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뜨겁기에 우산을 쓰고 남부복지관에 가서
식권을 발급받았다. 콩밥에 제육볶음에 상추와 된장,
그리고 햇김치로 천천히 식사를 햇더니 속이 편하다.
●공감의원에 아직 벤토린이 도착하지 않았기에 기관지
처치를 미루고 약이 도착하는 대로 간호사가 내게 전화를
해주기로 약속하였다. 휴대용벤토린을 다수 확보해 두었기에
큰 불편이나 불안감은 없다.
●다이소에서 꽃꽂이의 플로람폼 스펀지 절단에 사용하는
기다란 커터칼이 보이기에 펜스의 잡초 제거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여 2,000원에 구매하여 귀가후
사용해 보니 예상보다 더 간편하게 울타리 주면에 무성한
풀들을 제거할 수 있어서 감탄하였다.
●조합에 들러 상구를 만나고 조합장은 회의중이라 후일에
보기로 작정했는데, 지도과 직원에게 500그램 쌀 한봉지를
받고 자취하는 처지에 시의적절하다며 웃었다.
●마당이 한결 깔끔해진 가운데 102호 조사장이 오랜만에
주차하고 물건을 싣는 장면이 목격되어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었는 자진하여 밀린 월세에 대해 염려하지 않도록 처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듣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에멀전잉크 볼펜 0.5미리로 이번주일의
복음을 필사하였다. 희미하거나 심이 잘 부러지는 샤프보다는
사용하기 좋고 선명하지만, 오기한 글자를 지우기 어렵다.
하도 오랜 시일이 지났기에 화이트지우개나 색색필기구들이
이미 굳거나 말라버려서 쓸모없게 되었다.
●수원유통에서 구매해 냉동실에 저장햇던 부대찌개를 끓이면서
펜스 곁에 절로 자라난 들깨잎을 한 바가지 뜯어 국물에 넣으니
들깨 향기가 멋지고 맛깔지게 올라온다. 서투른 농군이 농사지었던
들깨잎보다 훨씬 부드럽고 향이 강한 자생 들깨 냄새를 맡으면서
하느님께서 지으신 자연의 생태계를 존중하고 잘 살펴 주님의 뜻에
합당하도록 공생해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절대로 겸손하며 나의 일상을 감사 속에 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