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김기호aw78
다시, 경기를 줄이고 개인기에 전력투구하라
김 기 호
이메일 : aw78kkh@hanmail.net
축구 카페 : http://cafe.daum.net/soccos
# 이광종 감독의 지적
" 유럽 남미의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도전하는 입장이었는데 부족함을 느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광종 감독은 " 멀리 내다보는 일본과 달리 우리 학원스포츠는 눈앞의 성적만 좇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바뀌어야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 2013 U- 20 8강 달성 후 귀국 인터뷰에서(스포츠서울, 2013. 7. 10. 水. 7면)
# 그 감독의 무대책
2000년 K 리그 전반기 경기가 진행 중일 때 국내 프로구단 감독과 나눈 이야기다.
" 골이 잘 안 들어가서 미치겠다. "고 푸념하던 그는 " 해결 방법이 없느냐 "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 공격은 선수가 해결해야돼. 감독이 어떻게 하나.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는데. "
그때 아리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축구란 골을 넣는 게임인데, 감독이 할 일이 없다면 뭐하러 감독이라는 자리가 있는 거지? "
--- 그 감독과 어느 축구 담당 기자와의 대화
# 기술없는 선수는 선수가 아니다
기자 : 한국축구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베베토 : 한국 지인들의 말을 통해서 한국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많이 알게 되었다.
기술 부족의 문제는 간단히 말해서 유소년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볼과 함께 하는 훈련이 없었다는 얘기다.
체력과 정신력으로 당장은 유소년 시절에 일시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이것은 넌센스다.
브라질에서는 기술없는 선수는 선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축구도 순서에 맞게 유소년 시절부터 기술을 배워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기술과 체력이 함께 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한국 대표 경기를 보면 조금 힘들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정신력은 한계 기술없이 일류 못돼, 스포츠조선, 2006. 10. 25. 水 . 13면
#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대표팀
개인기란 볼을 다루는 선수의 기초 기술을 말한다.
이 개인기가 한국 선수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을 낳았다.
4년이 지난 지금 유럽 축구 선진국의 미디어들은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내세울 것은 '팀워크와 정신력' 뿐이라고
똑같은 얘기를 쏟아냈다.
--- 개인기가 뭐 길래, 스포츠조선, 2006. 6. 10. 土. 4면
# 이게 사실인가?
" 한국 대표선수들은 볼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다. "
--- 2004. 6. 2 , 평가전 후 터키 선수들이
1. 연습 경기를 지나치게 많이 하고 있다
A도시의 D고교는 매주 3 경기 이상을 한다. 주말리그 1 경기와 연습 경기다.
매주 연습 시간은 3일 이내다. 연습 보다 경기가 더 많다. 도무지 차분하게 개인기 향상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 팀의 1년 경기 시간이 얼마일까? 9,675분(161.25 시간) 이상이다.
# 경기 소요 시간 : 105분(전반 45분, 후반 45분, 하프 타임 15분)
# 경기 준비 시간 : 최소 50분 이상
# 이동 시간 : 최소 60분 이상
# 1 경기 총 소요 시간 : 215분(105분 + 50분 + 60분) 이상
# 1년 경기 소요 시간 : 9,675 분 (1경기 총 소요 시간 215분 * 45주), (1년은 52주)
2. 각종 대회도 너무 많다
대부분의 한국의 학원축구 팀과 클럽축구 팀은 지나칠 정도로 경기를 많이 하고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주말리그가 있다. 연습경기도 수시로 있다. 감독이 결정하면 선수는 경기해야 한다.
여름과 2월에는 전국대회가 있다. 교과부가 매 학기당 1개의 전국대회에만 출전하도록 규정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온갖 편법으로 대회를 만들어 낸다. 지방자치단체 스포츠용품회사 그리고 교과부의 지시를 어기고 이에 동조하는
감독의 합작품이다. 대회 출전 경비 부담으로 안그래도 힘든 학부모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경기는왜 하는가?
크게 선수의 기량 점검, 경기 적응력 향상, 팀 과제 확인과 처방에 있다.
팀과 선수 개개인에게 나타나는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는데 있다. 학교에서 보는 시험과 같다.
교사는 시험을 통하여 학생의 성취도를 점검하고 자신의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많은 경기는 득 보다 실이 많다.
이런 감독은 자신이 뭐가 뭔지 모르는 혼돈 속에 있다는 걸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경기 후 경기하는 목적을 충족시키는 피드 백을 하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거기다 경기 중에는 나머지 선수들도 앉아서 경기를 관전하게 한다. 이건 쓸데없는 시간 낭비다.
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시간을 돈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세기의 거부 록펠러나 카네기는 지금도 살아 펄펄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그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시간에 다름 아니다.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개인기를 연습하도록 해야 한다.
3. 프리미어리그 해외파의 현주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세상에서 첫째 가는 리그다.
세계의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꿈꾸는 리그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출 이후 여러 선수들이 뛰고 있다.
