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남문협(회장 이달균)의 '찾아가는 문학 남해'편에 끼여 김만중의 유배지 노도를 방문했다. 노도는 남해군이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명명하고 그 흔적들을 정비하여 과거와 미래문학의 가교 역할을 하도록 조성하였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김만중에 대한 문학적 비중이 높아가는 데도 그의 유배지인 노도에 대한 인테넷상의 소개가 많지 않아 의아스러웠다. 현지에 가서 본 결과 그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노도는 남해의 소항 벽련항에서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바로 마주보이는 섬으로 섬의 규모는 제법 큰 편이었으나 섬의 대부분이 산지이고 논밭이 적어 사람이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아 보였다. 지금도 입구에 몇가구가 보였으나 넉넉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섬을 내왕하는 정기 선편이 있을 수 없고 섬에 들어가려면 낚시배나 어선을 빌려야 하니 자연 방문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소개도 제대로 될 수 없어 보였다. 우리가 단체로 방문하는 이날도 군에서 임시로 임차한 낚시배가 10여명씩 태워 수차례 내왕해서야 그날 100여명의 경남문협 회원을 실어 나를 수 있었다. 아무튼 필자라도 사진으로나마 소개해야 겠다는 사명감에서 나서보는 것이니 보는 분들은 이해하고 봐 주시기를 바란다. 사진 협조에는 마산문학관 조재영 학예사와 진수영 경남문협사무차장 등의 협조가 있었음을 감사를 표한다./오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