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6-107 자림 가사단상]
뱀의 품
6.파멸의 경
107.[하늘 사람]
잘이해되 올바르신 말씀으로 분명하니
이와같은 여덟번째 파멸의문 알았으니
세존이여 아홉번째 파멸의문 무언지요
----2565.4.8 자림 심적 합장
[숫타 니파타 6-107 자림 시조단상]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여덟번째 파멸입니다. 세존이여
아홉째 파멸의 문은 어떠한 것입니까?
●●●더하는 말○○○
욕망이 있는 하늘나라로 욕망이란 이성에 대한 욕구, 먹을 것에 대한 욕구, 잠을 자야 하는 욕구가 기본 바탕이 되나 욕계 하늘에 태어나면 이 세 가지가 인간 세계와는 다르게 우아하게 뜻대로 충족된다는 뜻이다. 그 다음이 17개[18개, 22개의 이설] 하늘나라가 있는 색계인데 여기에서 색이란 단순한 물질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아주 섬세하며 미세한 물질로 인간세계가 아직 개발이 안 된 광석 자체라면 욕계는 그 물질을 잘 가공해서 마음대로 자기 구미대로 바꾸어 쓴다면 색계는 그 물질의 본질을 파악해서 더 미세하고 섬세한 것으로 만들어 쓸 뿐만 아니라 그 물질이 욕망의 대상이 아닌 그저 흔한 돌 같은 환경이다. 비유하자면 실리콘 재질이나 반투명 물질 혹은 폴리이미드 필름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 LED] 패널이나 비슷한 부류의 QLED 패널로 초미세 공정을 통해서 우리 생활에 보편화 되어가는 특수가공 재료로 그들이 사는 세계는 신비한 능력에 의하여 사는 경계나 공간이 그들만이 통과가 가능한 설계로 되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힘과 능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나 여러분이 환타지 영화나 드라마의 결계라든지 투명한 막 같은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중요한 내용은 물질과 욕망이 함께 하나 욕계 보다 한 단계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세계로 그 특징은 네 종류의 집중 능력으로 네 종류의 차원으로 나뉜다. 초보적인 고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복덕을 갖추고 태어나는 하늘은 초선천, 그보다 좀 더 강한 집중력으로 고요한 힘을 잘 배양한 사람은 두 번째의 이선천, 이선천보다 더 뛰어난 집중력으로 고요한 마음이 훈련된 사람은 삼선천에 삼선천보다 더 미세하고 섬세한 고요한 마음이 훈련된 사람은 사선천에 태어난다.
이 초선천, 이선천, 삼선천, 사선천은 모두 합해서 17개가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의 수행과 집중하는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이들 세계의 하늘 사람들의 신비한 능력은 욕계의 하늘나라와 비교하면 마치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져서 그 신속함이나 정확함과 신비한 힘이 강할 뿐 아니라 미세한 정신의 조절 능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요즘 말로 멘탈이 갑] 웬만한 상황에서는 거의 마음의 움직임을 체크할 수 없는, 일반 사람이 보면 위대한 성인처럼 아니면 초월의 존재처럼 인식이 될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다.
불경에 자주 등장하는 빛을 마시고 산다는 하늘 사람[광음천]은 불경에서 인간의 기원론의 논거로서 아함경 가운데 세기경이라는 경전에 자세한 이야기로 소개되어 있으니 만약 이 논거를 그대로 믿는다면 인간은 바로 하늘 사람의 후손이 아닌 사람이 없는 것과 같으니 모 단체처럼 자기들만 선택을 받았느니 너희들은 죄인이라는 근거도 없는 불평등 가르침으로 은근한 협박성 가르침을 강요하는 것보다 훌륭하다고 본다.
정거천은 석가세존의 주변을 맴돌며 출가를 돕기도 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지금 공부하는 이 경전의 하늘나라 사람도 찬란한 빛을 발산하며 인간세계로 내려와 석가세존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것으로 보아서 광음천은 아닐지라도 고요한 마음을 훈련한 신비한 능력이 뛰어난 색계천 사람이지 않을까 추측한다. 그러므로 불경의 많은 가르침 가운데에 고요한 마음의 훈련에 해당하는 선정은 그 자체가 최상이거나 깨달음은 아니고 지혜 자체도 아니지만, 최상의 깨달음과 완전한 지혜를 얻는 기본바탕에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으로 빠질 수 없는 수행 방법으로 모든 불경과 논서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며 수많은 큰 성취를 이룬 수행자는 이 수행을 모두 거치고 겸비하였으니 아주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내용을 알고, 보고 들어도 실제 수행으로 들어가면 산 넘어 산이며 도대체 집중이 안 될 뿐 아니라 더 산란해지니 처음에는 마음을 내서 해보려 했다가 몇 번 해보고 포기하고 마는데 필자는 이러한 내용을 출가 이전부터 몸소 경험하고 출가하여 교학과 계율을 연마하고 고요한 마음의 수행 방법을 남방의 기본적인 수행의 스킬도 배웠고 대승에서 이야기하는 수행 방법도 다양하게 경험해 본 입장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은 하지만 누구나 진실하게 마음먹고 해보면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아주 간단하게 몸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차분해질까에 대한 부분을 자기 실정에 맞도록 잘 연구해서 몸을 차분하게 간수하는 기본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쁜 습관이나 몸을 자극하는 행위를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몸이 차분해지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바라보게 되는데 마음을 바라보라니 보이지도 않는데 어찌 보느냐 하기 때문에 마음을 집중하는 수단인 한 대상에 집중하는 훈련이나 정확하고 분명한 수행주제를 받아서 기본 스킬을 잘 익혀야 한다. 책 보고 귀동냥으로 대강 배우게 되면 어떠한 마음의 변화나 상황이 생길 때 놀라거나 당황해서 그다음부터는 수행 자체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인중에 마음의 중심을 두고 알아차리는 들숨 날숨의 관찰 혹은 수식관이라 하는 것인데 처음부터 오래 하거나 잘하려 하지 말고 하루에 5분 정도만 연습해보고 수행 경험이 있는 스승에게 체크를 받으며 진행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며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의 감정의 기복이 체크되는 데 좋으니 싫으니 좋지도 싫지도 않다하는 오락가락하는 마음이 체크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가장 기본적인 몸, 들숨 날숨 관찰, 감정의 기복을 알게 되니 이 세 가지를 갖추고 매일 5분이라도 일정한 시간에 연습해 보면 좋을듯하다. 계속되는 노력과 전문가의 체크와 점검은 안과 밖을 바르게 보고 아는 좋은 수행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