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만행을 피해 고향인 경북 영양을 등지고
두 아들과 함께
중국 만주로 가신 둘째 큰아버지 부부,
그 큰 아버지의 자녀되신 두 형님이 수년전 차례로
하늘나라 떠나시고
오늘 큰 형수님(유장숙)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서울에서 두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손녀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떠나셨다
든든한 버팀목으로 집안과 가문을 지켜내신 덕분에
가족사를 찿아 오랜세월 헤맸던 내게 크나큰 위안과 기쁨과 행복을 안겨 주셨는데
더이상 뵐수 없는
또다른 세상에서의 모습만을 그리게 하셨다
그간 만나뵈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잘 지켜 주시어 감사하고
잘 이끌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젠 그 모든짐 내려놓고 부디 편히 쉬시길.....
난, 오늘 11시에 시흥 은행동 성당에서 부활절 세례 받는 날이니
큰 형수님 영(靈)부터 받들면서
나머지 주어진 소임을 하나하나 풀어가라는 책무인가보다
끝나고서 다시 인천 연안부두로 가서
형수님의 해양장을 지켜볼수 있으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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