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우거지면 뒷터의 숲도 들어가지 못하여 봄에 캐다가 이렇게 마당귀에 옮겨 심어보았죠.
저 쪼꼬만 잔대를 이렇게 사진에 닮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당잔대니 도라지모시대들은 꽃모양이 종처럼 생긴데다 제법 커서 예쁘죠.
그런데 정작 이 '잔대'라는 원종은 꽃이 작아서 야생에서 차분히 앉아 카메라를 들이대기 힘들죠.
배경이 어수선하면 더욱!
어린 것은 필라멘트가 내비치는 꼬마전구알처럼 야무지고
나름 피었다는 꽃은 오무린 아기의 입술처럼 앙증스럽군요.
가는층층잔대가 있고 층층잔대가 있는데 꽃 크기나 모양이 잔대와 거의 비슷합니다.
가까이 잡아보니 이 잔대의 귀염성이 남다른 데가 많군요.
이제 갓 피려는 애, 피어 길게 혀를 내민 각시, 팩 시들어 누래진 할매...
아기처럼 도리반거리다 백일이나 지났을까 조금 고개를 이길만 하니 이내 고개를 숙이는군요.
고추 같기도 하고 가지 같기도 한 옴친 것들이 호롱불처럼 청사초롱처럼 볼을 붉히고 있네요.
아래 시들어 김이 팍 샌 것들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거울에 비친 석양빛 누군가의 짜부라진 얼굴 같기도 해요.
애틋하고 애처로운 것들이 한 꽃대에서 일가를 이루어 식구 많은 가족도 같구요...
잔대
학명: Adenophora triphylla var. japonica (Regel) H. Hara
쌍자엽식물 합판화 초롱꽃과(Campanulaceae)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란다. 굵은 뿌리에서 나오는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잔털이 있다.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원심형이다. 경생엽은 돌려나기도 하고 마주나기도 하며 어긋나기도 한다. 잎몸은 길이 4~8cm, 너비 5~40mm 정도의 긴 타원형, 피침형, 넓은 선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9월에 원추꽃차례로 피는 꽃은 하늘색이다. 삭과는 측면의 능선 사이에서 터진다. ‘털잔대’와 달리 식물체에 긴 털이 없고 잎은 위에서는 어긋나며 꽃은 길이 13~22mm 정도이다. ‘넓은잔대’와 ‘왕잔대’에 비해 꽃차례의 가지가 윤생하고 꽃받침조각은 바늘모양으로 보다 좁다. ‘잔대’, ‘층층잔대’, ‘가는층층잔대’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식용, 약용, 관상용 등으로 심는다. 봄 · 초여름에 연한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으며 생으로 먹거나 데쳐서 무쳐 먹는다. 뿌리는 고추장구이로 먹거나 튀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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