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권영민의 문학콘서트-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노래로서의 시
2013년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두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8회, 혜화동 한국방송대학교 방송대학 4층 TV 영상실에서 권영민의 문학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오늘은 2013년 8월 1일 권영민의 문학콘서트-김소월의 진달래꽃 에 대한 특강이다.
특강이 끝나고 멤버 엄춘풍, 솔이가 기타와 아코디언으로 콧노래 부르며 룰루랄라 아이처럼 노래한다. 젊은 분위기에 휩싸여 보는 뜨거운 여름밤의 향연이다.
소월이 남긴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했던 문학비평가 권영민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의 '소월의 시, 그리고 시집 진달래꽃'을 주제로 한 특강이었다. 1934년 12월 24일 만 32세 우리 나이 34세로 고향에서 요절 심장마비? 지병? 자살?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민족시인 김소월(1902~1934) 탄생 110주년을 맞아 2012년 6월 1일 오후 7시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세미나를 겸한 문학콘서트 ‘소월을 노래하다’를 개최했다
<소월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유족의 증언>
경제적으로 그렇게 자살할 정도로 몰락하지는 않았다. 악성 류머티즘에 걸려 아주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아픔을 견디기 위해서 아편을 상시 복용하고 있었다. 아마도 과용한 듯 아편덩어리가 이마 곁에 있었다고 소월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유족의 증언이 있었다. 음반 '소월의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던 소월의 증손녀 소프라노 김상은 씨가 소월 가곡 '진달래꽃'과 '엄마야 누나야'를, 그리고 바리톤 우주호 씨가 소월 가곡 '초혼'과 '산유화'를 열창하는 등 소월아트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증손녀 김상은 씨가 소월탄생 110주년 기념식에서도 100주년 기념식에서와같이 유족의 증언대로 똑같이 소월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고 아편 과다 복용이 원인이었다고 하였다.
『진달래꽃』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역겹다'를 시어로 쓴 사람은 없습니다. '가실'- 미래를 가정, 이별은 지금 사정이 아니고 가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진달래꽃을 아름 따다 뿌린다고 했을까? '아름 따다' 라는 말은 사람이 자기 몸으로 표현하는 최대의 크기- 최대의 사랑표시 ' 즈려밟다'-어느 어학자는 '꼭 눌러 밟다'라고 했지만 맞지 않습니다. 김억은 『소월 시초』에서 '지레 밟고' 라고 했습니다.
먼저, 다른 사람이 밟고 가기 전에 당신이 제일 먼저 밟고 가라는 사랑의 순결성을 암시한 누구보다도 먼저 밟고 가라는 뜻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별을 상정해 놓고 한 이런 것이 소월의 어법이지요. 민족의 시 한국의 시, 민요의 리듬과 가락을 끌어들여 우리 민요를 느끼게 하는 시정신으로 쓴 것입니다.
아마도 소월은 시라는 것을 노래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깊고 정감 있는 서정의 세계가 우리의 호감,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그가 살려내고 있는 것은 특이한 가락이다. 그 가락을 살려내기 위해 시정신의 세계와 노래로서의 시이기 때문에 음악으로서의 시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솔솔부는 봄바람》- 시와 음악은 리듬과 언어를 사용하는, 맞닿아 있는 공통점이 있다. 멤버 엄춘풍, 솔이 기타와 아코디언으로 콧노래 부르며 룰루랄라 아이처럼 노래한다.
