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수원호매실 도서관에서 독서토론 특강을 하고 있어요.
9차시로 진행되는데 벌써 다음주가 마지막 시간이 됩니다.
처음 강좌가 시작되었을때 놀란 것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 뿐 아니라 거리가 좀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신청을 많이 했다는 것이었어요.
게다가 토요일 수업인데 30여명이 넘게 강좌 신청을 했더군요.
강좌가 끝나가는 이즈음 출석인원이 이십명이 넘는다니 감동~
인원이 많기 때문에 토론은 거의 매차시 모둠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책을 읽어오지 못하는 친구들을 생각해서 30분정도 책에 대한 리뷰와 간단한 질문으로 내용을 파악하게 합니다.
그리고 전 시간에 다음주에 있을 토론 주제를 미리 말해주어서 충분히 검색해 오도록 합니다.
4~6학년이 서로 섞여서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입론자, 1차 반론, 2차 반론, 그리고 자유토론 후에 최종변론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토론이 끝나면 저는 토론 우수 모둠을 선정하고, 오늘의 '토론왕'을 매 차시 선정합니다.
아이들이 토론에 대해 목마름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몇몇 학생들이 제게 해 준 말이예요.
선생님, 처음에 몰랐을때는 도서관 오기 싫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온다고 해서 저희는 토요일에 놀러도 못가고
도서관에 토론하러 와요.
저는 토론이 정말 정말 재밌어요. 매번 흥분되고 기대되요.
6학년 언니오빠들과 토론을 하니 더 재미있어요.
토론을 마치고 제 생각이 반대편으로 바뀌었어요.
내년에 이 강좌 또 있죠? 저 다음주가 마지막 수업인데 못 와서요.
도서관 수업을 하면서 진짜 뿌득하고 행복한 시간이 바로 이럴때입니다.





첫댓글 많은 아이들과 토론 수업에 성공하기 어려운데 선생님께서 탁월한 운영을 하신 듯 하네요.^^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