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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3월 14일 이었습니다.
날씨가 다음날 부터 좋아 진다고 하여
친구 희설이와 15일 출조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14일 쩐프로가 대호만으로 출조한다기에 출포리로 가 보라 했습니다.
얼마 후 도착했다며 전화가 왔는데 목표했던 곳은 사람은 없지만
알박기를 했는지 텐트와 좌대만 노여져 있어 자리가 없다네요.
하류권을 둘러 보더니 좋은 곳이 비어 있다며 내려오라고 합니다.
서둘러 출발하여 출포리에 도착해 보니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보다도 강한 바람에 파도가 일어 낚시는 물건너 간 듯 보입니다.
하지만 자리를 잡고 일단 대를 폈습니다.
이곳에서 3박 낚시를 하며 어깨가 아픈 이야기를 풀어 봅니다.
목표로 했던 출포리 상류에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앞쪽에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어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일지 않아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4짜를 만난곳입니다.
하류권으로 2km쯤 내려온듯 합니다.
2년전 한번 찾았던 곳으로
정면으로 갈대가 잘 발달된곳입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는
물거품이 일 정도로 강하게 밀려 옵니다.
일단 채비 투척이 되지 않습니다.
갈대앞에 채비가 떨어지다 보니 잘못하면 갈대를 감아 버립니다.
일단 낚시대는 준비해 놓고 쉬기로 합니다.
옆에는 저보다 일찍 도착하신 분이 좌대를 펴고 있습니다.
장박을 준비하시기에 탄탄하게 좌대를 준비하십니다.
저분 말씀이 제가 않은 자리에서 조금 전 철수하신 분이
꽝이었다고 다른곳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수초지역을 좋아하기에 그냥 앉았습니다.
마침 도착한 희설이도 사진 끝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밤이 되어도 바람은 자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자면 되지요.
밤낚시도 포기하고 푹자다 보니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텐트를 열고 보니 바람 한 점 없고 유리알 입니다.
새벽 2시 30분에 대편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에 첫입질을 받았습니다.
월척에서 조금 빠지는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입질도 깔끔하게 해주며 인사를 합니다.
첫수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입질...
이번에는 살짝 올리며 끌고 들어 갑니다.
어째 첫수와 똑같습니다.
월척도 않되는 붕어이지만 힘은 천하장사입니다.
경질 낚시대 인데도 2대 정도는 건너뛸 정도로
힘이 좋아 강제 집행을 하지 않으면 옆 낚시대를 감아 버립니다.
새벽 4시가 지났습니다.
정면으로 달이 지고 있습니다.
그 사이 계속 입질이 들어 옵니다..
갈대사이에 붙여놓은 찌에 반응이 빠른데
챔질이 조금만 늦어도 갈대를 감아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채비 몇개 뜯겼습니다.
새벽 6시가 다 되어 갈 즈음 다시 한 번 입질이 들어 옵니다.
이번에는 32cm를 넘기는 월척 붕어입니다.
힘이 좀 남달라 바로 월척붕어로 느껴졌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옆자리의 조사님은 아직 살림망도 펴지 못했습니다.
첫수를 보지못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여러수를 잡아 놓았는데 말이지요.
갈대 앞에 찌를 세웠습니다.
오른쪽 3,0칸부터 정면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아예 잠자리도 이곳입니다.
온수 보일러 까지 설치 해 놓아
영하의 기온에도 따뜻하게 잘 수 있습니다.
옆자리의 쩐프로입니다.
1박의 일정이라 그 강한 바람속에서도 낚시를 하더니
32cm 월척 붕어 한마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바람이 잦아든 새벽에는
잠에 빠져 낚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툴툴 거리며 철수를 준비합니다.
본부석에서 바라본 포인트입니다.
제 자리는 나무에 가려서 보이지를 않습니다.
40m는 족히 걸어야 하는 포인트이지만
그 가치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낚시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오전 9시가 지나서야 한마리가 나옵니다.
이곳의 붕어는 8치부터 월척급 까지가 주종입니다.
약 1시간뒤 다시 한 수...
이번에도 32cm정도의 월척 붕어입니다.
쩐프로는 점심 식사를 한 후 철수하고
그 자리에 자유낚시인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낮시간에도 입질을 해 줍니다.
봄날씨에 이런 때가 몇번이나 있을까요.
정말 낚시하기 좋은날입니다.
바람이 없으면 목표한 자리에 정확하게 찌를 세울수 있습니다.
그래야 잦은 입질을 볼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월척 붕어.
고만고만한 싸이즈의 붕어들이 나옵니다.
잠시 후 나온 이녀석 역시 턱거리 월척 붕어.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메뉴는 닭갈비입니다.
친구 희설이와 자유낚시인님.
요줌 자주 동출을 하게 됩니다.
자유낚시인님이 반찬을 바리바리 챙겨 오십니다.
저녁 식사 후 서둘러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오른쪽 짧은대의 부들 앞에서도 잘나왔습니다.
옆자리의 조사님은 23대의 낚시대를 폈습니다.
제 앞쪽의 빨간색 캐미도 옆 조사님 것입니다.
