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한 일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기억에 남는다
그중 청소년 지킴이 활동은 아주 오랜세월동안 기억에 남으리라
지킴이 활동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채 그저 덜컹 맡고 말았다 .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되는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1학기동안 활동을 하면서 고민은 되지만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날 그날 살아왔다
동아리 친구들과 처음으로 긴~~시간을 가져본다
우리 수지청 친구들뿐 아니라 다른 동아리 친구들과도 조금은 친해진것 같다
아침일찍 서둘러 영통으로 날아갔다 중간에 영한이와 아진 아란 새미를 태우고 늦을까봐 마음졸이며 출발했다
시내길에서도 휴가철에 출근시간이라 신호가 많이 걸린다
다행이도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도착했다
수원에서는 8시30분인 정시에 출발했다
가는 길에 서울에 들러 위례청소년 지킴이들이 우리차에 합류했다
수종사에 들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계획이었으나 휴가철의 고질병인 도로막힘현상이 장난아니다
계획을 수정하여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모인다 하여 두물머리라 불리는 곳에 도착하여 해설사 선생님으로부터
주변의 섬들과 우리들의 먹을물을 깨끗하게 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들었다
팔당호는 수도권의 상수도원으로 우리가 먹을 수도물이 이곳에서 시작됨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주셨다.
점심은 예정대로 예약해 놓은 유기농으로만 만들어 차려진 음식을 먹었다
가평까지의 길은 여전히 막히고....
간신히 용두암 수련원에 도착해 방배정과 짐을 풀고 수련원 아래의 계곡으로 모두 풍덩 몸을 날려본다
오는 내내 차막힘으로 지루하던 시간들을 계곡물에 흘려 보내본다
아이들처럼 물속으로 시원하게 못 들어가는 내게 옷을 적셔줄 요량으로 아이들은 다가온다
선생님~~~~부르며 두팔을 활짝벌려 물이 뚝뚝떨어지는 옷으로 나를 힘껏 안아(?)준다ㅜ.ㅜ
몇번의 반복으로 난 물에 들어간 것 처럼 옷이 다 졌었다.
저녁을 먹고 강당으로 들어가 인간 관계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같은 동아리여도 잘 모르는데 다른 동아리 친구들은 더더욱 모르리라
오늘은 서울 위례청소년 지킴이들과 함께여서 더욱더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모두들 원을 둘러 앉아서 모르는 사람을 짝으로 정한다
자신의 짝꿍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짝꿍이 다니는 학교 이름 장 단점 장래희망등을 알아둔뒤
차례로 앞에 나와 발표하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잠깐의 시간으로 알아낸 정보들을 발표하려니 부담이 크겠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모든 부담이나 떨리는 마음도 숨긴채 대장선생님의 수행명령을 잘 따라 한다
나의 짝꿍은 공영희 선생님이시다
서울 위례청소년 지킴이 무형문화재 동아리를 맡고 계시고 전통매듭을 하신다고 한다
성격은 빠른 친화력을 장점으로 모든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고... 나는 날설음에 적응이 늦은데 나와는 반대인 선생님이시다
공영희 선생님 만나봬서 반가웠습니다~~~선생님들도 발표시킬까봐 잠깐(?) 긴장을 하고 ㅎㅎ
어른인 나도 남들앞에서면 덜덜덜 떨리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답답한데... 아이들이 대견하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래도 연구과제로 내 준 것 발표시간이 왔다
아이들은 글을 써 올때부터 부담이겠지만 하나둘 발표하는 것을 보니 마냥 어린애들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남앞에서 발표도 어렵고 주제도 어려웠을텐데 아무 불평없이 다 잘해주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은 숙제를 모두 해오는 성실함도 볼수 있어 담임을 맡은 나로선 아주 뿌듯하다
시상이 있어 우리 아이들은 조금 덜 받았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모두 안 한다고 빼지 않고 자신있게 당당하게 발표를 해준것에 칭찬을 하리라~~
28명의 아이들의 발표를 듣다보니 시간이 자정에 가까워 온다
준비한 영화는 다음날 보기로 하고...
한 밤에 먹는 야식 컵라면...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아무곳이나 철퍼덕이 퍼져 맛있게 라면을 먹는 모습들~~
아침부터 밤까지 그동안에 쌓인 정들을 나누는 것 같아 이쁠뿐이다^^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모두 잠이나 제대로 잤을까?????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어김없이 아침은 밝아오고
6시에 정확하게 아침운동 호루라기소리는 울려퍼지고~~
간단하게 몸을 푼뒤 왕복 40여분의 거리를 산책(?)했다
대장선생님의 선두로 우리들은 줄을 맞춰 따라가며 간간히 산위에 피어오르는 산 안개의 매혹을 감상하며~~
드디어 반환점...
돌아오는길은 자연이 주는 멋을 감상도 못한채 저질체력을 한탄하며~~ㅜ.ㅜ
아침밥을 먹을뒤 운동으로 단합됨을 보여준다
족구를 하는데 어째 아이들보다 심판과 보조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더 신이 난것 같다 ㅎㅎ
한낮의 뜨거움을 피해 어제 보려던 영화를 감상하러 강당으로 들어갔다
한 탄광촌의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들을 실화를 통해 영화로 보여줬다
우리 아이들도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꿈들도 아무리 어려운 일들이 닥쳐도 이룰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점심을 먹고 1시에 출발했다
여전히 차는 막히고 집에 오니 6시
이렇게 1박2일의 일정은 마루리 되고 힘은 들었지만 아이들과 더~더 친한 시간이 되었고 많은 것들을 느껴본다
특히 대장선생님의 아이들을 휘어 잡는(?) 카리스마에 나도 언젠가는~~~ㅎㅎ
첫댓글 선생님과 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MT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