FC 서울과 광저우 헝다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있는 2013년 11월 8일 현재
이들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아스널의 박주영 선수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정규리그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되었다.
이청용의 볼턴은 지난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윤석영은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 못했다.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돈캐스터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김보경 선수만이 소속 팀 카디프시티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으로 주전 선수이다.
우리는 그토록 원했던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여러 선수들을 알고 있다.
이러하기에 맨유에서 7년 동안 활약한 박지성 선수를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축구에서 개인기는 6 가지다. 볼컨트롤 킥 패스 드리블 헤딩 그리고 슛이다.
태클 드로우 인 등도 있지만 활용 빈도와 중요도에서 떨어진다. 축구에서 세계 경쟁력은 개인기의 우열에 의해 결정된다.
축구에서 경기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선수의 경기력은 체력 개인기 전술 정신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팀 경기력은 동기 부여, 스쿼드, 전술, 공격력, 수비력, 조직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력은 개인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은 6개월이면 충분하다.
개인기는 오래 걸린다. 거기다 한국 선수는 어릴 때부터 남미나 유럽에 비해 볼 터치 횟수가 적어 개인기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찌기 묵자는 "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위태로운 지경을 만나게 된다."고 했다.
"체력은 개인기에 우선하고, 개인기는 전술에 우선한다" (알란 웨이드). 개인기가 탄탄하면 어떤 스타일의 경기도
바로 적응하고, 앞서 나간다. 1년, 2년, 그 이상의 기간에 단 한 경기도 안해도 아무 문제가 안된다.
반면 개인기가 부실하면 수준 높은 경기에서 단 5분도 버티기 어렵다.
너무나 많은 선수 부모가 자녀가 경기에 뛰지 못하면 불안해한다.
너무나 많은 감독 코치는 선수가 오랜 기간 경기하지 않으면 경기 감각을 잃게 되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한 경기도 하지 않고 개인기 마스터에 올인하는 것이다.
이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세계 경쟁력을 가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손흥민 선수는 8세부터 중학교 3학년 2학기 이전까지 단 한 경기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로 날이 새고 지는 지금의 학원축구보다 훨씬 바람직하고, 결과도 그러하지 않은가?
4. 선수,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경기도 김포의 통진초등학교가 위치한 서암리는 김포 시내에서 차로 20 ~ 30분 떨어진 외진 곳이다.
전교생 508명으로 학교 규모가 작은 편이 아니지만 학생 10명 중 1명꼴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일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다. 이 때문에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선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6%(전국 평균 1.6%)를 넘었다. 그랬던 통진초가 지난 해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변화는 2010년 학력향샹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인턴교사를 채용해 방과후에 기초가 약한 학생들을 따로 모아 가르쳤다. 첫해엔 4학년 이상에서만 2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지만 학력이 꾸준히 올라가면서 올해는 수민이와 지아를 포함해 전 학년에서 10여 명으로
줄었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은 '교재 연구의 날'로 정했다. 행정직원 3명을 채용해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줬다. 4학년 담임인 최경아 교사는 "행정업무가 줄면서 수업을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
강원도 영월의 상동고는 전교생이 18명이다. 폐광촌 한가운데에 있다 보니 결손가정도 많고 장래희망이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상동고는 6주간의 적성검사 프로그램으로 개개인에 맞는 진로를 찾아줬다.전교생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잡월드'로 직업체험을 떠나기도 했다. 201년 20.9%였던 상동고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난 해 0%로 줄어들었다.
--- 낙오자 없앤 기적의 학교 그 힘은 꼴찌들 특별 과외 / 중앙일보 / 2013. 10. 31. 木. 15면
이처럼 교육이란 인간 행동의 의도적인 변화다. 축구에서도 그러하다.
감독 코치가 계획적으로, 의도적으로, 구조적으로, 과학적으로, 효과적으로 가르치면 선수가 성큼 성큼 성장한다.
이때 섬세하게 점검하고, 핵심 요소를 담고 있으며, 점증적으로 배치한 교수학습지도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준비가 부족한 코칭은 실패한 코칭, 무엇보다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코칭이다.
모든 코칭이 분 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 날마다 감독 코치의 열정이 선수의 열정을 앞서야 한다.
한국은 7 ~ 8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로 나간 전세계 유학생 수 1위였다.
불경기 여파와 중화권 유학생 증가 등으로 지금은 4위(2013년 10월 현재)이나 유학생 규모는 18만 2,300 명으로
여전히 많다. 이들은 자신의 꿈을 성취하고자 낯설고, 불편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해외 유학을 갔다.
만약 소속 팀 지도자의 개인기 지도가 부실하다면?
그대로 있으면 프로 선수가 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미련없이, 하루 빨리 보다 잘 지도하는 팀으로 전학가야 한다.
이건 해외 유학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 선수가 실패를 최소화하는,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참담하게 실패한 후 후회막급(後悔莫及 일이 잘못된 뒤라 아무리 뉘우쳐도 어찌할 수 없음)하지 않으려면?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한다.
( 끝 )
첫댓글 음...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