여행 계획을 잘 기획했느냐는 부러워하는 이야기 많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