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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직 창작소설집
영희와
노트북 도서출판 문학의봄/244p/정가 17,000원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빈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산업현장에 투입돼
고된 노동 속에서도 독학으로 공부를 거듭하여 소설가가 된
이성직 작가의 첫 창작소설집이 나왔습니다. (2026년9월1일자 발행 예정)
소설집에는 평생을 갈고 닦은 9편의 단편소설들이 실려 있습니다.
험악한 환경, 땀내 가득한 생산현장, 또는 건설현장에서 살아가는
삶이 버거운 민초들의 눈물겨운 일상이 생동감있게 그려집니다.
척박한 삶터 속에서도 따사로운 인정이 살아있고,
유머와 풍자, 해학이 넘치고 사람 냄새가 가득한
이웃들이 서로를 아끼며 공존하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헐벗은 약자들을 괴롭히는 악당들에게 가차없이 징벌을 내리는
의협심 넘치는 협객(俠客)들의 시원한 활약상도 펼쳐집니다.
책을 만드는 도중 본가가 모두 불타버리는 불의의 화재를 당하고도
꿋꿋하게 편집도 마무리하고 앞으로 더욱 굳세게 살아가겠다는 뜻도 밝힌
이성직 작가의 귀중한 출판을 다 함께 축하하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성직 소설가
1956년 충북보은 출생
독립운동가 이창선(건국훈장 애족장 수여)의 손자.
2007년 시와 창작 문학상/한빛문학상 수상
2024년 한라대학교(제주) 사회복지과 졸업
<작가의 말>
먼저 이 책을 선택하신 독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대다수 독립운동가 집안이나 후손들이 그렇듯, 필자 역시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태어나 가난한 삶을 살게 되었다. 16세 어린 나이에 중학교를 마친 후 서울 왕십리에서 공장 생활을 시작했다. 70년대 초반 철공소는 어린 소년이 버티기 힘든 직장이었다. 삶은 팍팍해도 꿈만은 무성하게 커가기 시작하고 세상인심은 현실과 괴리가 있었다.
벽을 허물면 또 다른 벽이 세워지기 일쑤였고, 들이받으면 상처가 났다. 상처를 안고 버티면 옹이가 생겼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한 줄의 시구(詩句)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움직여주던 철학 속 진실이었다. 잘 모르는 지식은 무작정 읽고 외우며 공책에 적었다. 한 시대를 맨몸과 맨발로 뛰며 버티고 가까스로 살아온 그때그때를 되새겨 글로 옮겼다.
나이 50세가 넘어 2007년에 소설로 등단하고 대충 무늬만 갖춘 소설가가 되었다. 부딪혀온 삶의 파편들을 얄팍한 지식으로 꿰어서 나열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많았다. 헐렁한 문맥은 힘겨운 공장 노동자 생활 속에서 어깨너머로 겨우 익혀온 태부족한 지식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70세가 넘은 나이에 팔리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 책을 출간하는 것도 요즘 추세에 맞지 않는 선택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작가로서의 직무 유기인지라 출판을 결정해 일단의 면피성 책임을 지기로 했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이 나라의 국민이며 일꾼이고 작가이기에 나는 지금도 글을 읽고 쓰며 공장 작업장에서 땀을 흘린다. 연금 타고 쉴 나이에 공장에서 일하는 노인이 안쓰러울지 모르지만, 아직은 세상 그 무엇에게도 꿀리고 싶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작정이다.
앞으로는 글을 조금 더 다듬어서 써보고 싶다. 지금까지야 막무가내로 문장을 만들고 조합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기회가 찾아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과 동시에 대학교에 입학한 후 졸업하니 70세가 되었다. 아차 싶어서 뒤돌아보니 뒤처진 세월이 아득하고 앞서가는 세월 저승사자가 보인다.
그래도 어쩌랴. 여기까지 왔는데 스스로 쓰러질 수 없고 엄살떨기도 무안하다. 또 세상은 왜 이렇게 환장하게 좋아지는가? 이런 환경에 좋은 세상에 적응하여 사는 것이 즐겁고 한편 생경하다. 독자 여러분도 언제까지나 즐거운 삶을 영위하기를 바란다.