솔솔부는 봄바람 -<그런 날엔>
날 깨우는 목소리에 아침부터 가슴이 설레
기지개를 켜고 창문을 열어 묵었던 먼질 털어버려
발걸음은 또 가볍지 오늘은 어딜 나서 볼까
또 노랠 부르며 룰루 라랄라 아이처럼 노랠 불러
길가에 들꽃을 한가득 꺾어 너에게 안겨주고 싶어
이 세상 무엇보다 더 소중한 얼마를 줘도
절대 살수없는 이 시간눈물 나게 좋은 날엔
내가 늘 곁에서 널 지켜줄게 이유 없이 슬픈 날엔
내가 너의 두 손 꼭 잡아 줄게해지는 저녁놀
벤치에 아 소소한 얘길하고 싶어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대 마음과 마음의 끈이 우릴 묶어줘
눈물 나게 좋은 날엔 내가 늘 곁에서 널 지켜줄게
이유 없이 슬픈 날엔 내가 너에 두 손 꼭 잡아 줄게
그렇게 울지마 눈물 닦아줄게 나 여기 있을게
솔솔부는 봄바람 -<푸른 나무>
이른 아침 어딘가 바쁘게 가는 사람들
저마다 얼굴 속엔 어쩐지 슬픈 표정들
겉으론 행복한 표정으로 웃음 짓지만
뒤돌아선 너의 두 눈가엔 눈물이 흘러
날아가는 작은 새 쉴 곳을 찾아
숨가쁜 도시를 벗어나 숲속 나라로 가네
푸른 나무와 따스한 햇살 달콤한 바람
내게 불어와 내 맘을 포근히 감싸줘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 자꾸 떠올라
애써도 소용없는 일들은 그대로 인걸
이제는 변할 거라 말해도 용기가 없어
이대로 주저앉고 싶은걸 다시 시작해
날아가는 작은 새 쉴 곳을 찾아
숨가쁜 도시를 벗어나 숲속 나라로 가네
푸른 나무와 따스한 햇살 달콤한 바람
내게 불어와 내 맘을 포근히 감싸줘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날 감싸줘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날 감싸줘 언제나 (언제나) 영원히
푸른 나무와 따스한 햇살
달콤한 바람 내게 불어와 내 맘을 포근히 감싸줘
푸른 나무와 (푸른 나무와) 푸른 언덕에(푸른 언덕에)
따스한 햇살 (따스한 햇살) 너와 단둘이
솔솔부는 봄바람 -<엄마곰과 아기곰>
산책을 나온 엄마곰과 아기곰
나란히 길을 걷다가
들판에 누워 하늘을 보다
그만 잠이 들어
새들의 노래 산들산들 바람
두둥실 뭉게구름도
모두 마음 모아 곰들을 축복해
사랑을 노래해
달콤한 바람에 코끝을 간지러
눈을 뜬 아기 곰 한참을 울다 지쳐서
졸린 눈 비비며 엄마 품에 안겨
내 아가야 내 사랑하는 아가야
내 아가야 내 사랑하는 아가
내 아가야 내 사랑하는 아가야
내 아가야 내 사랑하는 아가
솔솔부는 봄바람 -<잊을수가 없는 너>
아무일도 없던 나에게 살며시 다가온 그날
수줍게 미소 짓던 너를 잊을 수가 없잖아
사소한 것도 재잘대던 우리 둘의 나무아래
아낌없이 주었던 너를 잊을 수가 없잖아
어떤 날 늦은 오후 살며시 찾아온
따뜻한 너의 미소 잊을 수가 없잖아
아무렇지 않은 농담에 온종일 설렜던 그날
하얗게 지새웠던 밤을 잊을 수가 없잖아
비 내리던 어느 여름날 우산 속에 함께했던
그토록 아껴온 추억을 잊을 수가 없잖아
어떤 날 늦은 오후 살며시 찾아온
따뜻한 너의 미소 잊을 수가 없잖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던
니가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잖아
모두 잠들어 버린 외로운 도시에
따뜻한 너의 미소 잊을 수가 없잖아
어떤 날 늦은 오후 살며시 찾아온
따뜻한 너의 미소 잊을 수가 없잖아
잊을 수가 없잖아 잊을 수가 없잖아
솔솔부는 봄바람-<조금만 더>
조금만 내 곁에 있어 줄래 조금만 조금만 가까이
조금 더 마음을 열어 줄래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이
바라보고 바라보다 한 걸음 다가서지 못하고 아파하고
아파하다 별들은 가슴에 사무치네
조금만 내 곁에 있어 줄래 조금만 조금만 가까이
조금 더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 줄래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이
바라보고 (서로가) 바라보다 (서로를) 알지 못해
하루가 지나가고 오랫동안 숨겨왔던 그 마음을 다 보여줘
조금만 내 곁에 있어 줄래 조금만 조금만 가까이
조금 더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 줄래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이
반가운 새들의 노랫소리 지친 내 마음을 달래주고
향긋한 바람의 꽃향기가 지친 내 마음을 씻겨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