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심연동계곡...행락객 모드 캠핑^^ [2015년 08월 01일 ~ 08월 02일]
지난주 올해는 너무 바뻐서 휴가를 내기가 마땅치 않다는 말을 와이프에게 전했다.
당연히 와이프는 이해를 해주지만…항상 문제는 아이들…
목요일 아이들에게 주말에 여행가자…계곡으로
신나서 어디를 갈껀지 이번에는 아빠랑 같은 텐트를 쓰겠다고 서로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헐~~~이번에는 편하게 방을 빌려서 갈껀데…어쩌나….
휴가철 혹시 방을 구할 수 없을지 모르니 간만에 루프랙 올려서 플라노 스포츠맨 트렁크 가지고 가자!!!
몇 년전 오캠 장비에 치여서 백팩용으로 장비 바꾸면서 플라노 스포츠맨 트렁크와 루프랙을 구입해서 가끔 사용한다
장거리 갈때는 3열을 펴서 아이들이 누워서 자면서 갈수 있도록
장비는 플라노 스포츠맨 트렁크(M) 사이즈에 전부 들어가 보관도 편하고...급작스럽게 갈때는 박스 3개만 차에 실으면 된다.
아주 편하긴 한데…사람들은 공구박스로 오해를 많이 한다.
한 개는 텐트, 타프 등
한 개는 침낭, 의자 등
한 개는 버너, 코펠, 식기
주방류와 렌턴 같은 잡동산이
사이트 구축하고 나면 2개의 박스는 열었다 닫었다 할일이 없어서 사이드
테이블이나 의자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드디어 토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음식들 챙기고 나서 와이프랑 아이들
깨워서 출발…6시
이 시간에는 차 않막히겠지…다들 차에서 나름 편하게 자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그래…귀찮아도 3열을
펴고 가기를 잘 했어 하며…
헐…뭐가 그리 부지런들 하신지…길
막힘
서해대교를 넘고 나니 이제야 달릴만 하다…아직 아이들은 자고 있어서
쉬지 않고 달려 목적지에 도착 10시
보령까지 오는데 4시간이 걸렸다.
도착지는 보령 심연동계곡 … 아이들은 계곡을 보더니만 바로 뛰어 들려고
야단 법석이다
그런데…방이 없단다…성주산
휴양림으로 갈까 하다 거기도 마찬가지 일꺼 같아서 무조건 상류쪽으로 차가 갈수 있는데 까지 가서 하류로 내려오면서 방이 있는지 없으면 캠핑 되는지
물어 봤다
상류로부터 4번째 정도 되는 곳 방은 없는데…들마루(데크위에 장판 깔아 놓음)는
하나 있다고 한다
하류로 갈수록 계곡물이 더러워지는 건 당연하고 여기로 결정
삼형제 물에 가서 놀구 싶다고 차에서 구명조끼며 물놀이 기구를 막꺼낸다.
차에서 옷을 갈아 입히고 먼저 가서 놀라고 하고 튜브며 고무보트며 바람 빵빵하게 넣어서 물에 떤져주고 짐부터
들마루 쪽으로 옮겨 놓았다.
아~~~배고프다
와이프는 애들 놀구 있는데 대충 컵라면으로 때우자는데…오전부터 해질
때 까지 놀아야 되는데 그렇게는 않되지 하며 같은 집에서 하는 건너편 식당으로 가서 닭도리탕 주문…20분
뒤에 오라고 한다.
할머니께서 친절함은 최고…맛은 보통…ㅋㅋㅋ
음식이 나와서 와이프가 애들을 불러 왔는데…할머니께서 애구 애구 아들만
셋이네 하시면서 와이프를 걱정스럽게 처다 보신다.
삼형제 밥을 후다닥 먹고 뛰어서 계곡으로 가는데…”30분 후에 물들어가고
준비운동 다시해” 하며 소리질렀는데…그냥 간다.
난 아침부터 운전에 지친 육신을 닭도리탕에 반주 한잔…와이프에 눈에서
레이져가…이럴땐 선글라스로 내 눈을 가려야 레이저에 소중한 내눈을 보호 할 수 있지…ㅋㅋㅋ
대충 먹고 계곡으로 가서 보니 애들이 이러고 있다
첫째는 물에 들어가 놀다 보트 바닥 찢어 먹고 둘째는 물가에서 찢어진 보트 쳐다보고 있고 막둥이는 물끄러미 바라고보
있다
아놔~~~얘들아 여기서 이러시면 않되지…아빠가 물에서 노는 법을 알려주마…수영복으로 환복하고 투입…
첫째야 미안하다 널 오늘의 물놀이 갈으침에 재물로 삼으마
먼저 가볍게 물장구를 쳐서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힌 뒤 상대의 물총을 빼았아 무력화 시킨 후
마지막은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시원한 계곡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기회를…ㅋㅋㅋ
둘째와 막둥이는 물밖에서 형을 돕겠다고 협공을 펼치고
결국 첫째는 물밖으로
후퇴하여 둘째와 막둥이를 규합해 연합군을 만들기 이르렀는데
결국 한놈씩 한놈씩 물에다 던져버림으로 해서 삼형제 연합군은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ㅎㅎㅎ
사실 진정한 승자는 삼형제 연합군
진정 즐길 줄 아는 자가 챔피언이라고 싸이는 말했다
바닥이 찢어진 고무보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새로운 물놀이 기구도 탄생시키고
드디어 자기들 끼리 물에 들어가 다들 해질 때 까지 열심히 놀았담니다
저녁은 백팩용으로 구입한 에스빗 그릴로 고기를 꾸어 먹고
가족캠핑때는 웨버 고애니웨어를 가지고 다니지만 짐이 많거나 차량의 3열을
사용할때는 에스빗을 가지고 다닙니다…크기는 작지만 숯을 많이 넣고 화력을 강하게 하면 5인가족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돼지고기는 소고기 보다 굽는 시간이 길고 기름떨어지면 옆으로
피신해가면서 꾸워야 되서 힘들어여^^
밥을 먹이고 나니 아이들을 텐트에서 놀면서 과자도 먹고…이제는
잘시간…
물건너 가야 씻는 곳이 있는데…모두들 귀찮아서 캠핑용샤워기 애니워시
걸어놓구 양치 하고 세수하고
저도 귀찮아서 애들 옆에서 세수하고 양치하고…ㅋㅋㅋ
그리고 막둥이와 서로 양치 잘했는지…입냄새 확인도 하고…ㅋㅋㅋ
물건너에서는 진정한 행락객 모드로 열심히들 술을 드시고…ㅎㅎㅎ
그리고 아침이 되어 첫째와 둘째는 열심히 물에서 먼저 놀구 있는데
막둥이는 전날 물놀이가 피곤했는지 일어나지를 못하고 이러고 계속 자고 있네여
첫댓글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네요... 아..막네.. 궁디.. 짱~~!
ㅎㅎ 궁디 궁디
보기만해도 즐거워 보입니다 진정 힐링 하고 오셨네요
네~~~바쁘단 핑계로 아이들과 많은시간 못보내준거에 대해서 이렇게 나마 위안을 삼네요~~~
아침기상이 와이리 힘든지...ㅎㅎ
아이들과 짬을내서 놀아주는 아빠의 자상함에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즐겁게 잘 보내셨습니다.
좀있으면 아빠와 캠핑않다닐려고 할꺼같은 큰와 단둘이 캠핑가볼려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