2026.9 소설가 이성직
[목차]
-작가의 말
-묻지도 생각지도 말고
-퉁가리
-영희와 노트북
-영희와 강아지
-까마귀
-바닷가 풍경
-제비
-업둥개
-호객꾼
-[작품 해설] 풍자, 해학, 과장 넘치는 문체가 불러일으키는 흥미 일품
안 휘(소설가/시인/문학평론가)
[작품 해설-일부] 이성직 창작소설집 『영희와 노트북』
풍자, 해학, 과장 넘치는 문체가 불러일으키는 흥미 일품
단어를 비틀고 문장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뒤집는 능력 탁월
등장인물들이 품은 진득한 페이소스(pathos)가 감동의 원천
안휘(소설가/시인/문학평론가)
김홍신 작가의 장편 시리즈 『인간 시장』은 한국의 80년대를 배경으로 독자들에게 속 시원한 권선징악의 장면을 펼쳐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희대의 히트작이다. 김홍신은 이 소설에서 산속 어느 고승으로부터 다양한 무예를 전수한 장총찬이라는 청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그는 신들린 듯한 표창 솜씨와 무술 실력, 불타오르는 정의감으로 어두웠던 시절 부조리한 일상 속에서 신음하던 대중에게 소중한 대리만족을 선물한다. 장총찬은 의협심 하나로 서민들의 일상 주변에 만연한 온갖 비리와 부정, 폭력에 홀몸으로 맞서서 통쾌하게 혼쭐을 내는 캐릭터다.
이성직 작가의 작품에도 협객(俠客)이 자주 등장한다. 누구로부터 전수한 무술 같은 게 아니라, 한때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실전으로 익힌 고도의 싸움 기술을 구사하는 ‘미친개’, ‘퉁가리’와 같은 순수하면서도 정의감이 강한 인물들이다. 현대판 홍길동이나 임꺽정 같은 존재들이지만, 무슨 패를 지어서 활약하는 인물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 현저히 차이가 나는 점은 그들이 응징하는 대상은 공공장소에서 무단히 행패를 부리는 왈패들이나, 약자를 괴롭히는 불량배, 조직범죄의 행동대원같이 삶이 고달프기 짝이 없는 서민을 못살게 구는 건달패다.
이성직 작가 소설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을 꼽자면 언제나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그의 소설을 읽는 첫 번째 감상은 거칠고 투박한 날것 그대로의 문장 요소다. 그가 줄곧 구사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듯한 문투는 세련되게 갈고 닦은 면모가 보이지 않아서 다소 난해하게 읽히기도 한다. 물론 그런 감상은 이 작가가 다루는 소재와 시대, 무대 자체가 대략 70~80년대 개발 시대의 에피소드들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작품들이 행복한 일상보다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던 하류층 사람들의 애환을 기본 배경으로 담고 있다는 점이 일단 곧바로 맑고 밝은 이미지를 풍기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철철 넘치는 해학과 과장, 풍자 등 그의 독특한 문체는 어느 틈엔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무리 어둡고 칙칙한 주제를 다루더라도 하염없이 단어를 비틀고 문장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뒤집는 능력이 탁월하다. 구어체를 즐겨 쓰는 그의 문장은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예측을 쉽게 허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문장을 구사하면서도 주제 의식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작품성을 유지해 나가는 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 요소들이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나가기 힘든 중독성을 일구는 핵심이다.
이성직 작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펙을 제대로 쌓으면서 성장해 소설가가 된 문인이 아니다. 애국지사의 후손으로 태어나 빈한했던 가정 형편 때문에 성장기에 때맞춰 제대로 된 정규수업을 받지 못했으니 이는 어쩌면 불가피한 불우였을 것이다. 이성직 작가는 뒤떨어지는 학력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소설 공부를 해왔다. 평생을 생산 현장에서 노동자로 살았고, 한동안 험악한 뒷골목 세상을 경험하기도 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끝내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소설가로 활약을 시작한 한참 뒤인 60대 후반에서야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정을 이수하는 끈질긴 집념과 열정을 보여주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런 별난 이력은 이성직 작가의 소설 속에 여지없이 투영되고 있다.
무릇 예술가의 작품을 논함에 있어서 ‘독창성’은 최고의 자산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어법, 좀처럼 흉내 내기 어려운 다양한 표현력,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인생의 이면을 다룬 색다른 소재 등이야말로 작품성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일 것이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그만이 가진 문체와 만나보기 쉽지 않은 소재를 독특한 언어로 교직하고 있다면, 그 작가의 창의성은 특별한 눈으로 읽고 다른 시각으로 평가하는 게 맞다. 이성직 작가는 산업현장에서 온갖 기계 기술들을 독학으로 익혀 가며 노동을 해왔고, 문학 역시 독자적인 관심과 열정으로 꾸준히 갈고 닦아서 독특한 작품을 쓰는 소설가가 됐다. 오래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필자는 좀처럼 흉내 낼 수 없는 그의 삶과 문학의 독창성을 발견하고 특별한 가능성을 예감했었다.
