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코 7기 "컴" 입니다.
감수성 훈련 책을 읽다 보니 초등학교 시절 동아전과 보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들었고, 우리가 심화코칭 수업을 통해 해온 감수성 훈련의 진행 과정이 모두 담겨있는 것 같아 그간 해왔던 감수성 훈련들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올렸던 글에도 감정과 이성적 판단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사실 감수성 훈련 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들 중 하나는 제 감정의 표출이 마음으로 공감되어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판단에 의해 상대의 감정이 어떻겠다고 제 관점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그 판단의 결과를 입 밖으로 표출했던 점 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처음 올렸던 글에 교수님께서 코멘트 해주셨듯이 감정도 이성적 판단도 결국 하나라는 점 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제가 언제나 이성적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순간 순간 공감할 때도 있었고, 일상에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 터지는 경우도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스로를 이성적 판단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매사에 객관적 사실로 커뮤니케이션 하려고 했던 제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기반으로 이야기 해야지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고 좀 더 스마트하게 보여 사회생활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감정적 공감이 수반한 말하기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나약함이라는 편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말 보다는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었고, 그 방법의 일환으로 언어의 습관을 그렇게 길들여 왔던 것에 대해서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과 사실 밑에 흐르고 있는 감정을 읽어내고 그 감정을 커뮤니케이션에 접목시키는 것이야 말로 강력한 말하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렇게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감정이 감정이지 뭐 별 것 있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는 감정은 흥미로우면서도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감정은 흘러 지나가는 물과 같으며, 어떠한 상황에서 감정을 선택하는 것 역시 내 몫이며 감정의 지배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주인이 되기 위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겉으로는 사실적이고 냉철하게 보이려 해도 저는 늘 감정의 지배를 당하고 순간의 감정을 붙잡고 놓지 않고 계속 짐처럼 짊어지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순간의 감정에 노예가 되기 보다 흘러가는 감정의 흐름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촉진자로서 유풍님이 이 책의 내용을 다 아시고 저희를 촉진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모든 것을 다 들킨 것과 같은 느낌도 들고요, 한편으로는 유풍님께서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제는 감수성 훈련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남은 감수성 훈련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또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남은 것 같습니다. 남은 수업도 즐겁고 유익하고 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첫댓글 오른쪽과 왼쪽을 함께 보고 있네요.
과거와 현재,
감성과 이성,
하고 있는 것과 하고 있지 않은 것,
착한 사람과 능력있는 사람,
그러는 중에 늘 긍정을 선택하고 있어서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