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016] 止軒이규보-戱友人病酒未起[희우인병주미기]
戱友人病酒未起
: 술병으로 못 일어나는 친구에게 우스갯소리로
止軒 이규보 李奎報
我是老醫能診病 誰爲祟者必麴神
아시노의능진병 수위수자필국신
鵝黃五斗晨輕服 此藥傳從劉伯倫
아황오두신경복 차약전종류백륜
내가 바로 노련한 의원이라 병을 잘 진단한다네.
무엇 때문에 그리되었는고 필시 누룩 귀신 때문일세.
아황주 다섯 말을 새벽마다 걸치시게
이 약이 유백륜에게서 전해 오는 비방일세.
祟=빌미 수. 화수(禍祟)=재앙의 빌미. 禍 재화 화. 불행, 재난, 죄, 허물.
麴=누룩 국. 술. 鵝=거위 아. 鵝黃=거위같이 누른것을 이름. 술.
輕服(경복) =가볍게 마시다.
유백륜(劉伯倫) = 백륜은 유영(劉伶)의 자이다.
동진(東晉) 때 완적(阮籍), 혜강(嵇康) 등과 함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그는 술을 아주 좋아하여
평소에는 1곡(斛)씩을 마시고 5두(斗)로 해장을 하였다.
斛=휘 곡,10말. 동자(同字)=㪶.
원문=동국이상국전집 제2권 / 고율시(古律詩)
東國李相國全集卷第二 / 古律詩
戱友人病酒未起
我是老醫能診病。誰爲祟者必麴神。
鵝黃五斗晨輕服。此藥傳從劉伯倫。
술병[酒病]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벗에게 희롱삼아 지어 주다
내가 바로 노숙한 의원이라 병을 잘 진단하지 / 我是老醫能診病
누구의 빌미냐 하면 틀림없이 누룩 귀신일세 / 誰爲祟者必麴神
새벽에 아황주 닷 말을 단숨에 마셔야 해 / 鵝黃五斗晨輕服
이 약이 유백륜에게서 전해온 비방일세 / 此藥傳從劉伯倫
[주-D001] 유백륜(劉伯倫) : 백륜은 유령(劉伶)의 자이다.
동진(東晉) 때 완적(阮籍), 혜강(嵇康) 등과 함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그는 술을 아주 좋아하여
평소에는 1곡(斛)씩을 마시고 5두(斗)로 해장을 하였다. 《晉書 卷49》
ⓒ 한국고전번역원 | 이진영 (역) |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