----(中略) ----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해왔다. 야만의 시대를 극복하면서 악인들이 선한 사람들을 수탈하거나 해코지할 수 없도록 인류가 고안한 것이 법(法)이라는 지혜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까운’ 불상사들은 도처에서, 그리고 수시로 전개된다. 대다수의 경우 선한 약자가 악한 강자에게 당하고 끝나게 돼 있는데, 소란을 싫어하는 소시민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지나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억울을 참고 그냥 지나가고자 해도 그런 충격이 정신의 영역에서까지 말끔히 씻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그렇게 피해를 당하고도 조용히 묻히지만 쉽게 끝나지 않는 폭력과 부조리가 부지기수다.
21세기 대한민국에는 협객(俠客)이 사라졌다는 한탄들이 나돈다. 과연 핵가족화 시대가 도래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공의(公義)를 위해 온몸을 던지는 의인들이 귀해진 게 사실이다. 일종의 ‘의협(義俠) 일기’로도 읽히는 이성직의 소설은 이런 시대에 한줄기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위로의 빗발이거나, 독자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카타르시스의 작은 소통로로 기능한다. 작품 속 협객들이 마련해주는 흔연한 대리만족만으로도 넉넉한 가치를 갖는다. 그것은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구사하는 뛰어난 무술 때문만이 아니다. 그가 그려내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품고 있는 진득한 페이소스(pathos)가 그런 감동을 담당하고 있다. 주인공(또는 화자)들은 늘 세상 사람들, 특히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의 일상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넉넉히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이성직 작가가 그려내는 협행(俠行)은 결코 거창한 사건을 소재로 하지 않는다. 아무 힘도 없는 서민들의 일상을 망가트리는 악당들의 만행을 용서 없이 징벌해 버리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곰곰 생각해 보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커다란 반칙이 결코 거악들만의 협잡만이 아니라 무구한 민생을 망가트리는 생활 속 폭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작아 보인다고 그게 작은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성직 작가의 시선은 바로 그런 소중한 관점에 맞닿아 있는 듯하다.
대개의 평범한 현대인들이 그러하듯, 먹고사는 일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딛고 그가 첫 번째 소설집을 낸다고 했을 때 적이 감격스러웠다. 창작집을 내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에 더욱 그렇다. 필자는 드디어 그가 그간 추구해온 문학의 한 매듭을 짓고 또 다른 차원의 작품 세계를 열어가겠구나, 하는 기대를 품게 됐다.
이 소설집을 막 만들기 시작했을 무렵, 김포에 있는 그의 가옥이 전소되는 재난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왔다. 다행인 것은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이성직 작가가 뜻밖의 환난 속에서도 씩씩한 기개와 용기를 조금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별별 일 다 겪고 여기까지 살아왔는데, 이 정도쯤이야 괜찮다”며 껄껄 웃는 그의 호방한 모습에 안도한다. 이번 작품집 출간을 계기로, 아무나 흉내 내기 어려운 독창적인 문장력과 웬만하면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경험, 실험적인 창작 기법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더욱 많은 창작물을 잇달아 생산해내길 소망해본다. 이성직 작가의 생애 첫 개인 창작소설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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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멋져요! 대단하십니다, 늑대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힘든 상황이신데… 고생 많으셨니다.
진심으로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 축하
진심으로 격하게 축하 드리고 드립니다
영희는 누구이며
노트북은 또 왜 일까,
궁금해 지고 집니다
억수로 축하합니다~~~
늑대님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날것 그대로를 느낄 준비가 되었습니다
기대합니다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왠지 끌리네요.
우리 시대의 살아온 이야기가
영희와 노트북에 가득 차있을 거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이성직 작가님
소설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문학의봄에서 봉사를 묵묵히 실천해주시던 이성직 작가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산업 현장과 화재 속에도 펜을 놓지 않으신 끈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이성직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문장을 사랑하는 일인으로
잘 읽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작가님의 쾌유를 빌며, 빨리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소설책 발간 축하합니다!
빠리 쾌유하셔서 출판기념회도 하셔야지요~
작가님
소설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