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서산시부춘동 윗갈치(29번국도)~금강산(316m)~백화산(294m)~태을암
~태안읍삭선리 모래기재(603지방도)
구간거리: 20km 산행소요시간: 10시간
<태안읍내 전경>
오늘은 서산시를 지나 태안군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는 삼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쌓인 반도로서, 국내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 위치하고있는 지역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530.8km 이며
곳곳마다 절경을 이루고있고, 또한 120여개의 크고작은 섬들이 분포되어있다.
그리고 군청소재지인 태안읍으로부터 남쪽으로는 해안선의 풍경이 뛰어난 태안반도의 해안관광지를 지나
서산간척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있으며 서쪽으로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만리포,
천리포 등이 있는곳이다.
07시40분 윗갈치
<출발지점>
국도에서 동네로 들어가는 포장길 우측에 서령정이라고쓴 돌비석이 서있다. 그 옆을 지나 사면을 오르면 의성김씨 산소가 두개있고, 철죽과 키작은 잡목이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별로 다니질않아 길도 희미하다.
07/50, 다시 국도에서 연결된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서서 서산시 사격장앞 주차장을 통과하여 소나무숲으로 들어간다.
두갈래길에서 우측으로...계속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다가 09/28, 바위봉을 지난다.
09/36, 콘크리트 2차선도로를 지나, 이 길이 인지면 성리에서 팔봉면 금락리로 넘어가는 길이다. 임도따라 고개마루로 오르면 거대한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09시50분 금강산(316m)
이런 야산에서 어울리지않게 이름도 거창한 금강산이다.
그래도 금강산답게 잡목숲사이로 바위가 우뚝우뚝 서있다. 심심하던차에 대원 몇사람은 나무를 타고
바위위로 기어올라간다. 그런데 올라가기는 수월한데 내려오기가 만만치않다.
이곳을 지나 능선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잡목숲으로 둘러쌓인 삼각점봉우리를 지나고...서쪽으로 가던 능선이
남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튼다. 이곳에서 서울 "가고파산악회" 정맥종주팀 37명을 만난다. 영업적으로 운영되는 산악회라 그런지 참여인원이 상당히 많다.
10/38, 작은바위가 여기저기 솟아있는 장군봉을 지나 좌측으로 급경사 사면을 내려간다. 포장도에 내려서서 길따라 우측으로 조금가면 포장도삼거리...전면에 장비공장이 보이고 그 뒤로 4차선도로가 지나간다.
11시08분 차리고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돌공장옆을 지나 지하차도를 건너 우측 고개마루로 올라, 좌측임도로 들어서면 길옆에 키큰 활엽수들이 즐비해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있다. 그곳에서 선두와 후미 모두 모여 중간점검을 한다.
그 다음부터 길이 희미한 잡목숲을 지나 11/30, 표고버섯 재배장을 지난다. 다시 잡목숲속을 오르다가 11/46,
물래산도 지나고...작은 스테인레스 철판에다 물래산이라고 써서 나무에 매달아놨다. 정맥은 물래산에서 우측으로 꺾어 멀리보이는 32번국도와 나란히간다.
12시25분~13시05분 점심식사
식사후 하산로를 조금 내려가면 13/15. 국도옆 넓은 분지에 닿고, 바로 눈앞에 32번국도다. 국도변에는 요즘 마늘수확이 한창이라 상인들이 마늘을 산같이 쌓아놨다. 한 여성대원이 이 서산마늘이 아주 좋고 값도 싸다고해서 일단 한접을 산다. 한접에 13,000원. 산행을 끝내고 이곳을 지날때 대원모두 마늘 한두접씩은 다 샀다.
집에가서 점수딸려구...어떤건 한접에 15,000원이다.
이곳에서 4차선도로 지하차도를 건너 팔봉중학교 정문에서 전 대원이 다시 만나, 학교 안마당을 지나서 후문으로 나간다. 오늘이 동네 체육대회날인지 사람도 많고 마이크소리가 아주 시끄럽다.