약한 파도가 있습니다.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왼쪽 자유낚시인님 캐미가 멀리 보입니다.
그사이에 한분이 더 들어 오셨습니다.
앉아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하셨는데
별 문제 없으니 앉으시라고 했습니다.
밤이 깊어지며 바람은 완전히 잦아 들었습니다.
낚시하기 너무 좋습니다.
초저녁에 몇수의 붕어가 더 나왔습니다.
하지만 낮잠을 자지 않으니 피곤해서 또 일찍 잡니다.
새벽 4시가 지났습니다.
달빛이 너무 밝았습니다.
새벽 6시에 나온 붕어입니다.
잦은 입질에 사진 찍는것도 포기했습니다.
29cm 준척 붕어.
이 싸이즈가 평균 씨알인 듯 합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옆 조사님은 낫마리 를 잡았습니다.
미끼를 뭐 쓰냐고 물어 오십니다.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쓰고 있다고 하니 팔 것이 있느냐고 묻네요.
저도 여유가 없어 어분글루텐 1봉과
뜯어 놓은 바닐라 어분글루텐을 드렸습니다.
밤사이 바람도 없어 낚시하기 좋았습니다.
중앙의 갈대사이에 찌를 세우면 잦은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벗어나면 여지없이 갈대에 감깁니다.
또한 붕어들의 힘이 좋아 옆 낚시대를자주 감아 버립니다.
경질대의 금강대라 강제 집행하면 쉽게 제압되지만
영상을 찍느라 조금만 늦춰주면 줄을 감아 애를 먹습니다.
희설이가 갑자기 일이 있어 철수를 해야 겠다고 합니다.
그래도 10마리를 잡았네요.
다만 월척 붕어가 한마리도 없어 아쉬워 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친구녀석.
시골에서 같이 자란 녀석입니다.
건강 잘 챙겨라!
낮에도 바람이 없습니다.
좋은 날씨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앞텐트가 제 자리이고 그 옆에 처음만난 조사님
그리고 그 다음 파라솔 텐트가 자유낚시인님 포인트입니다.
옆자리의 조사님은 장박 준비를 하시더니
갑자기 철수를 하셨습니다.
하던 공사가 중지되어 어쩔 수 없이 낚시를 왔었는데
일이 다시 시작되어 철수 해야 된다고 합니다.
가지수로에 자리 잡았던 연대장님.
달랑 붕어 한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2박 일정으로 왔는데 입질이 없어 철수를 한다네요.
그런데 제 옆자리가 비자 그리로 옮겨서 다시 자리잡았습니다.
산란이 시작되면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닌듯 합니다.
제가 앉은곳의 전경입니다.
부들과 갈대가 잘 어우러진 곳이지요.
멀리 상류 출포리 모습입니다.
하류권 모습이고요.
역시 우리들이 머무는곳...
조금 가까이...
오후 4시.
낮에도 간간히 입질이 있습니다.
붕어 참 깨끗합니다.
그리고 약 10분 후 또 한 수.
8치 붕어입니다.
저녁식사는 소고기...
낚시오면 집에서 보다 잘 먹습니다.
바리바리 챙겨오신 자유 낚시인님과
뒤늦게 찾아 주신 연대장님 덕분에 배가 더 나옵니다.
연대장님이 끓인 비지찌개.
세번째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제 왼쪽에 앉으셨던 분은 붕어를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밤에 보니 찌를 끌고 다니던데 그 녀석이 낚시대 몇대를
감아버려서 줄 다시 매느라 시간 다 보내셨지요.
밤사이 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에 준비가 소홀해 어려웠다고 하십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날도 바람이 전혀 없습니다.
옆자리로 이동한 연대장님.
밤낚시 시작합니다.
와우~~
이번 출조의 최대어입니다.
34.5cm로 기대했던 사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정도 싸이즈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역시 허리급 붕어라 힘도 좋았습니다.
이어지는 입질...
이번에도 월척 붕어입니다.
붕어사진은 이것 까지만...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팔이 뻐근합니다.
오래간만에 찌맛 손맛을 만끽했습니다.
그런데...
오른손잡이인데 왜 왼쪽 어깨가 아프지요?
오른쪽 어깨가 뻐근한 것은 알겠는데 왜 왼쪽 어깨가...
조행기 올려 놓고 병원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미끼로는 아직 지렁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블루길 성화가 심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만 사용하였습니다.
단품으로 사용 했는데
제품 1.5에 물 1의 배합이면 사용하기 좋은 반죽이 됩니다.
점성이 강해 대물낚시에 좋은 글루텐인데
이번 출조에서 좋은 조과를 본 미끼입니다.
이 외에도 어분글루텐이나 바닐라 어분글루텐도 잘 먹습니다.
지렁이와 함께 꼭 준비하고 출조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침에 비가 예보 되어 있어 철수를 서두릅니다.
연대장님의 하룻밤 조과입니다.
오래간만에 손맛 봤다고 좋아하십니다.
이것은 제 조과입니다.
저 역시 오래간만에 마릿수 붕어를 만났습니다.
반겨준 월척 붕어들고 폼 한번 잡아 봅니다.
물론 잡은 붕어들은 집으로 돌려 보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