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몇 끼 먹느냐보다 얼마나 흡수율 높게 먹느냐가 몸을 편안하게 하고 질병개선에 효과적이다. 어떤 분은 수십 년간 매일 보리밥 한 그릇과 간단한 재래식 반찬으로 살아오고 있는데 지리산 천왕봉을 젊은이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정복하고 팔씨름도 지지 않는데 그 에너지의 비밀은 음식의 흡수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보리밥은 옛날에 먹었던 거친 늘보리로 하는 것이 좋은데 워낙 섬유질이 많아서 그냥 밥을 해서는 속이 부글거리고 가스가 나오는 등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옛날식으로 밥을 해야 한다. 즉 솥에서 3번 쯤 불어터지게 오래 삶아야 비로소 소화율이 높은 건강식이 만들어진다.
3번 삶기가 번거로우면 압력솥에서 1차 삶은 보리밥을 핸드믹서로 대충 깨뜨려 물을 붓고 다시 끓이면 보리죽이 만들어진다. 보리죽이 좋은 이유는 소화 흡수율이 좋을 뿐 아니라 활성화된 다량의 섬유질이 대장의 연동작용을 도와 변비를 막아 장의 환경이 좋아지게 하기 때문이다.
환자식을 만들려면 성질이 온한 볶은 보리죽을 만들어야 한다. 보리와 쌀을 반반씩 하여 볶은 다음에 거칠게 갈아서 충분히 끓이면 된다. 미숫가루처럼 입자가 고우면 오래 끓이면 눌어붙고 먹기도 힘들므로 믹서기로 대충 갈아야 한다.
볶지 않는 보리가루는 냉해서 좋지 않고, 볶은 가루라도 냉장보관하거나 실내라도 오래 두면 냉해지므로 소량씩 볶아서 써야 한다. 환자식으로 밥보다 죽이어야 하는 이유는 소화력을 높여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대사효소의 작용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밥을 많이 먹으면서 소화가 되지 않으면 체내에 독소가 쌓일 뿐 아니라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소화액을 만드는데 소비해버린다. 그래서 좋은 것을 많이 먹어도 질병이 개선되지 않고 속은 답답하고 늘 피곤한 것이다. 환자들은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소화 역시 부진하므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연식을 먹어야 한다.
보리죽이나 혼식죽이 좋은 것은 보리의 풍부한 섬유질이 활성화되어 장의 연동작용을 촉진하며 변비는 물론 장청소까지 하기 때문이다. 변비가 있으면 독소 때문에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풍부한 섬유질 식사는 필수적인 것이다. 보리밥을 먹는 동안에는 음식절제가 잘 이루어지고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이만큼 좋은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