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허리 노린재의 집중 공격을 받은 제 고추나무입니다.
한그루에 거의 100마리 정도 붙어있는 고추나무도 있습니다.
지난 2~3년 노린재로 큰 어려움을 겪은 제가 초기부터 열심히 잡아주는등 강력대응했어도 저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 고추농사에서 가장 큰 난제는 탄저병도 아니고, 담배나방도 아닌 노린재입니다.
이번 하동 방문에서도 대부분 자연농 고추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잘 날아가지 않으니 대응이 쉬울것도 같은데, 워낙 번식력이 좋습니다.
잎뒤에 반짝이는 갈색 알들을 촘촘히 낳습니다.
그 알들이 부화하면 고추에 침을 박고 흡즙하니 잎과 연한 고추에 저런 흠집을 남깁니다.
얼핏 탄저병과 비슷하지만 노린재 피해입니다.
3~4일마다 한번씩 잡아주어 그나마 고추들이 버팁니다.
사실 관행농들에게 노린재가 큰 문제 될것은 없습니다.
고추라는 작물에 10~20번 이상의 농약을 치는지라 노린재도 버틸수 없습니다.
숨어서 겨울을 나고 중간 기생숙주가 많은 산간지방에 집중적인 피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없던 곤충인데, 사전을 뒤져도 외래곤충이라는 기록은 없군요.
밭가에 있는 까마중의 모습입니다.
고추도 방치하면 짧은 순간에 저런 상태가 됩니다. 노린재가 줄기를 온통 뒤덮었습니다.
주로 까마중이나 메꽃, 감자, 가지등에 기생하다 고추로도 옮겨갑니다.
밭 가장자리에 있는 메나 까마중등 중간 매개체를 없애야 할것 같습니다.
고추 몇주정도 키우는 것이야 잡아준다고 하지만 대량재배때는 그것도 벅찹니다.
더구나 탄저병도 옮기는 역할을 한다니 더욱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물엿등을 뿌려주면 효과가 있다는데,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목초액을 써볼까도 싶군요.
다행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니, 조금 노린재가 수그러드는 느낌입니다.
첫댓글 고구마 줄기에도 다닥다닥 깻잎 뒤에도 알이 반짝반짝 ㅠㅠ 너무 징그러워요 ㅠㅠ
노린재가 들끓는 작물을 안심으면 딱 좋을텐데, 자급농이라 그러기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알을 없애면 잡는 번거로움이 적을테지만, 지금은 성충을 상대하기도 벅찹니다.ㅠ
으~~~노린재 정말 싫어요!
고추 많이 심으셨을텐데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사근초 10개, 칠성초 32개 심었는데요,
초반부터 노린재와 알 낳은 잎을 부지런히 제거했더니
사근초에는 노린재 없이 깨끗한데 고추 색깔이 좀 노란빛을 띠는 것 같아요.
칠성초에는 어느 순간 번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잡아줄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어요ㅠ
아직 노린재 피해는 아닌 것 같고, 익은 고추가 허물허물하더라고요...
왜 그럴까용~?
노린재들의 생존방식도 대단합니다.
제가 고추밭에 나타나면 노린재들이 우수수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그들의 판단력이 놀랍습니다.
고추가 혹시 잦은 비에 골아서 흐물거리는것 아닐까요?
노린재가 흡즙한 부위가 붉은고추를 상하게 만들더군요.
빨린 곳에 구멍이 뚫리며 빗물이 스며들어 붉은고추가 썩습니다.
@길위에서 노린재가 빨아먹은 고추의 과들이 영양실조로 노란빛을 띄는것을 저도 보았습니다.
말려도 선홍빛을 띄지 않습니다.
@길위에서 네~~~~영양실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낼 영양공급부터 해주고 경과보고 드릴게요~^^
겨울에는 마른풀들을 끌어모아 소각시키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연기만 보이면 산불감시단이 쫓아와서 괴롭히니 그것도 할일이 못되지요.
