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 내 집 만들기
진지하게 너무 잘했다..
언제나 무엇을 만들때 어떠한 조금의 참고는 당연하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네이버에 '아름다운 집'을 치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집이 나왔고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조금의 참고를 조금(?)넘어 비슷하게 만들었다. 건물 색은 이게 더 나은 것 같다. 만들다 보니
차이가 많이 났다;
30년 후에는 자택근무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집안에 업무관련한 방을 만들었다. 30년 후 쯤에는 공간이동 머신이 있어 버튼 하나로 학교 출장등 어디든 갈 수 있을 것이다. 타임머신은 아직 연구중이나 곧 보편화 된다고 한다. 컴퓨터실은 자식들이 쉴 수 있게 만들었고 30년 후에는 코드 없는 컴퓨터, 태플릿pc를 와이파이 필요없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실은 건물 외형에서 유리를 통해 볼 수있는데 여름에 이웃과 함께하는 영화는 어떨까 싶어 한번 만들어 보았다. 19금 영화를 볼때는 커텐을 치던지 일부러 같이보던지 할 예정이다.
2층은 나의 자식들 방과 거실 이다. 첫째딸은 맏이로써 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모범생에 검소하고 싹싹하다. 둘째딸은 살짝 공주병이 있다. 조금 어리다. 셋째아들은 내가 원래부터 아들한테 자동차침대 사주고 싶었는데 이번 만들기를 통해 사주었고 통기타를 사주었다. 아들 전용 샤워실과 딸 전용 목욕탕이 있는데 어쩔때 한번씩 번갈아 쓴다고 한다. 그리고 내 자식들은 옷을 잘입었으면 좋겠어서 옷방도 하나 채려줬다. 그래서 맨날 시내 간다. 공부도 했으면 좋겠지만 인생을 즐겼으면 좋겠다. 너무 놀라는 뜻은 아니다.
3층은 나와 나의 남편이 쓰는 공간이다. 자식들을 낳고 살다보면 어느새 나의 공간이 없어지고 나의 시간이 없어질 뿐더러 나의 인생을 내 자식에게 헌신해야 할 수 있다. 나는 그게 싫다. 물론 자식에게 시간을 안쓴다는 것이 아니다. 약간 우리 엄마가 그러신 것 같은데 열심히하는 데에 비해 내가 못미치는것이 많이 미안하고 안쓰럽다. 내 공간을 많이 내자식들 만큼만 만들면 좋겠어서 자식들에게 동화 되지않고 공존해있게 만들었다. 침대방까지는 벽을 더 쌓아 못보지만 침대방에서 벗어나면 윗배 높이까지의 약간 베란다식으로 되어있어서 거실과 2층을 다 볼 수 있다. 중간에 마이크가 있는데 저기서 아이들을 부를 수도 있고 노래 부를 수도 있다. 그럼 거실에서 실컷 야유 해주면 된다. 옆에는 헬스장이 있는데 지금 내 몸은 이렇지만 나는 죽어도 살빼고 예쁘게 죽고 싶을 정도로 살빼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평생 몸매 관리 하면서 살꺼라서 집안에 작은 헬스장을 마련했다. 목표는 4..3..
벽화는 내가 생각하던대로 꾸몄다. 원래 이런 퍼런색을 바란게 아니였는데 내가 색상혼합을 잘 못해서 이렇게 되었다. 하지만 나름 만족 한다. 중간 중간 스티커는 미술중점 중학교를 다니는 내동생이 창작으로 그린 것을 오려 붙혔다. 내 동생은 내가 생각해도 이쁘고 지능이 많다. 내가 팔불출이 아니라 정말 그렇다. 시도 잘 쓴다.
내동생이 쓴시 감상:
쾌쾌묵은 옷장 속 묵혀
두었던 고 새하얗고
보드라울 것 만 같은
와이셔츠는 어느새 레이스가
되었도다.
학생임을 알려주는 까망
정갈한 교복 치마는
제 목표를 위해 주인의 허리를
졸라댄다.
하양 반투명한 단추는
제 사명을 다하기 전에
목이 졸려 고문을 당한다.
이것이 돼지 집안에 들어온
교복의 죄인가.
원치 않은 변화에 교복들은
아무도 모를 한숨을
쉬고있다.
(여기서 박수) 이것이 중1이 필력이란 말인가..나보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글을 잘쓴다.
타겟은 나였지만 동생 자신도 포함되는 시였다.
디스 플레이실
둘째딸 방창문, 셋째아들 방창문
별보라고 만든 창문인데 친구들만 부르고 앉았다.
내가 생각하고 그린 벽화인데, 친구가 새 보고 양배추 같다고 해서 충격이었다. 붓칠하는데 퍼런색이 자꾸
배겨 나와 애 먹었다.
소감: 솔직히 중간중간에 포기 할까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 10x10 방 하나 만들고 다른 일 할때 나는 왜
괜히 욕심 부렸는가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았을때 내가 고등학교 들어온 이후로 무엇 하나를 끈질기게 한 것이 없다. 그래서 이제 곧 고3이고 이거 하나만 한번 제대로 해보자 해서 제대로는 못했지만 완주는 했다. 하루종일 학교에 있다가 밤에 집에와 만들면 어느새 새벽이 되었는데 시간대도 감수성이 풍부한 그때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1층만 할까? .. 내가 이것만 다하면.. 멋진 집이 되있을 거야.. 엄마, 동생 등 가족들이 도와줄 때면 고맙고 이집을 당신들과 살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 또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사는 곳이라 만들면서 가족애도 늘었다. 시간에 쫓겨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새벽을 지새면서 만든 보람이 있어 웃으면서 미술실에 남겨 둘 수 있었다.
나의 집은 이 겨울에도 따뜻할 것이다
다들 엘레베이터는 어디있냐고 묻던데..공간 이동 머신도 있는데 엘레베이터가 있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