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
낙엽들이 갈 곳 몰라 헤매이는 것을 보며 겨울의 문턱임을 진즉 알아채렸지만
못믿는 눈치의 누군가를 위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차가운 총성이 울렸습니다.
마지막 잎새까지 떨구어야 직성이 풀릴 것처럼 바람은 이내 겨울편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것 같구요.그래도 '겨울답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어김없는 자연의 이치에 자못 경건함을 세우며 밤의 적막속으로 빠져듭니다.
지난 한 주 편안하셨는지요?
언제부터인가 세월의 변화에 대한 감각이 무뎌졌는지 계절의 변화가
단박에 깨치는 돈오돈수(頓悟頓修)처럼 불현듯 다가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조(前兆)가 분명 있을 법 한데도 그저 움켜쥐고 앉아 눈앞만 응시하고 있으니
변화가 보일 턱이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조바심보다는 한 발 물러나
저만치 서서 세상의 변화를 음미해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변화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뭔가 마음에 들지않는 것이 자신을 괴롭히지는 않는지요?
모든 사람은 내면에 그림자(inner shadow)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그림자는 자아보다 우리 내면의 중심에 있는 진정한 자기(Self) 가까이에
있으면서 '내가 감추고 싶어 하는 자질, 열등하고 무가치해보이고
유치해보이는 것'등 부정적인 부분들이 대부분이지요.
자아가 약해져 있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가령 술에 취하거나
피곤할 때, 혹은 원치 않게 직업을 잃거나 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때
이 그림자는 예기치 않게 정체를 드러내며, 스스로를 통제하기 어렵게 하구요.
그럼에도 그림자는 내면의 살아 있는 부분이고, 나와 함께 살기를 원하기에
그림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다음 성장은
바로 그곳에서 일어난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림자를 자각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어둔 동굴 속으로 촛불 하나를 들고 들어가야겠지요.
요즘같이 세상살이가 어려운 때일수록 진정한 자기를 만나고
살려내기 위해서는 내 안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살려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변화경영연구소 홍승완님은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행복플렛폼 '해피허브'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은 모임에서 해피허브 행복카페인 양평 별빛바다 펜션으로
행복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며 서로의 역할과 꿈을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별이 보이는 음악의 방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Time To Say Goodbye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었구요.
각자의 꿈을 넘어서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꿈너머 꿈'의 실현을 그려보면서요.
아울러 이 양평펜션을 앞으로 해피허브 행복프로그램의 장으로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대입수능시험과 논술시험등으로 바쁘게 움직였던 정인이가
오늘로서 일단계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결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해
뛰어온 정인이와 이 땅의 젊은 청춘들에게 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인간의 일생은 무수한 슬픔과 고통으로 채색되면서도,
바로 그런 슬픔과 고통에 의해서만 인간은 구원받고 위로받는다는,
삶에 대한 나의 생각과 신념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것 같다.
슬픔 또한 풍요로움이다. 거기에는 자신의 마음을 희생한,
타인에 대한 한없는 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후지와라 신야 지음/ 푸른숲,'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에서
새로운 한 주가 차가운 바람과 함께 시작됩니다.
인간적인 삶이 있는,스스로 기쁨을 창조하는 따뜻하고 멋진 한 주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사람의 숲에서 도전하는 삶이 행복입니다 !
2011년 11 월 21 일
나의 그림자를 생각하며, 옥수동에서
행복디자이너 德 藏 김 재 은 드 림
(행복워크샵이 진행되는 동안 양평 펜션의 벽난로,따뜻한 모닥불입니다.
따뜻한 존재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새기면서요...*^^)
첫댓글 행복한 월요편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