13/50, 삼거리에서 (주) 삼원조경 방향으로 들어서고, 14/22, 도내1리 버스정류장 사거리에 닿는다.
지도상으로 보면 마루금은 우리가 지금 가고있는 마을도로에서 우측편에 있는것 같은데 일대가 전부 완만한
구릉지인데다 밭이라 어디가 정맥인지 알수가없다.
젖소를 키우는 삼풍목장옆을 지나 14/33, 도내1리 소안말 버스주차장에 닿고... 길 좌측으로 은혜감리교회 이정표가 서있다.
<북창네거리 버스정류장>
직진해서 14/45, 북창네거리 버스정류장.
아담한 정류장건물옆에는 작은 슈퍼도 하나있다.
대원 한사람은 부리나케 1.8리터 짜리 맥주를 한병 사온다. 동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간다.
14시52분 붉은재
이 근방의 흙이 전부 황토라 그런지 재 이름이 붉은재다. 이곳에서 마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넓은 개간지로 들어선다.
개간지를 벗어나 잡목숲을 숨차게 오르면 15/20, 해발 168m의 오석산에 닿는다. 바다의 만이 육지속으로 깊이 들어와있어서 능선우측으로 바다가 아주 가깝게 보인다. 오석산을 지나 거대한 수원백씨 묘를 지나면 삼각점이 있고, 산불감시초소도있는 봉우리를 넘는다.
16/15, 콘크리트도로를 지나고...이 도로는 태안읍 산후리에서 상옥리로 이어진다. 도로를 건너 능선좌우로 해송이 빽빽한 산판도로를 지나면 산불지역을 통과한다. 타다남은 새카만 소나무들이 아주 을씨년스럽다.
17/00, 봉우리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급경사를 한참 내려간다.
17/10, 태안읍 오룡동과 냉정골을 잇는 콘크리트 도로를 지나 급경사 사면을 오른다. 바로 눈위로 백화산 암릉이 아주 웅장하게 다가서고있고...계속 급경사 오르막길, 막판에 숨차고 땀난다. 17/22, 백화산 능선에 오르면 맨먼저 군부대 철책이 가로막는다. 좌측으로 철책따라 조금 오르면 백화산 정상이다.
17시27분 백화산(284m)
<백화산 정상>
암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넑직한 봉화터 자리가 있고 오석으로된 정상석이 두개나 서있다.
태안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태안읍의 명산답게 등산객이 상당히 많다. 우리가 주 등산로의 반대방향에서 올라오니까 사람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처다본다. 부라나케 사진 한장씩 찍고, 침목계단을 따라 하산한다.
17시40분 태을암
<마애삼존불(국보 432호)>
이곳 태을암은 마애삼존불이 있는곳이다.
"바위를 깎아서 불상을 만들었는데 가운데분이 키가 제일 작다.
백화산의 돌출한 바위에 부조된 삼존불상(1좌3신)으로 좌우여래입상과 중앙에 보살입상을 조각했는데, 크기는 중앙보살 입신상이 2.23m이며 좌우여래상은 3.06m, 2.96m...
좌우를 크게 배치한점이 특이하다.
굳게다문 입술가는 오히려 미소를 머금고 두어께에 걸친 옷자락은 양팔에 걸처 평행곡선으로 길게 주름진 첨단이 삼각형으로 변형된것은 고대에 즐겨 사용된 중국 육조시대 양식과 흡사하다고 한다. 이같은 조각양식으로 보아 6세기초(백제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마애삼존불의 시초이며 백제 마애석불 미술의 발상지임을 말해주는 작품이라 한다."
두레박에 물을 길어서 시원한 약수한잔씩 하고..
이곳까지 차길이 나있어 우리 봉고차도 여기에 올라와 있다. 약간씩 지치기도 했고, 또 내려가는길이
포장길이라 도로따라 내려가는것도 별 의미가 없을것 같아, 그냥 오늘일정은 이곳에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