야산 근처는 산불에 민감하지요.
지난 이른 봄에 제 밭을 가는데 소방차가 길을 막아 되돌아갔지요.
할머니가 밭두렁 태우시다 옆 묘목밭을 태웠는데, 배상하려면 힘드시겠다 싶어 안타까웠습니다.
상추 씨앗 맺을 때 있는 벌레가 노린재죠?
어찌나 많던지...두번째 씨앗 맺을 때 알을 다 제거 했더니 없어서 수월했어요.
우리 고추는 아직 노린재는 없는데...이상하게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올해는 고추에 꽃이 많이 안 피네요.
우리 밭에 탄저가 없는 게,,,올해 고추 심은 밭에 작년 가을에 나무 태운 재를 많이 뿌렸는데
이것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상추 노린재는 덩치가 작고 주황색 비슷한 색일겁니다.
평야지에서는 고추노린재 피해가 훨씬 덜한가 봅니다. 없으면 정말 복 받으신 것이지요.
탄저의 원인중 주요한 것은 뿌리의 생육과 흙의 물빠짐 같습니다.
재를 뿌려주면 확실히 잔병치레는 덜하더군요.
병해충피해 크게 없는 그런 작물환경은 진정 불가능한것일까~??
병해는 어찌해보겠는데 충해는 균형만 잡아줘도 다행이지요.
노린재는 냄새가 나니 천적도 별로 없는것 같아 고민입니다.
거미줄에 노린재를 올려놓았더니 거미가 다가오다 냄새에 기겁을 하고 물러납니다.
저는 예전에 고추농사 지을 때 열무나 들깨와 혼작을 했었는데요,
노린재 피해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탄저병 걸린건 일부 있었지요.
수원은 도시지역이라 피해가 덜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곡성이나 하동, 부안,고창등 임야를 낀 지역이 유독 노린재 피해가 집중됩니다.
지역에 따라서 유독 기승을 부리는 곤충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 고추나무는 탄저병의 영향을 별로 안받았습니다.
지독하게 비가 내린것을 감안하면 나름 고추농사가 선방했네요.
노린재 수가 엄청 많아요. 고추나무 잡고 흔들면 떨어지는소리가 소낙비오는 소리가 나더군요^^
아~ 그곳에도 노린재가 극성이군요.
노린재가 한두마리씩 보이면 " 또 시작이구나" 하고 한숨이 나옵니다.
아.. 노린재 피해였군요. 제 고추들도 저런 아이들이 많아서 탄저인줄 알았어요. 노린재 신물나게 잡고 있지만 당최 줄지를 않네요. 노린재가 녹두를 좋아한다해서 고추고랑에 녹두를 심어 유인해볼려 했는데 녹두는 거들떠도 안보네요. 그나마 꼬투리 매달고 있는 완두에 붙어 있어 내년엔 녹두 대신 완두를 심어 유인해 볼까 합니다.
허리가 잘록한 노린재는 동부나 녹두를 좋아합니다.
콩 꼬투리에 집중타를 가하는 녀석인데, 콩밭에 동부와 혼작하면 나름 콩농사에 예방법이 됩니다.
저 노린재 녀석들은 질이 달라서 고추나 가지등 즙이 많고 연한 작물을 선호합니다.
차라리 까마중이 유인책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길위에서 다른 종류의 노린재라서 녹두는 쳐다보디도 않았군요. 까마중은 너무 크게 자라서 보일때마다 뽑아버렸는데 후회중입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 많이 알려주세요. 감사드려요. 꾸벅
@바람뜰 까마중은 무성하게 자라서 번지면 뽑아내기도 성가십니다.
씨앗이 많아서 싹도 많이 올라옵니다. 또한 노린재가 까마중에서 번식하고 고추로 옮겨갈수도 있습니다.
노린재가 한두마리씩 보이는 초기에 알까지 박멸하는 것이 상책이겠다 싶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